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저마다 매력과 장점이 넘치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지만
그 중에 실용성과 자연스러움을 주제로 하는
일본의 무지하우스 스타일이 가장 와 닿았어요.”
안녕하세요:D 공대생 남녀가 만나 결혼한지 벌써 2년이 되었어요. 남편과 동종업계에서 일을 하다가 올해 5월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우디무드’라는 이름으로 크게는 라이프 스타일을, 작게는 리빙 소품을 다루는 일을 시작했어요.
3bay 24평의 공간
이사 온 지 10개월 정도 된 저희 집은 남서향의 흔히 말하는 3bay형 아파트에요. 뒤로는 북한산이 있고, 아직은 상권이 많이 들어서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더 좋았어요. 조용하고 가까이에 산이 있는 지금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3bay 구조는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거실과 방 2개가 있는 구조로 채광 효과와 더불어통풍에 유리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있어요. 저희 집은 안방과 거실, 작은방 모두 해가 질 때까지 깊숙이 해가 들어요. 제가 찍는 사진은 늘 해 지기 직전이에요. 저절로 카메라를 들게 되는 행복한 순간이랍니다.
싫은 부분만 없애는 부분시공
집을 매매하느라 늘 그렇듯 예산이 초과되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순간을 맞이했어요. 그렇게 정한 몇가지 중요 포인트가 1.모든 아트월 제거 -> 흰색 벽지로 도배 2.주방 전체 리모델링이 있었습니다. 대리석 아트월은 철거가 생각보다 쉽지 않고, 비용면에서도 부담이 있어서 아트월 위에 석고보드를 붙이고, 그 위에 도배를 하는 방안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Woody mood
화이트와 우드가 베이스인 집이랍니다. 여러가지 우드 제품들이 갖고 있는 결, 색깔, 질감 등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또 좋아하는 것은 라탄, 뱀부와 같은 자연 소재들이에요.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으로 구성된 거실에 또 하나의 중요한 고민거리는 소파였어요. 이전 집에서는 2인용 소파를 사용했는데,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오게 되면서 큰 소파를 구입하고 싶더라고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예쁘고 진한” 카멜색 소파를 원했기 때문에 서울근교의 가구 단지를 다 뒤지고, 안 가본 가구 매장이 없을 정도 였어요.
그러던 중 마음에 쏙 드는 가죽 소파를 찾았는데 천 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다시 마음에 드는 소파를 찾아다니면서 떠오르는 신소재 울트라스웨이드, 엑센느, 알칸타라 등 여러가지 제품을 알게 되었어요. 결론적으로 크고 넓은 울트라스웨이드 소재의 소파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ㅡ자 주방에서 ㄱ자 주방으로 리모델링
전체 리모델링은 하지 못하더라도 한 군데 정도는 제가 입맛대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리고 부장이 ㅡ자 주방으로 좁은 편이라 코너장을 짜서 넓히고 싶어 전체 리모델링을 계획했어요.
먼저 완성된 주방의 모습입니다.
코너장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주방 리모델링 과정
처음에는 한샘이나 일룸과 같은 국내브랜드의 제품을 알아보았어요. 그런데 비슷한 색과 형태에 이거다! 싶은 게 없더라고요. 물론 있기도 했지만 금액적인 부분이 맞지 않았고요.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이케아 주방! 이었어요.
기존 주방 타일 철거, 주방 타일 시공, 이케아 주방 디자인 등 여러가지를 알아보고 연구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일들이지만 그때는 검색하느라 인터넷만 붙들고 살았던 것 같아요.
상판, 문짝, 손잡이, 수납 형식, 사이즈, 부품까지도 모두 하나씩 선택해야하는 시스템이라 선택해야하는 부담감이 컸어요. 심지어 전체 수납장의 손잡이를 가로와 세로, 어느 방향으로 달 것 인지까지 고민해야했어요. 하지만 진행할수록 가구를 사용함에 있어 나의 습관이나 행동방식에 대한 사소한 고민까지 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결과물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저와 제 남편은 완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상부장 없이도 넉넉한 완벽한 수납 형식을 선택하고, 선반 위에는 자주 보고싶은 예쁜 것들만 올려 두었어요.
넓은 뒷 베란다 활용법
냉장고를 뒷 베란다로 내놓고 사용하게 되어 있어서 꽤 넓은 뒷 베란다를 가지고 있어요. 원래는 작은 수납장과 전기레인지가 놓여있었는데 철거하고, 제가 원하는 가구를 두었어요.
홈카페 겸 팬트리공간으로 만들어졌어요.
아늑하게 잠만 자는 공간으로 | 안방
안방은 생각보다 좁은 편이라 큰 침대 하나만으로 공간이 가득 찼어요. 거실에도 큰 소파가 있기 때문에 안방은 아늑하게 잠만 자는 공간으로 두기로 했답니다. 남편도 저도 어딘가 좀 기대고 있다거나 누워 있다거나 하는 것을 좋아해서 의견이 척척 맞았어요.
침대 옆에는 나란하게 서랍 겸 화장대로 사용하는 가구를 두었어요. 자기 전에 케어를 하기에도 좋고, 따로 공간을 마련하기 보다는 있는 서랍장 위에 거울과 화장품을 간단하게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다용도로 사용될 공간
나머지 방은 우선은 용도를 정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있어요. 벽 선반만 달아두고 나중에 연장해서 책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주로 제품 촬영할 때 사용하고 있어요:)
취향은 우연이 아닌 필연,
어떤 계기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스무살 때 Minolta 300x라는 필름카메라를 구입했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용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카메라 였던 것 같아요. 이미 디지털 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가 충분히 보편화 되어 있던 시기에 왜 굳이 조작의 불편함과 기다림의 불편함이 있는 것에 매력을 느꼈을까 싶어요.
사람과의 인연이 그렇듯 취향과의 인연도 운명처럼 또는 필연처럼 그렇게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집이 아닌 우리의 집
매번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외국은 집에서 주인의 취향과 개성이 한 눈에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한국은 아파트가 흔한 주거 형태이고,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잖아요. 그 속에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집을 만들고 싶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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