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회사에서 게임 개발 업무를 맡고 있는 '맹길이'라고 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회의가 있을 때마다 디자인에 관한 의견을 내곤 하는데, 주로 게임 UI 색이나 위치 등에 대한 의견입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에서 제가 이런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해주시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어떤 미적인 재능을 풀 곳이 없어, 홈스타일링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16평 정도의 쓰리룸 빌라로, 2015년 지어졌고 6년 정도 되었습니다. 큰 방, 작은방 2개와 거실, 주방, 테라스로 구성된 전형적인 쓰리룸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래도 생각보다 거실이 넓게 빠졌고, 테라스까지 있어서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집을 선택할 때는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했습니다. 주차가 가능한 지, 투 룸 이상인지, 전세 대출 가능 여부, 그리고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지낼 수 있는지 등이었습니다.
그 외에 제가 원했던 집은 채광이 좋고, 뷰가 막히지 않은 곳 그리고 고양이들을 위한 테라스가 있는 곳이었는데, 지금 집이 다행히 6개의 조건을 모두 만족했습니다. 특별히 뷰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참새들이 많이 날아다녀서, 고양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바로 계약을 했었죠.
고양이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저희 아이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름은 래인이와 라이로, 두 아이 모두 엄청 기르기 쉬운 고양이들입니다. 둘이서 싸우지도 않고, 하악질도 하지 않는 완전 개냥이 그 자체이죠. 병원에 데려가도 정말 얌전해요. 게다가 이쁩니다. 아침에 자고 있으면 저를 깨우지도 않고, 멀리서 쳐다보면서 기다립니다. 제가 퇴근해 집에 돌아오거나 낯선 사람이 집에 놀러 오면 꼭 마중을 나옵니다. 예쁘다고 만져주면 배를 까고 좋아해요.
인테리어 컨셉은 모던으로 정했습니다. 가장 무난한 컨셉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소품만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쉬운 스타일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색은 화이트 + 그레이 + 우드에 네이비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거실에는 소파와 거실장 그리고 TV를 배치했습니다. TV장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아트월이 너무 촌스러워서 잘 어울리지 않을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예쁘더라고요. 카펫은 그레이 컬러를 선택했는데,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께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매듭이 아주 쫀쫀해서 스크래쳐 겸용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예요.
어느정도 가구배치가 끝난 후, 인테리어 컬러에 맞춰 캣휠과 펫드라이룸을 추가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에게는 필수 아이템들이기 때문이죠!
그러고 나니 거실에 너무 화이트와 우드 그리고 그레이만 있는 게 심심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TV장 쪽에 검은색 스탠드 조명을 놓고, 소파 옆에도 검은색 플로어 스탠드를 두었습니다. 원래 네이비 컬러를 포인트로 하려고 했으나, TV가 검은색이라 통일성을 위해 검은색으로 선택했습니다.
소파 앞쪽의 낮은 테이블은 일룸의 제품인데요. 고양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은 처음 입주했을 때부터 무채색의 조합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독특하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주방이 보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손대고 싶은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게 되면 많은 비용이 들 것 같아, 간단하게 주방 등만 교체를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희 집에는 방이 3개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방은 침실로 사용 중이에요. 고양이들이 캣타워에서 집사가 자는 모습을 쳐다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침대 옆에 캣타워를 두었습니다. 그 밖에 침실에는 작은 테이블 공간 그리고 홈웨어를 걸어둘 수 있는 작은 행거만 뒀습니다.
캣타워가 정말 너무 만족스러워서 저처럼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께 추천 드리고 싶어요. 주문 제작도 가능하고 사장님도 매우 친절하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캣타워를 판매하시는 사장님이 사진만 좀 더 잘 찍어 올리시면 대박이 나실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좀 아쉽네요.
작은방 중 하나는 서재로 사용 중입니다.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죠. 저는 이곳에서 업무를 보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합니다.
책상 앞쪽에는 비슷한 높이의 책꽂이를 배치해 두었는데요. 책을 보관하는 목적보다는 지저분한 컴퓨터 선을 가리기 위한 저 나름의 장치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자주 보는 책은 바로 컴퓨터 책상 근처에 위치한 타워형 책장에 보관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가구 외에 이곳에는 고양이 해먹과 소파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집사를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고양이용 가구와 물품들을 놓아두었습니다.
또 다른 작은방은 현재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 옷장 하나와 서랍 하나 정도를 두었는데, 옷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털 때문에 금묘 구역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고양이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바람에 드레스룸이 하나의 커다란 캣타워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회색의 작은 스툴은 제가 사용할 용도로 구입한 것이 아니라, 혹시 높은 곳에서 고양이들이 내려올 때 다칠까 봐 추가해 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홈스타일링을 하는 게 그저 돈 낭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직접 해보고 나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돈은 생각보다 많이 들었지만, 집에 애정이 생기고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홈스타일링을 하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점은 세 가지인데요. 첫째, 집이 너무 예뻐서 이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청소를 더 자주 하게 된다는 것. 둘째, 집을 내놓게 됐을 때 부동산에 집 사진을 같이 올리면 엄청 잘 나간다는 점입니다. 첫 손님이 바로 계약을 하고 가서, 임대인 분이 고마워하시고 직접 와서 집 구경을 하고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놀러 온 손님들이 다 제 집을 부러워합니다.
이런 일들 통해, 왜 홈스타일링이 대세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저희 집을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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