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5 11:55

독립 후 구한 작은 집, 작은 변화
#원룸     #10평미만     #유니크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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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하고부터는 집순이가 된 느낌이에요”

 

올해 4월에 이사와서 이제 반년 정도 되었어요. 밝을 때 출근 어두울 때 퇴근, 주말엔 본가로 가다보니 어두컴컴한 집이 익숙한 요즘입니다.

 

저는 니팅을 취미로 하고 있어서 시간이 나면 개인 블로그에 포스팅할 니팅 소품들을 구상하고~ 만들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원룸 찾아 삼만리

 

마음의 드는 원룸을 찾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층수가 마음에 들면 집이 너무 좁았고, 크기가 마음에 들면 옵션 가구들이 너무 낡았었고요..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앞에 본 원룸들 보다 넓었고, 매일 산책을 할 수 있는 탄천이 가까이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하는 곳이 가까웠죠.

 탄천(물)이 있어 그런지 빌라 이름도 리버뷰 더라고요, 사실 리버..까진 아닌데 부동산에서 주소 확인하며 웃음이 터졌었던 일화도 있어요^^

 

다만 답없는 체리색 샷시+상하부장+신발장,,,,, 그냥 체리색의 향연이였어요ㅎㅎ 욕심같아서는 모두 페인팅하고 싶었으나! 세입자인지라 패브릭을 이용해서 살포시 가리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시공없이 소품으로만 꾸미기

 

처음 원룸을 꾸몄을 당시 모습이에요. 매트리스, 테이블, 식물을 들여오니 꽉 차더라고요. 체리색 샷시를 가리기 위해 커튼을 치렁치렁 많이도 설치하게 되었어요.

 

작은 창에는 꼭 포인트를 주고 싶었는데 좋아하는 브랜드인 키티버니포니에서 마음에 드는 패턴의 커튼을 발견해 기뻤습니다.

 

요즘 인테리어 유행도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저도 쇼핑을 할때 어쩔 수 없이 유행에 따라가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인지 빈티지나 올드한 느낌의 소품들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턴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패턴과 간결한(복잡하지 않은) 느낌의 조화를 지키려고 합니다.

 

독립을 하면 꼭 원형 테이블을 사고 싶었어요. 그런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으면 색이 마음에 안들고, 너무 비싸거나.... 그래서 결국 저렴한 원형 테이블을 구매한 뒤 화이트 필름지로 상판을 덮어 리폼했어요.

 

하얀 벽면은 좋아하는 포스터로 바꾸고 싶을때마다 바꿔주고 있어요. 사진 속 포스터 모두 제가 좋아하는 매거진 ‘아침’ 입니다.

 

반대편 공간에는 이케아 가구들을 이용한 오픈 된 드레스룸이에요. 혼자 사용하기도 하고 자주 입는 옷들만 꺼내어 걸어 놓으니 많이 지저분한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옵션가구인 냉장고와 옆엔 천으로 가린 체리색 옵션 신발장이에요. 저는 체리색은 무조건 패브릭으로 가려 주었어요.

 

 

패브릭으로 색다른 분위기 연출하기

 

집이 원룸이고 작다 보니까 침구나 포인트 커튼을 바꾸어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편이에요. 베개커버랑 커튼만 바꿨을 뿐이었는데 상큼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테이블 위치나 매트리스의 위치도 살짝 살짝 옮겨가며 편안한 자리로 찾아가고 있어요. 들어오자마자 바로 위치해있던 원형테이블을 안쪽으로 옮기니 공간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정돈된 느낌이에요.

 

생일기념으로 다녀왔던 부산에서는 피카소전을 관람했는데 포스터가 너무 탐나더라구요. 마침 SNS 이벤트가 있어 참여하고 받은 포스터에요. 액자를 맞춰 넣어봤는데, 인테리어 소품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지금은 매트리스 옆 공간에 세워 두었습니다. 액자는 걸어도 좋지만 바닥에 세워 두는게 훨씬 멋스러운거 같아요.

 

소품으로 두어도 좋은 향이나는 초, 캔들 태우는걸 좋아해서 기분에 따라 원하는 향을 방안 가득 채우고 있어요. (나름의 취향이 있지만 좋아하는게 너무 많아서 사실 저도 저의 취향을 잘 모르겠어요ㅋㅋ)

 

화장실문 오른쪽으로 바로 싱크가 시작되는 곳이어서 광목천을 천장에 달아 공간 분리를 해주었어요.

 

누워 있을때 보이는 싱크가 조금 지저분해 보이기도 했고, 또 체리색이..거슬리더라고요^^ 이로써 4면 중 3면이 커튼~ 치렁쓰

 

화장실 문 옆으로 제가 좋아하는 피규어와 인형들을 두었어요. 왠지 여기저기 지켜보는 눈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이블 위입니다. 좋아하는 초를 가득 켜놓아 따스한 느낌이 드는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두번째로 구매한 커튼 이름이 ‘따뜻한 튤립’ 인데 정말 이름 그대로 따스한 느낌이 들어 마음에 꼭 들어요.

 

최근 드레스룸 모습입니다. 살다보니 자연스레 처음보다 짐이 늘어나더라고요. 지금은 본가에서 회복중인 이레카야자 마른 잎을 잘라 거울에 달아봤어요. 잠시나마 머물렀던 이레카야자의 흔적..

 

 

더 큰 공간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지금은 혼자 살고 있어서 지내기에 딱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분리된 공간에 대한 환상이 막연히 있어서 다음 집은 리빙룸과 베드룸이 분리된 공간에서 시작하고 싶어요. 공간이 넓어지면 더 원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독립을 하면서는 일 끝나고 다른 활동을 하기가 귀찮다고 느낄 정도로 집만 찾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대부분 정리도 되었고 이 공간에 스며 들어 특별한 일 없이 소소하게 지내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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