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담은 웨딩 포토그래퍼 김규리 입니다. 취향과 취미가 같은 남편을 대학교 CC로 만나 6년 연애, 그리고 5년째 신혼 부부로 살고 있습니다. 전공은 디자인과였는데, 사진 찍는 걸 더 좋아했어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집 꾸미는 재미에 빠졌어요. 이사온 지는 4년 정도 되었는데, 집을 꾸미기 시작한 지는 이제 6개월 되었네요.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저희 현관부터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정면에 보이는 건 신발장인데요. 처음엔 꽃무늬가 가득한 신발장이었어요. 입구부터 꽃무늬가 즐비해 있던 터라 남편과 흰색 시트지로 붙여주었어요.
저희 집은 복도가 좁고 길게 나있는 구조에요. 왼쪽 벽은 얼마전까지 나무 선반이 있었는데 작은 전시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고자 올해 트렌드인 그리너리한 컬러의 벽 선반을 설치해 보았어요.
선반 위에는 웨딩 사진이 담긴 액자를, 맞은 편 벽에는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라이언 맥긴리 포스터로 꾸몄습니다.
복도를 따라 걸으면 주방과 거실이 나와요. 먼저 거실부터 보여드릴게요^^
심플하면서 세련미를 갖춘 거실
저희 부부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을 굉장히 좋아해요. 사실 신혼 초반에는 정말 다양하고 화려한 컬러들로 벽면을 페인팅 해보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답답하고 촌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추구하는 ‘모던과 심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구조였던 건 아니었어요. 여느 집과 다르지 않는 안정적인 구조였는데, 아이가 생기면 이런 배치는 힘들 것 같아서 과감하게 카페형 거실로 바꿔보았어요. 사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주방이 작은 탓에 식탁 겸 다용도 테이블이 거실로 와야만 했죠(웃음)
다용도 테이블이라고 부르는 만큼 컴퓨터 작업도 하고 카페처럼 커피 마시며 책도 읽고 저녁엔 남편과 식사도 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저희 집은 전체적으로 그레이 컬러가 많아요. 벽부터 해서 테이블, 소파 등등.. 대신 곳곳에 포인트 컬러들이 숨어있어요. 식물의 초록초록함도 그런 포인트 컬러 몫을 하는 것 같아요.
테이블의 맞은 편엔 거실장과 TV를 두었어요.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남편과 밥 먹을 때 같이 예능을 보거나 드라마를 보곤 해요.
소박하면서 알찬 주방
저희 집에서는 저보단 남편이 요리를 잘하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주방에 대한 애정도나 애틋함도 저보단 남편이 더 큰 편이죠. 게다가 일자로 된 주방이라 구조도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그래도 저희의 공간인만큼 곳곳에 셀프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저 아일랜드 식탁이에요. 식탁을 놓기 애매한 크기라 작은 아일랜드 식탁을 두었어요. 처음엔 원목 느낌의 상판이었는데, 최근에 흰색 무광 시트지로 리폼하고, 몸통은 그레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이 식탁은 처음부터 리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터라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어요.
나름 아늑한 공간이라 저녁에 펜던트 등을 켜놓고 있으면 정말 분위기가 좋답니다:)
싱크대 쪽도 보여드릴게요:) 싱크대도 다른 공간들처럼 전체적인 톤을 맞추고 싶었어요. 하부장을 그레이 무광 시트지로 리폼해서 안정감 있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반면 상부장까지 리폼할 경우 오히려 답답한 느낌이 들 것 같아 손대지 않았어요^^
주방곳곳에도 식물 인테리어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유칼립투스 옆에 텀블러 같이 생긴 제품은 양념통이에요.
핑크&그레이의 느낌 있는 조합!
다음은 저희 침실이에요.
이전 모습이 이랬다면.. 믿으실까요?ㅎㅎ 이때는 이렇게 밝고 푸른 색감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쉽게 질리게 된 것도 있지만요.
짜잔, 완전 다른 느낌이죠. 질리지 않으면서 아늑한 느낌을 주기 위해 어두운 그레이 컬러로 칠해주었어요. 어두운 컬러가 주는 느낌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매일 저녁마다 스탠드만 켜놓고 있는데, 아늑하고 정말 ‘침실답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침실에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화사한 액자를 가져다 놓았어요. 확실히 포인트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침대 맞은 편은.. 철저히 제 취향을 반영해 인디핑크 컬러로 페인팅했어요. 모든 면을 어두운 컬러로 칠하면 많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텐데, 한쪽을 밝은 색으로 칠하니 오히려 산뜻하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워요. 화장대 위에 뭘 꺼내놓고 있는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기초 화장품 외에는 모두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화이트와 인디 핑크의 만남
마지막 서재입니다. 이 공간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던 공간이에요.
저는 프리랜서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아요. 특히나 이 공간에서 반나절 이상 시간을 보내곤 하죠. 처음엔 푸른 벽 상태로 지냈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복잡했던 색감을 밝은 화이트와 연한 핑크로 정리하고 책상의 위치도 옮겨주었어요.
원래 책상이 있던 자리에는 수납장을 두고 벽에는 선반을 설치했어요. 철제 선반이지만 색상이 화이트라 그런지 차가운 느낌보다는 밝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컴퓨터 방은 햇빛이 정말 잘 드는 공간이라 낮에는 이렇게 밝고 예쁘답니다. 그래서 다른 공간과는 달리 어두운 컬러는 넣지 않고 전부 밝은 컬러로 꾸며주었어요. 연한 핑크를 베이스로, 좀 더 찐한 컬러의 핑크 소품들이 자리하고 있죠.
창문 옆에 둔 분홍색 팜파스가 크게 한 몫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배려하는 마음이 깃든 공간
집이라는 공간도..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따뜻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항상 100%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기에 더욱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고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둘만의 공간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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