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0 11:55

귀여운 4살 3살 아이와 함께 하는제주도 전원주택 살이
#주택     #30평대     #제주     #북유럽     #네츄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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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여덟 두 아이의 엄마 백솔비라고 해요. 9살 연상의 자상하고 부지런한 신랑과 4살, 3살 연년생 남매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 강아지 한 마리 나름 대가족이 제주도에 살고 있어요.

제주도는 결혼식 한 달 후 신랑 군입대 때문에 무작정 택배 12개를 가지고 내려왔어요. 처음에는 30년 더 된 낡은 사택에서 지내다 두 아이를 낳고 살다 보니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 4년 차 제주살이 중입니다.

 

현재 집에는 올해 4월에 이사 왔답니다.

예전 사택은 낡은 아파트였는데 다시 아파트에서 살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러던 중 운 좋게 신랑 직장, 시내와 가까우면서 조용하고 좋은 위치의(앞으론 바다, 뒤로는 한라산이 보이는) 전원주택을 구하게 되었답니다.

 

 

꿈 같던 전원주택 생활

 

집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맞아주는 이는 7살이 된 고양이 링고 입니다. 우리 가족이 차에서 내리면 꼭 마중을 나와 준답니다.

 

그리고 가족이 된 지 6개월이 된 강아지 이찌고에요.

 

마당으로 들어서면 강아지와 한바탕 축구도 하고 마당에 핀 꽃 냄새도 맡고 개미며 벌레들이며 한참을 구경하고서야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요.

 

 

현관

 

현관 모습이에요. 옷걸이에는 자동차키와 핸드크림 방향제를 두고 쓰고 있어요. 아이가 있는 집은 외출 준비가 전쟁인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현관의 삼중 도어는 원목으로 된 도어를 설치해서 무게감이 있고 심플한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가장 좋아하는 조명이에요. 까사 라인인데 처음 택배를 받고 생각보다 크기가 큰 것 같아 놀랬지만, 불을 껐을 때도 우리 집의 분위기에 한몫을 하고 있어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높은 천장이 특징인 거실

 

높은 천장과 마당으로 바로 연결된 큰 도어가 이 집의 큰 매력이에요^^

거실 비포 사진입니다. 전체 붉은색으로 되어있던 몰딩을 신랑과 열심히 화이트로 페인팅했어요. 그 중 유일하게 손대지 않은 천장과 큰 창문은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최근엔 미니멀리즘에 빠져있는데 비움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많은 아기자기하거나 독특한 소품들로 꾸며진 집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렇게는 할 자신이 없어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한하여 집을 꾸미고 있어요.

 

가구를 고를 때에도 깔끔함! 과 조화를 가장 먼저 생각해요. 그래서 대부분 한 브랜드에서 골랐어요.

 

아이들이 있어 쇼파배드를 깔고 사용하고 있어요. 하얀 쇼파는 우리 집에 깨끗하면서도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쇼파 맞은편 거실 테이블 위엔 물건을 바로바로 치워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딸이 열심히 정리하고 있나 봐요^^

 

테이블과 의자 모서리 부분에 작은아이가 부딪혀 다친 이후로 보호막을 씌워 놓았어요. 아이 키우는 분들 집은 다들 공감하실 것 같아요^^

 

거실 한쪽 벽면엔 우드 선반을 달아 가족사진을 두었어요. 무인양품 씨디피에선 아이들 동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죠^^

 

 

마당이 보이는 테라스

 

거실 앞 테라스에 있는 벤치에요.

 

날이 좋으면 커피도 마시고 아이들과 앉아 간식을 먹기도 해요.

 

지금은 우리 집 고양이가 주인이 된 것 같기도 하구요^^

 

 

주방

 

이제 주방으로 가볼게요~ 주방 입구가 조금 옛스럽죠? ^^

 

주방 비포 사진입니다. 주방 타일은 손을 댈 수 없었어요. 주어진 기간보다 일이 커지는 공사였거든요. 그래도 황금색이 있으면 복이 온다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중이에요.

 

노란 불빛의 전구를 사용해 아늑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어요. 그리고 요리를 하면서도 거실과 소통하기 위해 주방 중앙에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했습니다.

 

아일랜드 식탁에는 브레드바스켓을 올려두었어요. 사실 빵은 없고 가족들의 건강보조제, 약들이 들어있답니다.

 

주방 기구들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주방 기구들은 가구 리빙 페어나 자연 주의 등에서 구입을 주로 하고 있어요.

 

싱크대 앞에는 창이 하나 나 있어요. 설거지를 하면서도 창밖에선 야자수를 볼 수 있는 건 제주도에서 누릴 수 있는 일 중의 하나이지요.

 

 

침실

 

안방은 문 열면 붙박이장과 라텍스 두 개가 붙어 있고 그 맞은편에 액자와 공기청정기, 책이 있어요.

정말 그게 끝인 잠만 잘 수 있는 방이랍니다^^

 

침실 인테리어 전의 모습은 이랬어요. 갈색 붙박이장이 한쪽에 쭉 있었고, 갈색 나무 몰딩에, 벽지는 어두운 색상에 무늬까지 있어서 어두컴컴했던 공간이에요.

 

바닥에 라텍스를 깔 것이었기 때문에 붙박이장 문을 열 공간이 없을 것 같아, 슬라이딩 도어로 새로 시공했습니다. 그리고 몰딩은 셀프 페인팅 통해 화이트로, 벽지도 화이트로 도배했답니다.

쭉 깔아둔 라텍스 위에 침구는 그레이와 네이비로 너무 똑같지 않게 사용해요.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자동차와 토끼 인형들도 함께하죠^^

 

침대 맡은 편엔 철제 바스켓이 있어요. 바스켓엔 아이들이 자기 전 읽은 책들이 들어있지요.

 

 

아이들의 놀이방

 

현관 바로 옆에 위치한 아이들 놀이방이에요.

 

자동차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아들 녀석 덕분에 심플라이프가 불가능한 곳 중의 하나이기도 하죠.

 

수납함들을 이용하여 정리를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쁜 수납함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벽면엔 헌팅트로피를 걸어 장식했답니다.

 

놀이방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 :) 한쪽에는 동네 가구점에서 구입한 책장을 쭉 세워두었어요.

 

 

서재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서재입니다. 서재의 한쪽은 악기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아빠는 기타를 치고 아이들은 피아노를 뚱땅거리기도 하는 곳이에요. 빨란 빈백은 신랑이 좋아하는 독서하는 공간이에요.

 

 

집이란,

 

이곳이 우리 가족의 첫 집이에요. 그만큼 애정이 많은 집이죠. 아마 앞으로 5년은 더 이곳에서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신랑이 의사 일을 그만두면 작은 선술집을 함께 운영하며 여행도 다니고 그렇게 마음 편하게 살아가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해요^^

택배 상자 12개를 들고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온 것처럼 또 어떻게 인생을 만들어갈지 아무도 모르죠.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나와 우리 가족 같은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요.

온전한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들과 그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포근한 집이 있다면 생각만으로 든든해지지 않나요?^^

저에게 집이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실없는 농담을 해도 마냥 즐거운 그런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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