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압구정에서 작은 꽃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는 플로리스트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왕배라는 반려견 그리고 저, 세 식구가 남산자락에 살고 있어요.
결혼하기 전에는 강남에 살았었어요. 산도 없고 건물만 빼곡한 곳에 사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 작업실과 남편의 회사에 멀지 않은 곳, 왕배와의 산책이 편한 곳을 찾다가 남산자락 즈음에 집을 구했어요. 아직 이태원에는 어르신분들이 많아 그 분들의 정과 현대적인 젊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저희 집은 투룸에 거실1, 주방1, 화장실1 그리고 발코니가 있는 집이에요. 작고 오래된 집이기도 하지만 늘 귀농을 꿈꾸는 삶이기에 최소한의 것으로 아끼며 살고 있답니다.
화이트와 원목이 돋보이는 미니멀한 주방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의 주방이에요. 다행히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되어 있는 집이었어요.
상판이 원목이어서 대리석보다는 물에 민감하지만 조금만 더 부지런떨면 괜찮아요.
필요한 것만 꺼내놓고 사용하는 미니멀한 부엌입니다.
혼자 살며 사용했던 3단 수납장을 계속 썼었는데, 첫 상판의 필름이 벗겨지는 바람에 버렸어요.
지금은 무인양품에서 수납장을 구입해 사용중이랍니다.
부엌 맞은 편, 볕이 잘 드는 창가에는 식탁과 냉장고가 있어요.
저는 보통 무인양품에서 생활소품들을 많이 사요. 유행도 안타고 심플해서 좋은 것 같아요.
작은 방에 침대 하나, 부부의 침실
주방 옆으로 작은 방이 있어요. 원래는 큰 방에 침대를 두었었는데, 풍수지리상 침대는 해가 잘 드는 창가 밑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의 도움으로 창문이 있는 작은 방으로 침대를 옮겼어요. 햇빛 가득 받으며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롯이 숙면에 집중하기 위해 매트리스와 작은 등 이외엔 물건을 두지 않았어요.
TV와 식물이 있는 휴식의 공간, 큰 방
침대가 빠져 더 넓게 쓸 수 있는 큰방은 거실 겸 TV방으로 이용 중이에요.
저는 음악 듣는 걸 더 좋아해 TV는 즐겨보지 않아요. 그래도 잔잔한 일본 드라마나 영화 보는 건 좋아해서 종종 이용하고 있어요.
TV 옆으로는 옷장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붙박이장이 되어 있는 집이었어요. 큰 방에 하나 작은 방에 하나, 덕분에 옷들은 이곳에 수납하고 있어요.
큰 방에는 작은 발코니가 있는데, 전에 쓰던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테라스로 이용 중이에요.
남편과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차를 즐겨 마시는 공간이에요.
발코니 앞은 왕배가 자주 사색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제가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큰방에는 식물들이 많이 있어요. 요즘같이 미세먼지랑 황사 때문에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못할 땐 초록 식물 키우기가 그만이죠. 심적으로 안정을 주기도 하니깐요.
아, 얼마 전 왕배와 산책을 하다가 근처 쇼룸에서 저 등가구를 버린다길래 냉큼 주워왔어요.
가구 재배치하는 걸 좋아해서, 이리저리 옮겨 놓고 있는데 어디에서든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만족중이에요.
화이트 톤의 깔끔한 화장실
하얀 색의 타일과 커튼으로 완성된 깔끔한 화장실이에요.
화장실도 기본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추가로 우드 선반과 철제선반만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해서 설치했어요.
화장실에 작은 욕조가 있어서 반신욕을 즐겨 하고 있어요.
늘 따뜻한 공간으로 기억되길
공간의 온도는 참 중요해요. 그리고 그 온도는 그 공간에 사는 모든 것들에 의해 틀려진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숨결, 웃음소리, 대화, 반려견의 발자국 소리, 이른 아침 발코니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등 모든 것이 공간 안에 오롯이 녹아들죠.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도 '그 곳은 참 따뜻했었다'라고 기억되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꿈꾸는 집은 숲 속의 집인데, 혹시나 제가 귀농을 하게 된다면 그때, 숲 속의 집에서 다시 인사해요 우리 :)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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