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0 11:55

예술을 좋아하는 부부의 작은 미술관
#아파트     #20평대     #모던     #종합시공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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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는 외국계 소비재 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남편은 디자이너예요. 도화지가 된 상태 집에서 2년간 살면서 조금씩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로 공간을 채워 나가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삶의 영감을 받다.

 

저희 집 모토는 편안하고 기분이 좋을 것! 그리고 곳곳에 크고 작은 디자이너 작품들을 배치해 일상의 영감과 위로를 주는 공간일 것! 이 두가지예요. 함께 둘러보면서 공간에 묻어난 포스트들을 찾아보실래요?

 

(도면)
 

저희 집은 25평이에요.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라서 전체 시공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하고 싶은 것들의 대부분을 시도했어요.

 

 

어서오세요.

 

복도식 아파트의 단점인 소음을 줄이고 또 공간을 구분하고 싶어서 현관엔 중문을 설치했어요. 망입 유리를 넣어서 아주 답답하지 않으면서 내부 공간이 보호될 수 있도록 했어요.

 

 

짧은 복도에 재미를 더하다

 

연식이 있는 아파트라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공간엔 복도가 있어요. 그냥 두기엔 심심해서 좋아하는 김용익 작가의 그림을 선물로 받아 벽에 걸어두었어요. 반복되는 모던한 도트가 묘하게 집 안의 생동감을 줘서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루의 반을 함께 지내는 편안한 공간

 

(첫번째 배치)

 

가장 아끼는 공간이라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거실이에요. 이 곳으로 이사오면서 커다란 테이블을 두는게 로망이였어요. 그래서 베란다를 확장했습니다.

 

(첫번째 배치)

 

넓은 공간에 크고 동그란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매주 토요일 늦은 아침, 나무가 드리워진 창가 식탁의 풍경을 가장 좋아해요. 계절마다 바뀌는 창 밖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첫번째 배치)

 

평소에 남편이 디자인 작업을 많이해서 테이블 위에 컴퓨터를 올려두었어요. 공간을 해칠까봐 고민이 되었는데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과감히 테이블로 끌고 나왔습니다.

 

 

가을맞이 거실 가구재배치

 

최근엔 계절에 맞춰 거실 소파 배치를 바꿨어요.

 

소파를 창가를 배치했는데 의외로 집에 들어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낮은 소파가 공간도 더 넓어 보이고 창가 뷰도 시야에 더 많이 들어와서 만족중입니다.

 

좀 더 공부하고 책 읽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어 테이블을 거실 정면에 두었습니다. 커다란 테이블이 정 중앙에 오고나서 저희 부부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저녁, 테이블에 앉아 시간을 더 많이 나눠요,. 거실에 가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생활도 같이 바뀌게 되니깐요.

 

테이블 위에는 김환기 작가의 파리 전시회 포스터입니다. 가장 좋아했던 김환기 미술관 전시회에서 직접 구매해 거실 중앙에 걸어두었어요. 화이트톤의 테이블의 테이블 의자들이 컬러풀하기때문에 담백한 색감의 포스터를 배치했어요.

 

테이블 반대편에는 TV를 두었어요. TV를 보는데 방해가 되지 않게 작은 사이즈의 앙리 마티스 포스터로 주변을 꾸몄습니다.  

 

TV장 옆에는 잡지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수납함과 개성이 있는 조명을 두었어요.

 

거실과 주방을 구분해주는 가벽에는 선반을 설치해서 좋아하는 소품들을 올려두었어요.

 

여행을 가면 항상 그릇이나 소품을 구매하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그릇들과 책자들을 배치해두었더니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져요.

 

선반 위에는 브린트베이커리에서 구매한 김소현 작가의  ‘Boutique Landscape’ 시리즈 중 하나인 작품입니다. 특유의 서정적인 느낌이 좋아 걸어두었어요.

 

 

주방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주방이에요. 평수가 크지 않은 편이라서 타일과 싱크대 모두 화이트로 통일해 깨끗한 느낌을 줬어요.

 

싱크대 뒤에는 아일랜드 식탁을 두었어요.

 

이곳에 배치해 복도와 주방의 공간을 구분지어주고 요리할때 조리대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마치 ㄷ자 주방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어요. 밥솥과 전자레인지는 아일랜드 식탁 안에 수납해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안에 숨겨두니 깔끔해보여서 너무 좋아요

 

아일랜드 식탁 위 빈 벽에는  좋아하는 작가 박서보 그림을 구입해 걸어두었는데, 박서보 작가와 김용익 작가는 서로 사제지간이라서 그 사실을 알고 보면 그 배치가 더 재미나요.

 

 

침실

 

침실 또한 크기가 넓지 않아서 최대한 심플하고 잠을 편히 잘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꼭 필요한 것 이외에는 거의 가구를 배치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온화한 느낌의 공간 분위기를 주고 싶어 대부분 나무로된 가구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침대 바로 옆에는 소파 근처에 있던 마티스 작품을 이곳에 가지고 왔어요. 특유의 컬러감이 공간을 살아있게 만들어서 볼 때마다 좋아요.

 

저희 부부는 옷이 많은 편이라서 결혼할 때부터 무조건 붙박이장을 선호했어요. 침실 분위기에 해치지 않은 가구로 선택했습니다.

 

 

남편 서재 

 

남편이 주로 디자인 작업을 하는 컴퓨터 방이에요. 그림보다 피규어를 좀 더 좋아해서 남편의 취향에 맞게 피규어를 많이 배치해두었어요.

 

수납 공간이 부족해서 작은 수납장을 두고 그 위에는 각종 전시회에서 구매했던 도록을 올려두었어요.

 

 

화장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화장실이에요. 특별하지 않지만 오히려 단순한 디자인이 차분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여기, 지금

 

우연히 책을 읽다가 집은 그 사람의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라는 구절을 봤어요. 정말 공감이 많이 갔어요.  연애 때 함께 하며 좋아했던 작가의 그림과 소품들도 지금 집에 있고, 현재 함께하면서 생긴 자연스런 취향이 공간에 배어있어요. 그리고 매일 마주하며 우리의 생각과 미래를 나누는 낮과 밤도 여기 이 공간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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