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가만히 있어도 기분 좋은 이유, 깔끔함 때문이겠죠”
안녕하세요. 저는 라탄공방을 운영하는 주부입니다.
어여쁜 8살 딸아이와 하숙생같은 남편과 살고 있어요.
저는 불필요한 것은 줄이고 좋아하는 것에 더 집중하며 살고자 해요. 저희 집도 이런 저의 삶과 많이 닮아 있어요.
없어도 되는 것에 욕심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것들을 담은 곳, 따뜻한 여백이 살아있는 저희집을 소개합니다.
저희집은 모델하우스에 홀려 분양받은 새아파트예요.
38평이지만 처음부터 널찍하고 깔끔하지는 않았어요.
(어흥) 호랑이 무늬 하부장과.. 체리색 몰딩.. 모델 하우스와는 너무 달랐던 주방의 모습입니다.
침실은 노란 바닥.. 매직아이가 생각나는 벽지.. 저희는 최소의 금액으로 집을 고쳐보자 결론을 냈어요.
그래서 시공팀만 섭외해 바닥과 벽지, 방문, 주방 하부장, 타일처럼 진짜 해야 할 곳만 작업했어요. 결과적으로 업체에 맡기는 비용보다 3~40%정도 아낄 수 있었어요.
거실은 깨끗하게 비어진 구석구석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꿈꿨어요. 그래서 소파와 TV, 여름용 에어컨이면 충분하다 생각했어요.
가죽 대신 고른 패브릭 소파. 오염이 되면 세탁도 용이하고, 커버도 교체할 수 있어 훨씬 마음에 들어요.
연하늘색 소파와 귀여운 쿠션들이 하나의 세트에요. 겨울에는 어두운 톤의 커버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해요
이사하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작업 중 하나는 바로 바닥을 포쉘린 타일로 교체한 것인데요. 대리석의 고급스러운 느낌은 나면서 미끄러움은 없어 아이가 있는 저희 집에서는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소파 반대편에는 벽걸이용 TV와 에어컨만 두었어요.
불필요한 가구가 없어 청소거리도 줄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실망스러웠던 주방이 필요한 것은 고치고, 취향을 담고 나니 지금은 0순위 공간이 되었어요.
주방 왼편에 놓인 냉장고 삼형제. 기존 냉장고 가벽을 제거하고 냉동, 냉장, 김치냉장고를 쪼르르- 놓았어요.
충격의 호랑이 무늬 하부장은 그레이로 새로 도장했어요. 훨씬 깔끔하죠?
주방 식탁은 자세히 보면 의자 모양이 조금씩 달라요. 통일감이 느껴지는 주방에 저만의 재미를 더했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나열된 식탁 옆 선반이에요. 저의 애정이 담긴 곳이자 딸아이와 행복을 나누는 곳이랍니다.
“엄마 이거 뭐야?” “응, 엄마가 그린 그림이야”
“이건?” “이거는 라탄 수납함 세트! 어때 예쁘지?”
궁금한 게 많은 딸아이는 선반의 컨셉이 바뀔 때마다 이것저것 묻곤 해요. 답변을 해주면 질문이 또 꼬리처럼 이어지지만, 함께 대화하는 그 순간이 마냥 행복해요.
딸아이를 위해 차린 깜찍한 음식들이에요. 늘 엄마 최고!라며 맛있게 먹어주는 딸이 사랑스러워요.
신혼 때 쓰던 가구와 소품을 그대로 배치했어요. 원목 가구와 라탄 소품, 모던한 컬러의 패브릭이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침실이 되었어요.
이 스툴은 만난 지 제법 지난 녀석인데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어요. 저희는 침대의 높이가 낮아 스툴겸 베드 테이블로 사용하고 있어요.
사이드 테이블은 저희가 신혼 때 직접 제작한 거예요. 단순한 듯 독특한 디자인이 특별해 여태껏 쓰고 있어요.
덜어낼 것보다 알아가야 할 게 많은 아이 방에는 장난감과 수납 가구를 함께 두었어요. 스스로 정리하는 일부터 좋아하는 물건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생각해요.
수납장 위로는 색색깔 연필꽂이를 두었어요. 아이방이다 보니 다른 방보다 색감 있는 제품들이 많아요.
상상력을 자극하는 벽 그림은 마스킹 테이프로 꾸민 거예요. 흰 벽만 있다면 도전하기 좋아요.
주방놀이 장난감과 절묘하게 떨어지는 그림! 어디에도 없는 특별하고 유쾌한 아이의 방이 만들어졌어요.
유독 손이 많이 간 공간, 작업실이에요.
바닥은 하나하나 셀프로 데코 타일을 붙였어요.
작업실 테이블을 사려는데 가격까지 쏙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어요. 그래서 화장실 문을 교체하면서 버려진 문을 테이블로 리폼하기로 했습니다.
상판은 시트지로, 다리는 온라인에서 주문 제작했어요.
짜잔. 모던한 분위기의 테이블이 탄생했어요. 누가 봐도 문인지 모를 만큼 감쪽같아요.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예쁜 작업실, 저의 취향과 손길로 만든 공간인 만큼 정이 많이 가는 곳이에요.
저희 집 인테리어는 오늘도 진행 중입니다.
인생을 꾸려 나가는 일에도 정답이 없듯 집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저희는 앞으로도 좋아하는 것들을 더 좋아하기 위해 비우고 채워가려고요. 그렇게 늘 따뜻하고 여유로운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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