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결혼하고 저희 둘의 힘으로 얻은 신혼 집이에요."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이제 막 9개월이 된 신혼부부에요. 저희 부부는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좋아해요. “주말에는 밖에서 잡니다!“ 가 저희 부부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문구인 것 같아요. 저희 부부는 주말 근무가 없는 주말엔 꼭 산이든, 섬이든, 바다든 자연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100% 저희 돈으로 산 첫번째 집이 <텐트>이다 보니 그 공간에 대한 친밀감이 강해, 매 주 그곳에서 자고 싶기도 한 것 같아요. 저희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은 여기까지고요 본격적으로 저희가 직접 살고있는 집 소개를 하도록 할게요!
30년 된 아파트를 처음 만난 순간
저희 집은 30년 된 복도식 25평 아파트에요. 일단 이 집은 자가가 아니라 전세이기에 저희가 손 댈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었어요.
30년된 아파트를 전세로 얻고 제일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내가 온전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만들까?’ 였던 것 같아요. 일도 중요하지만, 쉼에대해 무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였던지라 푹 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외풍을 막아 줄 중문도 설치하고 싶었고, 요리하는걸 좋아하기에 주방도 놓치고 싶지 않았죠. 은색으로 반짝이는 싱크대 상판도 꼭 바꾸고 싶었지만 현실과 타협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는, 가성비 좋은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죠.
그래서 하게 된 인테리어는 현관문, 오래된 붙박이장과 주방의 상하부장 페인트칠, 주방 타일 덧방, 누렇게 뜨고 곰팡이 핀 벽지 도배, 장판 시공, 그리고 오래된 스위치와 콘센트 그리고 조명 바꾸기 정도였어요.
부부가 함께 꾸민 손때묻은 공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은 저희 두번째 신혼집이기도 해요. 첫번째 집은 같은 아파트의 더 작은 평수에서 시작했어요. 그곳에 제가 혼자 살고 있었고, 결혼하면서 살림을 합쳤는데 둘이 살기엔 아무래도 너무 좁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아파트이면서 좀 더 넓은 평수가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다 이사오게 되었어요. 처음 신혼 집은 집이 너무 좁아 거실이 없어 거실에 대한 로망이 몽글몽글 했었기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거실이에요!
인테리어 할 때 거실을 더욱 많이 신경쓰기도 했구요. 복잡하지 않게 최대한 비워두는 것에 중점을 두고 꾸몄어요:) 거실은 오전에 따스하게 들어오는 볕을 담고 싶어서 화이트 시스루 커튼을 달았어요. 그리고 꼭 갖고 싶던 패브릭 쇼파와 러그를 넣어 따스함을 추가했어요.
저와 신랑은 근무 패턴이 저랑 아예 다르다보니 평일엔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TV를 즐겨보는 저와 컴퓨터를 즐겨하는 신랑이 한 공간에 있고 싶어 거실에 몽땅 넣었답니다.
대신 과한 느낌이 들지 않게 집 안의 가구나 제품들의 색상은 비슷한 톤으로 모두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초록 식물들은 두고 싶은 공간에 무심하게 툭~ 놓아 뒀구요.
한 달에 2~3번은 출근길에 꽃집에 들러 화병에 꽂아 둘 꽃을 사러 가요! 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어찌나 행복해지는지 모르겠어요.
거실에는 질릴만한 색상이 들어있지 않아서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고, 일단 집 자체가 깔끔해서 퇴근 후 들어가면 정말 쉬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소파 옆 가구는 저희 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릇장이에요.
결혼을 하면서 완벽한 독립을 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 엄마와 함께 신혼 가구를 보러 다녔었거든요. 그때 엄마와 함께 선택했던 그릇장이어서 그런지 뭔가 더 애틋한 느낌이 생겨요. 혼자 살 땐 내 몸 치장하는 데만 돈 쓸 줄 알았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 집안 살림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참 신기하게도^^
음악을 틀어놓고 가만히 앉아 그 음악을 듣거나 소파에 누워 책을 읽을 때 그 공간이 깨끗하면 힐링 되는 기분이들어요. 특히 일요일에 대청소를 하고 난 뒤 월요일 오전에 일어나 거실로 나갔을 때 볕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행복해져요. 편히 쉬다 가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요 ^^
누렇게 변한 주방 바꾸기
다음으로 주방입니다. 거실 옆 공간으로 주방이 있어요.
주방을 처음 보았을 땐 너무나 심난했어요. 체리색의 상,하부장과 누렇게 된 타일, 은색 상판. 상,하부장은 시트지 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오래된 나무가 삭아서 시트지 대신 페인트칠을 셀프로 했어요.
이 집을 만나고 처음엔 너무 우울했고 속상했는데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보니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겠단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어요. 신랑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또 전기배선을 잘 다루고 페인트칠은 수준급이었기에 가능했을 수 있지만요 ^^
부부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주방
일하면서 틈틈히 3일 꼬박 걸려서 화이트로 탈바꿈 하여 달라진 주방의 모습입니다. 주방 타일은 정사각형 타일 대신 직사각형의 진그레이 타일과 화이트 줄눈! 이게 제가 주방에서 하고 싶은 첫번째 로망이었어요.
원하는 타일이 하필 직사각형이라 결국 타일 커팅기까지 구매해서 한땀한땀 수놓듯이 타일 덧방을 성공하고, 줄눈까지 완벽하게 하고 나서야 한숨 돌렸어요. 은색 상판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처음 계약하고 집을 보러 왔을 때의 당혹감은 사라졌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답니다.
게다가 셀프로 시공한것을 유지하기위해 더 깨끗이 살아야 하는 부지런함까지 생겨서 오히려 좋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필요 없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게 되었고, 마음의 허전함을 늘 소비하면서 채웠는데 그런 습관도 버리게 되었어요.
마음은 미니멀하고 깔끔한 주방을 갖는게 목표였지만, 셍활해보니 실현되기 어려운 곳이더라구요. 지금도 미니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다음으로 침실을 소개할게요. 30년이 된 아파트는 손길이 닿지 않으면 우울증이 생길 것 같았어요. 곰팡이도 피고 누렇게 변한 벽지를 보고 있으니, 어떻게든 바꿔야겠단 생각부터 들었지요.
침실. 미니멀함이 주는 휴식
저희집의 포인트는 올 화이트에요. 몰딩도 화이트, 오래된 창문과 붙박이장도 전부 화이트죠. 침실은 정말 온전히 잠을 위한 방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침대와 협탁, 화분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조금씩 물건이 늘어나는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침실은 정말 미니멀 그 자체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잡념 없이 푹 자기도 해요.
공간에서 받을수 있는 위로와 휴식이 매우 크다는 걸 느끼고 나니, 집을 꾸미는 큰 틀은 현재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아요. “집”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쉼이 가득한 집이 제가 꿈꾸는 집이에요:) 앞으로 좀 더 시간적으로 여유로워 진다면 필요한 물건을 최소화하고, 더 편안해 질수 있는 공간으로 침실을 조금 손보고 싶어요.
온전히 나 자신을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집
결혼하고 저희 둘의 힘으로 얻은 신혼 집이고, 신랑과 저의 손때가 묻어 새롭게 태어난 공간에 있다 보니,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이 정말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더 가지려고 욕심을 내거나, 타인의 마음이 나와 같길 바라며 떼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행복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 마음을 갖고싶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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