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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제가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한 지붕 아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그 중 취향하나 없는 이 누가 있을까? 부모님 집이라도 내 방만큼은 내 손으로 취향껏 꾸민 나만의 공간을 꿈꾸는 분들! 주목해주세요. 파니님의 방 한칸 셀프인테리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부모님과 친오빠와 함께 4인 가족이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인테리어는 항상 부모님이 하시거나 원래 기본적으로 되어있던 집에서 살았는데요. (물론 제 집이 아니다보니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된 부분도 있죠ㅋㅋ)
작년 겨울 퇴사 후 휴식기를 갖고 있는 중에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마침 시간적 여유도 있다보니 방을 직접 꾸며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셀프인테리어에 도전하게되었죠.
Before. 초라했던 방 한칸
공간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걸 좋아해서 세트스타일리스트 일을 했었어요. 다양한 광고/뮤직비디오의 세트를 제작하는 일이죠. 하는 일이 공간에 페인트/벽지 등 여러가지 오브제를 이용해 꾸며나가는 일이다보니 셀프인테리어에 좀 더 쉽게 접근할수 있었어요.
처음에 벽지를 할 것인가, 페인팅을 할 것인가 고민했는데요. 벽지 붙이기는 쉽지만 기존 벽지를 제거하는 작업이 어렵고, 페인팅은 여러번 칠해야된다는 단점이 있죠. 저는 실크벽지 제거하는 것보다 페인팅이 낫겠다는 생각에 페인팅을 선택했어요!
페인트는 던에드워드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백색도 흰색만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이 있으니 구입 전에 이것저것 비교해보시고 결정하시는걸 추천드려요.
[tip] 사용할 양이 많은 분들은 업자용으로 달라고 하면 더 큰 용량인(가격도 더 싼) 20L 제품을 구입할수 있어요.(업체에서 일했던 파니의 리얼꿀팁)
몰딩과 창문에는 페인트를 칠하면 안되겠죠? 마스킹과 커버링 작업을 꼼꼼히해주고 페인트 작업을 시작하면 됩니다. 위아래로 슥슥 3번 정도 칠하고나니 깔끔한 화이트 컬러벽 완성!
나만의 공간
문을 열면 침대가 바로 보이게 배치했어요. 아무래도 옷이나 책장 등이 정면에 보이면 답답하고 지저분해보이더라구요.
가구 톤은 화이트계열로 통일해서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가장 큰 가구(침대)는 인디핑크색상으로 포인트를 줬구요. 화이트바탕에 인디핑크 포인트, 러블리한 분위기 연출에 탁월한 조합이죠.
얼마전에 가구배치를 바꿨는데요. 침대헤드를 창가쪽에 두고 원래 침대가 있던 위치에 수납장을 두었어요. 방구조를 바꾸고 나니 더 아늑해져서 일하기 싫다는 점만 빼곤 만족해요ㅋㅋ
침대 왼편 수납장 위는 저만의 작은 포토존이에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공간이죠. 벽면에는 달력, 사진 등을 붙여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인디핑크색 캔버스액자도 직접 만들어 걸어뒀어요. 깔끔하니 벽면에 인테리어 포인트로 제격이더라구요.
포근한 분위기 연출
방에 딱 들어왔을 때 “집이다!" 하면서 침대에 점프하고 싶은.. 저만 그런거 아니죠? 하루를 마치고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따뜻한 느낌의 조명으로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했죠.
캔들만으로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꼬마전구를 이용해서 반짝반짝이는 크리스마스 데코를 했었죠. 뜨개질로 트리를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Made by Fannie
방안 곳곳 셀프로 만든 제품들이 많아요. 셀프인테리어를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 저만의 DIY 노하우 살짝쿵 공개할게요:)
베개커버와 이불 모두 동대문에서 원단 구입해서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바느질해야된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열접착식 테이프를 추천드립니다! 원하는 위치에 테이프를 올려주고 다림질 슝하면 원단이 붙어요~
원단과 간단한 아이템 하나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베개커버 완성!
창가에도 저의 손길이 숨어 있어요. 단돈 9천원으로 커튼 만드는 법 공개합니다. 커튼도 베개커버 만드는 법과 거의 동일한데요. 다만 원단 사시기 전에 미리 창문사이즈와 커튼봉 다는 부분부터 창문 하단까지 사이즈도 체크하셔야된다는 점!
요번에도 마법의 테이프를 적극 활용해 테두리 부분을 붙여줍니다ㅎㅎ 참 쉽죠잉?
사용한지 4달정도 지난 상태인데, 떨어지거나 하는 곳 없이 딱 달라붙어있어요. 미싱이 서투신 분들께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다보니 잡다한 소품들이 많아요. 근데 오픈 된 수납장은 알록달록한 색상의 소품들이 그대로 보여 조금 지저분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기존에 있던 책장에 커튼레일을 이용해 미닫이 문을 만들어 달아줬어요.
커튼레일을 이용해 간단하게 완성했는데요. 도어로 사용할 목재를 인터넷으로 구입해 원래 가구색과 동일한 색상으로 페인팅해줬구요. 커튼레일과 도어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고무형 접착제를 이용해 붙여줬어요.
수납공간도 제 취향에 맞게 디자인하고 리폼하니 정리하기가 더 쉬워졌어요:)
독립하는 순간을 꿈꾸며
언젠가는 방이 아닌 집 전체를 저만의 취향대로 꾸며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작은 방 한 칸이다 보니 한계가 있더라구요. 여유가 좀 생기면 작업실처럼 꾸민 공간에서 그림도 그리고 직접 만든 라이프스타일 소품도 공유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구요.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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