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음악을 전공했었고 현재는 두 딸을 둔 전업주부입니다. 저는 결혼 전 자취 시절부터 집 꾸미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옆 동으로 이사왔어요
작년 여름, 같은 아파트 다른 동으로 이사를 했는데요, 층간소음 문제로 이사를 결심했습니다. 둘째도 태어나서 더 큰 평수로 가려고 다른 아파트도 많이 보러다녔었는데 이만큼 아이 키우는데 환경이 좋은 아파트는 없더라구요.
초등학교도 가깝고 단지 내에 커뮤니티 시설도 잘 되어 있어요. 특히 조경이 예술이라 나무와 꽃이 아주 많아요.
이사 온 집은 필로티 구조라 아이들이 실컷 뛰어도 스트레스가 없어 너무 좋아요. 또, 현관과 주방에 큰 팬트리공간이 있고 드레스룸이 큰, 구조가 아주 좋은 집이에요.
책을 가까이에, 거실의 서재화
제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인 거실입니다. 제가 책을 좋아해서 딸들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거실을 서재처럼 꾸몄어요.
거실 한 쪽 벽을 가득 채운 책장이 이 곳의 포인트예요. 무인양품의 수납선반인데, 원하는 대로 칸수를 맞춰 제작이 가능해요. 책이 많아지면 더 추가로 칸을 늘릴수도 있구요. 조립식이라 본인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어요.
아마 이 책장은 저희 가족과 평생 함께 할 것 같아요. 책뿐만 아니라 가습기겸 디퓨져, CD플레이어와 CD들도 수납할 수 있어요. 서랍, 라탄바구니 등 칸칸이 사이즈에 딱 맞는 제품들이 많아 활용도가 아주 높아요.
수납장을 가까이서 보면, 아이의 키에 닿는 아래칸에는 아이들 책을 채우고 위쪽은 저와 남편이 읽는 책들로 채웠어요. 요즘 관심사가 육아와 미니멀라이프라서 즐겨읽는 책들도 육아서와 미니멀 관련 책들이네요 ^^;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대신 책을 많이 읽어줬어요. 만 4세인 첫째에게 한글을 가르쳐본 적이 없는데,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혼자서 글을 읽더라구요. 쓰기도 제법 잘하구요. :)
소파와 1인 체어, 소파테이블 등 가구들도 책장 바로 옆, 책을 읽기 좋은 구조로 배치해주었어요.
아이가 둘이어도 층간소음 걱정이 없어 매트를 깔지 않았어요. 러그를 깔 수 있어 행복합니다.
책장의 맞은편의 모습이에요. 보통 TV를 놓는 자리에 저희는 평소 즐기는 피아노와 기타를 두었어요.
평소 화이트&우드 인테리어에 초록 화분으로 포인트주는 걸 좋아하는데, 둘째가 아직 어려 큰 화분은 놓지 못해요. 대신 선반에 작은 화분을 올려두고 천장에 행잉 화분을 걸어 아쉬운 마음을 달랬답니다.
거실은 책을 읽거나 책장에 있는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고, 틈틈히 연주도 하며 여유를 마음껏 느끼는 우리집 대표 공간이에요.
자연스러움을 좋아하는 엄마의 취향
제가 거실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햇빛이에요. 모든 걸 화이트로 한 눈부신(?) 인테리어보다는 눈과 마음이 편안한 햇빛을 담은 따뜻한 느낌의 집을 선호해요. 그래서 집을 고를 때마다 우선적으로 정남향인 집을 고집했지요. :)
밤이 되면 형광등보다는 플로어스탠드나 단스탠드를 곁에 두어 사용하는 편이에요. 눈부심 없이 은은한 빛을 좋아해요.
때에 따라 주방에 있는 식탁을 거실로 옮겨 오기도 해요. 넓은 거실 전체가 조용한 도서관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요.
살림 최적합 주방
거실의 맞은편, 주방이에요. 이 집에 이사오면서 시스템에어컨을 제외하고 돈이 가장 많이 든 (?) 공간입니다.
인덕션과 빌트인식기세척기, 음식물 분쇄기까지 시공 후 이사왔는데 모두 만족도 100%예요. 아주 잘 사용하고 있어요, 살림은 역시 장비빨(?)이네요.
싱크대 하부장에는 입주 전 필름지 시공을 했어요. 하이그로시로 너무 번쩍거리는데다 줄무늬가 있는 어두운 나무색상이었거든요. 어두운 분위기가 싫어 전문가를 통해 밝은 원목무늬로 바꿔주었어요. 비용은 필름지마다 차이가 있는데, 저는 조금 가격이 있는 원목무늬를 선택해서 대략 60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주방 싱크대 앞에는 결혼 전부터 로망이던 원목 라운드 식탁을 놓았어요. 의자도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의 세 가지 디자인으로 골랐구요. 식탁 다리와 같은 원기둥 모양 다리여서 조화롭고 마음에 쏙 들어요.
아이가 있기 때문에 식탁과 의자에 모서리가 없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사실 원탁이 보기에 너무 예뻐서 로망이 있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장점이 아주 많은 가구더라구요.
네 식구가 둘러앉아 마주보며 식사할 때도 좋고, 차 한 잔 할 때에도 카페에 온 기분이구요. 손님이 왔을 때는 스툴을 놓고 8명까지도 충분히 앉을 수 있답니다.
식탁 옆 선반에는 아이 DVD 시청용으로 작은 모니터를 두었어요. 집에 TV는 따로 두지 않았어요.
냉장고 자리에 생긴 작은 홈카페
주방의 한 쪽 벽에는 수납공간과 냉장고 자리가 기본 옵션으로 있었어요. 그런데 이사할 때 냉장고를 넣어보니 너무 많이 튀어나오는 거예요. 주방에 어울리지도 않구요.
그래서 냉장고는 주방 팬트리룸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미니 홈카페를 만들었어요. 빈 공간을 어떻게 꾸밀 지 고민하느라 한 달 넘게 방치되었던 빈 공간이었는데, 아주 마음에 쏙 들게 완성되었어요.
그릇장, 벽선반, 수납걸이 모두 같은 톤의 원목으로 맞췄어요. 그 중 선반은 작은 핀으로 쉽게 고정 가능해서 더 마음에 드는 가구예요.
작은 공간이지만 평범했던 주방을 카페같은 곳으로 만들어 주었어요.
다음은 거실과 주방 옆 침실을 소개드릴게요.
푸릇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침실
침실에는 온 가족이 함께 자는 패밀리 침대가 있고 작은 정원으로 꾸민 베란다가 있어요. 침대는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를 붙여 사용중이에요.
자기 전, 항상 책을 읽고 자는 딸을 위해 침대 옆에는 작은 책장을 두었어요. 돌이 지난 둘째도 그렇고 둘 다 책을 정말 좋아해요.
침대 맞은 편, 가족의 옷을 보관하는 서랍장이 있어요.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제 취향대로 딱 가구만 둔 심플한 공간이에요.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 베란다 문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침실의 모습을 굉장히 좋아해요.
베란다의 맞은 편에는 드레스룸과 안방 욕실, 대피공간이 있어요. 여기 저기서 햇빛이 잘 드는 집이라 365일 따스함이 느껴지는 침실이에요.
딸아이를 위한 서재
방 하나는 첫째 딸을 위한 서재 겸 작업실이에요.
뭐든 언니만 따라하고 간섭해야 직성이 풀리는 동생에게 방해받지 않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좋아하는 글씨쓰기도 마음껏 하는 공간이죠.
언니가 공부하는 동안에 동생은 조용히 바닥에 앉아 책을 꺼내보곤 해요. ^^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집
저는 가족이 언제나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며 아이가 있어도 깔끔하고 편안한,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었죠.
단순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에서 내 취향이 묻어나는 공간, 쓰임없는 물건이 없는 집. 아이들이 스트레스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 그런 집을 원했고 가족 모두 아주 만족하며 살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쓰임이 덜 한 물건은 비워내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서 지금 이대로의 집에서 가족과 알콩달콩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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