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2 11:55

19세기 말에 지어진 브루클린의 브라운스톤 빌라
#해외     #빌라     #10평대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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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1살에 미국에 와서 모션그래픽을 전공한 후 지금은 뉴욕에서 BUCK이라는 디자인 프로덕션 스튜디오에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아트디렉터로 3년 반째 일하고 있어요. 여기서는 보통 여진 혹은 yoyo라는 닉네임으로 불려요. 도자기를 전공한 여동생과 함께 살면서 ‘Wednesday Neko’라는 팀으로 같이 취미로 작업하고 있어요.

 

 

1800년대 말에 지어진 빌라의 꼭대기

 

저희 집은 기다란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오른쪽의 끝 방 두 개를 저랑 동생이 각자 침실로 사용하고, 왼쪽의 큰 방을 거실 겸 작은 스튜디오로 쓰고 있어요.

 

 

오래된 듯 포근한 느낌

 

8월 말에 이 집으로 이사 오게 되었는데, 집을 찾을 때 한창 더운 날씨였어요. 이 집을 보러 왔을 때 에어컨을 켜지 않았는데도 별로 덥지가 않더라고요! 천장도 높고, 조용한 동네인데다가 무엇보다 빛이 잘 들어오는 집이라서 보자마자 ‘아! 이 집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주방은 주방으로만!

 

전에 살던 집은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모호했어요. 여기도 원래 주방 겸 거실 용도의 넓은 공간인데 정말 ‘주방’으로만 사용하고 싶었어요.

 

카페에 있는 테이블처럼 큰 테이블을 가지고 싶어서 구입하게 된 큰 식탁을 두고 식사도 하고, 차를 마시거나 작업을 할 때도 많아요:) 거실의 용도는 아닌 주방 겸 다이닝룸, 홈카페로 사용하는 셈이에요. 사진 속에 보이지는 않지만 천장에 skylight 창문이 있어서 낮에도 어둡지 않고 빛이 잘 들어와요.

 

 

주방과 분리된 큰 방을 거실로

 

사실 이 공간은 거실로 만들어진 방은 아니고 그냥 큰 방이에요. 하지만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여 사용하고 싶어서 이 공간을 거실 겸 작은 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집에서 가장 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이기도 해요:D 가끔 아무것도 안 하고 소파에 누워서 광합성 하는 시간이랑 창밖을 내다보며 차를 마시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소파 옆에는 선반에 책을 꽂아 두었어요. 저는 작은 식물이나 아기자기한 잡동사니를 모으는 것을 좋아해요. 디자인 쪽 일을 하다 보니 친구들 대부분이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하나씩 서로 교환을 하기도 하고, 사서 모으다 보니 좀 많아졌는데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ㅠㅠ

 

마음은 미니멀라이프를 하고 싶지만 정리정돈을 잘 하는 편도 아니라... 그래도 귀여운 것들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맛에 살아요:D 귀여운 것들에 달마도는 포함되지 않아요(웃음) 엄마가 스님께서 그려주신 달마도 2개를 주셨는데, 도대체 어디에 둬야 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하나는 여기에, 하나는 침실에 두었어요. 모든 공간을 오리엔탈 풍으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아이템.

 

자취 생활 10년 만에 처음 장만한 TV에요. 사실 딱히 뭔가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라 출근 전 요가를 할 때 쓰는 게 거의 다예요ㅎㅎ 그리고 공간을 분리하는 용도로도 사용하구요. TV 앞쪽은 거실, 뒤쪽은 제 개인 작업 공간으로요.

 

TV 옆에는 제가 좋아하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빈티지 가구와 함께 식물을 두었어요. 빈티지 가구는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만큼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ㅠㅠ 천천히 하나씩 사서 모으고 있어요. 가구나 소품마다 각각 다른 개성이 있지만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어요.

 

여기는 TV 뒤쪽의 개인 작업 공간이에요. 출근하는 대신 집에서 일을 할 때나 회사일 말고 다른 프리랜스 일을 할 때 보통 여기서 작업을 해요. 동생이 만든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대부분 여기서 하고요. 좁은 공간이지만 옆으로 큰 창문이 나 있어서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아요.

 

 

취향이 담긴 침실

 

여기는 제가 쓰는 침실이에요. 아무래도 제 방이다 보니 제 취향이 가장 많이 담긴 것 같아요. 친구들이 선물해준 작은 소품이랑 빈티지 가구로 소소하게 꾸며봤어요:)

 

창문과 창문 사이의 벽에는 친구가 그려준 그림을 걸었어요. 심플하지만 무언가 묘한 매력이 있는 그림인 것 같아요.

 

침대 오른쪽의 캐비닛에는 잡동사니를 전부 넣어 두었어요. 강아지 형태를 한 화병도 올리비아가 만들어 준 선물이에요. 2개의 달마도 중 나머지 한 개는 한참 고민하다가 여기 캐비닛 위에 두었어요. 딱히 저는 신앙심이 깊거나 하지는 않지만 볼 때마다 든든한 느낌이 들어요.

 

침대의 대각선 쪽으로 옷을 넣는 서랍이 있고, 그 위에는 빈티지 샵에서 데리고 온 액자들과 램프가 있어요. 작은 화분은 친구 올리비아가 저를 그려준 화분이에요ㅎㅎ 그 옆에 있는 돔도 다른 친구가 만들어 준 것이구요. 벌레가 들어있어서 크게 보여 드리진 않을게요!

 

 

지금,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저는 앞으로 집을 어떻게 꾸밀지 보다는 앞으로 어디에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요. 뉴욕도 점점 정이 들어가지만 어떤 도시가 나랑 제일 잘 맞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미국 서부 쪽이나 유럽 쪽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요. 어디에서 살던 집은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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