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6 11:55

여전히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어요.
#빌라     #20평대     #네츄럴     #1인가구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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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간디렉터의 20년 된 빌라 사용법' 매거진에서 인사드렸던 최고요입니다. 

지금은 공간 스튜디오 탠 크리에이티브를 운영하고 그곳에서 여전히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공간을 함께 고민하고, 공간 전체에 대한 디렉팅을 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이태원에서 광진구로 그리고 새로운 터전에 자리잡게 된 이곳을 소개해드릴려고 해요.

 

 

 

 

🏠 고요의 집 시즌2 보러가기 

 

 

고요의집시즌 3

 

처음엔 작업실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였는데, 가보니 막상 집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당시 프로젝트 때문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어떻게 이사를 하고 집을 고쳐야 할지 막막했는데,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친구 지은이가 자기 동네의 집도 보라면서 저를 그 동네 부동산으로 데려갔어요. 그렇게 만나게 된 집에서 세번째 정착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천고가 높은 복층집이 꽤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부동산 측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소개해주셔서 이곳말고는 다른 곳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어요. 하하

 

 

 

온기가 남아있는 곳, 거실

 

거실은 책과 진열의 공간이에요. 제가 스스로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아침에 거실로 걸어 나오며 하루의 새로움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랐어요.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 색이나 물건의 꾸밈이 과하지 않으면서 일상을 보내는데에 부족함이 없는 분위기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가꿔나갔어요. 

 

무언갈 딱- 정해놓고 영감을 받지않아요. 어느 날엔 시장통 속 상점의 가구, 자재 그리고 벽의 색감에서 받을 때가 있고 길을 걷다가, 영화를 보다가 말 그대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것들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물론 배경이 아름다운 영화나 여행을 가면서 평소 생활을 벗어나는 게 도움이 될 때도 있고요.

 

이사온 집은 빛이 굉장히 많이 들고 집 내부에 소재가 다양해서 (벽돌, 원목 천장 마감, 타일바닥 등) 되도록 자연스럽고 밝은 컬러로 구성하려는 노력을 했어요. 예를들어 소파 커버를 기존 회색에서 흰색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것이요.

 

이 곳에서 햇살을 받으면서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해요.

 

가벽을 중심으로 그 앞에는 지류함을 두고 그 위에 좋아하는 물건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취향을 담은 모든 것들 

 

원래 구성되어 있었던 파티션은 TV를 달 수 있도록 콘센트가 달려있는데 저는 주방과 거실을 나누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어느 공간에서 꼭 무엇을 해야한다'라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아 구석구석 마음대로 기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가지고 있었던 동그란 식탁과 의자를 그대로 배치했는데 나름대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팬던트 등은 제작할 때 디자인에 조금 참여한 조명이에요. 제 이름이 담겨 있어 다른 가구들보다 조금 더 의미가 담겨있어요.

 

 

주방 싱크대 바로 옆에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고 근처엔 원목 고양이 화장실을 두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곳. 주방

 

주방은 원래 구성되어있는대로 사용해야 했기에 별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었어요. 높은 천고로 위로를 받으며 평범한 이 모습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고요의 아침

 

 

 

머무는 사람의 색이 드러나는 곳. 침실

 

침실은 침대와 편안한 의자 하나만 배치되어 있는 단조로운 공간입니다.

 

톤 다운된 마젠타-핑크컬러를 사용해 안정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헤드가 없는 침대로 인해 벽이 오염될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있었던 벽지가 마음에 들지도 않아서 MDF를 이어붙여 침대 헤드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색은 세가지 색을 혼합해 얼룩덜룩하게 칠하고요.

 

무심한 듯 툭- 떨어뜨린 조명.

 

방문 너머 깊숙히 들어오는 햇살.

 

 

 

간소하고, 간소하게. 옷방 

 

최대한 간소하게 만든 옷방. 벽에 못을 박을 수 없는 전세집이여서 이케아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한 스탠드 행거를 나란히 배치해서 옷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예전 집에서 사용하던 벽에 기대는 행거를 하나 두고, 나무 선반장을 두어 옷을 진열했습니다. 서랍장도 하나 있는데 그 위에 아끼는 거울과 소품을 올려두고 옷을 갈아입으러 갔을 때마다 바라보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더군요.

 

 

 

 

2층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어떻게 꾸며나갈지 아직 고민중이에요.

 

 

 

마음이 자라는 집. 

 

사람이 만든 고운 것과 사람이 만들 수 없는 아름다운 것들이 섞여 있는 곳을 좋아해요. 어쩌면 그런 이유가 제가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도 몰라요. 

 

앞으로는 조금 더 발전되는 형태로 자유롭게 방향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다른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공간으로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게 제 꿈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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