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보육과를 전공하고 10년 넘게 어린이집 교사 생활을 하고 있어요. 곧 아홉 살이 되는 제 반려견 ‘우동이'와 함께 사는 제 공간을 소개할게요.
직업때문인지 정리 정돈을 참 좋아해요. 무언가 물건이 흐트러져 있고 제 자리에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이에요. 약간 강박관념인 것 같기도 하구요 ^^; 깔끔해 보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대로 ‘화이트&우드’로 컨셉을 잡고 꾸며봤어요.
자취 10년차의 세 번째 집
자취 10년 차, 어느새 세 번째 집이 된 이 집은 14년 전에 지어진 오피스텔이에요. 현관에서 들어서면 주방이 있고 붙박이장이 옵션으로 있는 가장 일반적인 구조였어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큰 창으로 햇빛이 들어온다는 점이에요. 이전 집은 건물과 건물 사이에 끼였던 집이라 낮에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햇빛이 잘 들어오는 집
날씨가 좋을 땐 집 안으로 해가 깊숙히 들어와서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우동이도 마음에 드는 지 매번 일광욕을 즐기고 있어요.
햇빛이 없는 날에도 차분한 느낌이 드는 집이에요. 추위와 햇빛때문에 암막커튼을 설치했고, 모든 가구들은 벽으로 붙여 중앙 공간이 넓도록 했어요.
작년에 침대 프레임을 버렸어요. 우동이가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바람에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 안 좋다고 해서요. 막상 정리하고 나니 집이 오히려 더 넓고 깔끔해 보여서 제가 더 만족하는 중이에요.
너무 화이트 컬러만 있으면 병원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창가쪽에 뱅갈고무나무를 들였어요. 초록색과 함께하니 화이트의 차가움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라구요.
보기 싫은 보일러실 겸 창고의 문에는 귀여운 우동이 그림을 마스킹테이프로 붙여주었어요.
침대 옆으로는 작은 2인 소파를 두어 생활하는 공간과 잠 자는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 소파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는데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혼자 사시는 분들이라면 굳이 비싼 가격의 소파는 안 사셔도 될 것 같아요.
우동이 전용 방석도 제 옆으로 자리해주었어요.
밋밋한 벽에는 그림과 벽걸이 달력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겨울을 맞이해 앵두전구도 달았는데 작은 소품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소파의 맞은편에는 TV와 수납장이 있어요. 처음 컨셉을 잡았던대로 모든 가구와 가전제품들은 화이트&우드 컬러로 골랐어요. 어떤 것이든 기본 이상이고 유행을 타지 않아 좋아요.
강아지 옷장은 다이정글에서 공간박스 2단짜리와 문짝을 구매해서 사용중이에요. 옷을 정리해 넣어두기에 딱인 사이즈라 소형견을 키우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강아지 용품을 고를 땐 이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혹은 강아지에게 편안한 물건인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반려견과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바닥에 깔려 있는 흰 매트도 강아지 전용 매트예요. 허리디스크가 있는 강아지한테는 미끄러운 곳이 쥐약인지라 우동이가 제일 많이 움직이는 공간에만 깔아 두었어요.
좁은 주방에서 숨은 공간 찾기
주방 역시 화이트톤으로 정리했어요. 조리도구 걸이, 설거지통, 전자레인지와 커피머신 모두 화이트컬러예요.
또, 밖으로 꺼내져 있는 걸 안 좋아해서 자주 쓰는 물건만 내놓고, 나머지 것들은 모두 수납장 안으로 정리했어요.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저는 정리정돈을 꼭! 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특히 아침 출근시간에 아무리 바빠서 10분 정도는 청소하는 데 시간을 써요.
물론 싱크대나 화장실도 찌든 때가 있는 걸 못 봐요. 그래서 무조건 토요일과 일요일은 대청소의 날로 정해두었어요.
주방 싱크대에는 아일랜드식탁이 작게 붙어있는데 저는 주로 렌지대로 사용하고 그 아래에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수납공간이 많이 없다는 게 오피스텔의 단점이잖아요. 그래서 곳곳에 숨은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해요. 저처럼 천을 이용해 가려주면 훨씬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어요.
샤워 부스를 없애 더 넓어진 화장실
화장실은 집주인분께서 이사 전에 새롭게 싹 공사를 해주셔서 너무 깨끗하고 마음에 들어요. 원래 이 집은 샤워 부스가 있는 집이었는데 그걸 없앴더니 더 깨끗해 보이더라구요.
대신 샤워커튼을 달아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 샤워를 하지 않을 땐 열어 놓는데, 화장실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어요.
화장실을 청소할 때 쓰는 도구들은 모두 벽에 걸려 있어요. 바닥에 내려두면 물때가 끼는 게 싫어서 걸 수 있는 것들은 전부 다 걸어 놓아요.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주는 나의 집
여기로 이사 온 뒤로는 일이 잘 풀리고 있어요. 특히 이전 집에선 층간소음으로 많이 예민해져서 힘들어했던 저희 반려견이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거든요.
하루 종일 시끄러운 곳(아이들과 함께라 ^^;)에 있다가 집에 돌아오면 그렇게 조용하고 마음이 편해질 수가 없어요. 주말에도 거의 집순이구요~ 앞으로도 이렇게 쭉 깨끗하고 심플하게 꾸미고 살고 싶어요. 군더더기없는 저의 조용한 안식처로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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