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스타들의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정작 아이돌의 진솔한 고민을 들어주는 곳은 없었어요.”
안녕하세요. 집꾸미기 스타일리스트 Elly 입니다. ‘집꾸미기’에서 맨날 집만 꾸미다가 이번에는 방송용 촬영 공간을 꾸미게 되었어요.
집꾸미기 공간스타일링 X ‘청담Key친’
'청담Key친'은 매회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하여 직접 만든 게스트 맞춤형 요리를 대접하고,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에요. 無MSG 토크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린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이 저마다의 고민이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데에서 기획하게 된, 편안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요리토크쇼 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마음을 열어주는 특별한 토크레시피, ‘청담Key친’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유니크한 매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요?
주어진 공간은 테라스를 제외하면 약 8평 정도 되는 공간인데, 기존에는 없던 주방시설까지 새로 만들어야 했답니다.
키 사장님이 원하는 ‘청담Key친’의 모습은?
>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인테리어를 좋아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만들고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차갑게 느껴지는 것은 싫어요. 군데군데 식물로 포인트를 주고 싶어요. 잘 키울 자신은 없지만요(웃음) 아! 그리고 저는 컬러풀한 아이템이 꼭 있으면 좋겠어요.
공간의 구성
‘청담Key친’에 필요한 공간 구성을 살펴보면 요리를 하는 공간, 간단하게 음식을 맛보고 이야기하는 아일랜드 바, 편안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나눌 수 있어요.
ABOUT. 인더스트리얼
(사진출처 : 핀터레스트)
거칠고 투박한 멋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재현하려면 어떤 마감재를 사용해야할까? 낡고 거친 느낌이지만 힐링아지트가 되기 위해서는 따뜻함이 있어야하는데.. 인테리어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부터 제 머릿속은 온통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가득 찼어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파벽돌 이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날린다는 단점이 있어 큰 블록이 프린팅 된 벽지를 알아보았어요. 바닥은 말할 것도 없이 에폭시! 신발을 벗지 않는 공간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 START!
철거를 시작으로 목공, 전기, 설비, 바닥, 타일, 도배 등의 전체 리모델링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면서 현장을 다녔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어느새 긴 팔을 입고 있다니.. 감회가 남달라요.
공사가 완료된 후
스타일링에 주어진 시간 단, 이틀!
모든 공사가 완료 된 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이틀 뿐이었어요. 가구나 소품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것을 구입했기 때문에 모든 공간에 박스가 빼곡하게 쌓여있었어요. 요즘 ‘언 박싱’이라고 하죠. 아마 꼬박 하루는 박스만 뜯은 것 같아요.
화려한 꽃 무늬벽지에서
힐링스페이스로 재탄생한 공간
완성된 ‘청담Key친’의 모습입니다. 노란색 꽃무늬벽지는 온데간데 없고, 인더스트리얼 느낌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입구에서 들어와 바로 오른편, 포스터가 붙어있는 곳이 화장실이고 그 옆으로 메인 공간인 주방이 있어요.
주방 옆으로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파 공간이 연결되어 있고요. 일반 가정집을 보았을 때는 싱크대 앞 부분이 허전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는데, 방송 화면으로 확인하니 허전하더라고요. 다음 번 촬영이 이루어지기 전 추가적인 시공을 하지 않고 간단하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틴 포스터를 붙여 허전한 부분을 채웠습니다.
취향저격!
몸과 마음을 채워줄 힐링 레시피가 가득한 주방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 전체적인 컨셉이지만 주방만큼은 깔끔하게 디자인하고 싶었어요.이미 넓은 면적이 그레이와 브라운 톤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주방 마감재로는 화이트 무광 타일에 블랙 줄 눈을 시공하고, 선반 위에 컬러감 있는 식기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모든 공간에서 동선이 정말 중요한데, 특히 주방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재료를 씻고 준비하고, 음식을 하고, 접시를 꺼내 플레이팅 할 때 최대한 편리하게 고려하여 동선을 짰어요.
싱크대 라인으로는 식기건조대를, 뒤쪽으로는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전기포트 같은 주방 가전과 식기를 보관하고 있어요.
전기 쿡탑 옆으로는 주로 사용하는 오일과 양념을 줄 세워두고, 소품으로 파스타 면을 유리병에 담아 두었어요. 별거 아닌 소품이지만 있고 없고 차이가 크더라고요. 하얀 타일을 배경으로 컬러감은 물론 귀여움까지 더해주는 소품이에요. (소품으로 두었지만 먹을 수 있는 실제 파스타 면이에요-!)
간단한 토크를 위한 아일랜드 바
아일랜드 바는 주방 공간과 소파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을 해요. 또 요리를 하고 나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앉아서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나만을 위한 음식을 대접받는다는 특별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아일랜드 바 위로는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서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습니다. 허전한 벽 쪽에는 아이비 조화를 걸어 싱그러움을 더해주었어요. 벽지로 도배를 한 덕분에 꼭꼬핀으로 손쉽게 걸어둘 수 있었습니다.
아일랜드 바 위에 샴페인을 세팅해 보았습니다:D 이런 공간이라면 누구와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죠?
마음을 채워줄 공간
주방&아일랜드 바에서 배를 든든히 채웠다면, 이 공간은 마음을 채워줄 공간입니다. 푹신푹신 편안한 소파를 두고, 간단한 음료나 디저트를 올려 놓을 테이블을 두었어요. 중간중간 초록의 식물을 두어 포인트를 살려 주었습니다.
1인용 빈백은 호스트가 앉게 될 공간이에요. 꽃무늬 벽지가 있던 공간인데, 감쪽같이 사라지고 인더스트리얼 느낌으로 가득해졌어요.
벽면이 회갈색 블록이어서 처음 빈백을 두기로 했을 때 패턴이 강하거나 컬러가 통통 튀는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냉장고와 커플인 유니언잭 패턴의 빈백을 놓았습니다.
에폭시 바닥도 그레이톤이고, 블록 패턴의 벽지도 브라운컬러가 섞인 그레이톤이라 자칫 밋밋할 수 있었는데 빈백 하나로 분위기가 확 살아났어요. 역시, 컬러포인트의 중요성을 한번 더 체감합니다!
방송에서는 비춰지지 않는!
청담Key친, 그 비하인드 공간
일반적인 보통의 공간과 방송에 사용되는 스튜디오가 다르듯 ‘청담Key친’은 그 중간 정도로 구성된 것 같아요. 지금부터 보여드릴 공간은 방송에서는 비춰지지 않는 앵글일 거에요:D
소파와 에어컨의 사이 | 카메라 감독님의 공간
관찰하는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제가 감독님을 숨겨드릴 줄이야.. 주로 원룸에서 공간 분리에 사용하는 메쉬 파티션을 설치하고, 카메라 렌즈가 나올 수 있는 만큼만 절단했어요. 그리고 조화를 걸어서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감쪽같아서 저도 놀랐어요.
키친이라는 타이틀을 생각하면서 커다란 6인용 우드슬랩을 주문했어요. 매회 게스트가 1-2명이라서 사용할 기회가 있을 줄은 모르겠지만.. ‘청담Key친’ 마지막회 쯤에는 이 테이블을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채우고 화려한 파티를 하는 모습이 보고 싶기도 해요:-)
‘스탠딩 바’로 사용될 테라스
처음 공사가 시작될 때는 무더운 여름이라 이 공간을 사용하게 될 날이 있을까 싶었어요. 테라스 난간을 따라 간접조명을 설치했는데, 밤에 정말 멋있어요.
폭염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이태원 어느 루프탑이 부럽지 않은 공간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화장실 | BEFORE -> AFTER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비하인드 공간은, 가장 프라이빗한(?) 공간인 화장실이에요. 처음 키 사장님을 만나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화장실에 소변기가 있는게 너무 특이해서 좋다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니 일반 가정집에는 없는 부분..! 기존에 설치 되어있던 도기는 다 살리고, 디자인만 변경하였습니다.
블랙&화이트로 모던하게! 화장실에 대한 요구사항은 딱히 없었는데, 단 한가지! 샤워기가 달린 수전을 설치해달라는 것이 있었어요. 수전부터 거울 등 모든 악세사리는 무광 블랙으로 통일하였습니다.
힐링아지트 ‘청담Key친’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이 사실은 친하지 않으면 불편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공간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함께 먹는 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절친한 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니깐요(웃음) 친구네 집 중에도 유독 편한 곳 있잖아요. 놀러가서 괜히 드러눕고 싶고.. 자고 가고 싶은 그런 공간 말이에요.
모두의 마음을 여는 만능열쇠 Key
앞으로 이 공간이 ‘청담Key친’의 모든 게스트분들에게 ‘힐링아지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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