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살면서 직접 집을 지어보는게 목표 중 하나였어요.”
20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싱글남(올해는 커플 가즈아)입니다. 최근 직장 이전으로 나주 혁신도시로 이사왔어요. 한번쯤 직접 집을 지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목표를 이루게되었어요. 서울이 아니면 못살 것 같았는데, 막상 와보니 상상하던 시골이 아니더라고요. 판교랑 비슷해요.
이전 서울에서 살 때 정말 다양한 컨셉의 방들을 꾸며보았고, 직접 생활해보았습니다. 도배, 장판, 못질 모두 할 수 없어서 최대한 가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물들이 바로 이 사진들이죠.
인생 목표! 집짓기 시작
이번 집짓기에서 제 손으로 벽돌을 옮긴 건 아니지만, 직접 건축주가 되어 땅 구매부터 각 공정별 인부 관리, 인테리어, 법무사 업무 등을 수행하며 정말 값진 경험을 했습니다. 일명 ‘어른’의 도움이 아닌,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단하며 ‘집짓기' 목표를 달성했죠.
여기까지의 사진은 설계, 허가, 기초 작업까지 끝난 상태입니다. 어릴 때, 웬만한 노가다(용접, 동바리, 사대마 등등..)는 다 뛰어봤기에 이 때까지는 자신감이 넘치던 시절입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작아 보여서 “망했다..” 라는 생각할 때이기도 합니다.
집의 골격은 형틀 목수, 설비, 전기 전문가 분들이 다 완성시키기 때문에 사람이 정말 중요합니다. 직접 집을 짓는 분들은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됩니다.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구로 많은 각각의 전문가분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일들의 스케줄을 건축주가 조절을 해야해서 내장, 외장 공사에 날씨의 영향, 부득이한 사정(사고) 등에 따라 맞지 않게 되면, 최악으로 인건비 반품이상이 그냥 날라가게 됩니다.
ROOM #1 보드게임 좋아하세요?
첫번째 방은 보드게임, 셔플보드 방입니다. 펍 느낌이 나도록 꾸며보았습니다. 집 포인트 컬러로 이상한 파랑색으로 선택했습니다. (미술 몰라요 예쁘면 삽니다.)
술꾼 같지만.. 아닙니다.
ROOM #2 영화관 부럽지 않은 홈시네마
이곳은 영화를 볼 수 있게 꾸민 방입니다. 벽에 스크린 페인트를 발라서 180인치 정도 되는 화면으로 크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그냥 흰 벽에다 쏘면 검은색이 죽거나 흰 색 계열이 튀는 현상이 나타나더라구요. 육안으로 잘 구별은 안되지만 스크린 페인트에는 그레이 톤이나 브라운 톤이 정말 미세하게 섞여 있어 그런 문제들을 방지해줍니다.
킹+슈퍼싱글 2개를 붙여서 여러 명 불러 파티를 해도 모두 앉아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베개도 넉넉하게 둬서 자유롭게 누워서 볼 수 있어요.
일상 공간 ㅣ 거실, 주방
거실은 심플하게 꾸몄어요. 보드게임방과 동일하게 파란색 소파로 컬러 포인트를 줬습니다.
소파 맞은 편 심심한 벽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옷걸이로 포인트를 줬어요.
다음으로 주방입니다. 손님들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인도 넉넉히 앉을 수 있는 크고 넓은 식탁이 필요했어요. 목재소에서 주문제작한 상품이라 단 하나밖에 없는 가구랍니다.
오픈된 느낌을 원해서 상부장은 따로 시공하지 않았어요.
대신에 아일랜드 조리대를 만들어서 수납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요리할 때 게스트와 이야기 나누며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직접 다 요리한 사진입니다. 요리와 파티 좋아합니다.
그리고 남은 공간들
서재는 가구들에 힘을 줬습니다.
바퀴 달린 의자들이 대부분 PC방 의자처럼 생겨서 해외 가구들 위주로 알아봤어요. 원하는 디자인 제품을 찾느라 꽤나 고생했습니다.
화장실 앞 전실입니다. 벽면에 선반을 설치해 수건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화장실은 총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방 타일과 동일한 제품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직 소품이 없어 화장실 세 곳 모두 비슷한데, 차차 색다르게 꾸며갈 예정이에요.
침실입니다. 햇빛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남향, 동향에 창문을 크게 냈어요. 단열 문제 때문에 두께를 49mm짜리로 선택하였습니다.
드레스룸입니다. 일단 남는 공간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으로 짜맞췄는데.. 옷이 1/3도 못채우네요 하하
사진 순서대로 저희 집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위한 거실, 침실, PC 룸 입니다.
현관에는 낮은 신발장을 둬서 조금 더 넓어보이게 연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경작업을 하고 있는데, 아직 미완성이라 일부분만 공개할게요! 여긴 바베큐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인데요. 파고라, 창고, 벽 모두 혼자 재단하고 직구해서 꾸몄습니다.
창고는 캐나다쉐드 보급형 제품인데, 아주 얇은 철제라 출렁거림이 심하고 바닥이 없어서 따로 작업이 필요합니다. (혼자 조립할 예정이라면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모노오끼코리아 제품을 사고 싶었으나, 뭐 다 비슷하겠지라는 마인드로 안 샀는데.. 가장 후회되는 것입니다.
집 짓기 그리고 다음 버킷리스트
한번 집을 지어보니, 다음에는 더 잘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지어보고 싶어요. 이번 집을 짓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다음 버킷리스트 항목들도 기대됩니다 :)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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