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저는 결혼 8년차 주부이고요. 아직 아이는 없고 동갑내기 남편과 둘이 아직도 신혼처럼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증권사 본사에서 10년간 회사 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퇴했는데요. 퇴사 후 조금의 휴식기를 갖고 현재는 부모님 사업을 도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집에 있을 때는 주로 쉬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 외에는 집을 꾸미는 취미도 가지고 있죠. 예전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은 많았어요. 전세집에 살 때는 셀프로 인테리어를 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내 집이 아니기에 한계는 있었지요.
그러던 중 로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온전히 저희만의 공간은 만나게 되었지요. 저희 집은 지어진 지 9년 된 전형적인 39평 아파트입니다. 4bay 구조에 방 4개를 가지고 있어요. 제가 회사를 그만둔 후 남편 회사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인테리어에 관심을 더 크게 가지게 되었어요.
처음 이 집을 보러 왔을때 오후의 햇살이 정말 예쁘게 들어와 집이 참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는 뭐든지 따뜻한 느낌이 드는 감성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다음으로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평수보다 넓게 나온 집 구조와, 방 이외에도 알파 공간이 많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많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구조나 형태적으로는 깔끔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예요. 하지만 컬러에 있어서는 모던한 무채색 계열보다는 원색이 주는 에너지와 생동감을 좋아합니다. 집을 인테리어 할 때도 결국 저의 이런 취향이 그대로 반영되었어요.
깔끔하지만 심심하지 않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깨끗한 화이트톤 베이스의 도화지 같은 집에 골드 계열의 조명, 다양한 컬러의 가구와 패브릭, 식물 등을 통해 좋아하는 색감을 집안 곳곳에 담고자 했습니다.
거실은 편안한 휴식과 소통이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어요.
그래서 TV를 없애고 거실 한 쪽 공간에 큰 다이닝 테이블을 두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이닝 공간으로 꾸몄어요. 이 공간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기도 하고 홈파티를 즐기기도해요. 낮에는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내며 홈카페를 즐기기도 하구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초록색의 다양한 식물들과 노랑색 가구와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어 활기차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로 연출했어요. 거실 천장 중앙에는 조명 대신 실링팬을 설치해서 리조트에 쉬러 온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내보았어요.
복도 끝 부분에는 제가 직접 그린 그림을 걸어두었는데 은근히 인테리어 효과를 잘 내주고 있어요.
주방은 건강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드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서 싱크대 컬러를 딥그린 컬러로 사용하였어요. 상부장은 없이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도록 했고요.
대신 냉장고 있는 쪽의 벽면 전체를 키 큰 장으로 사용하고 싱크대는 전부 서랍형으로 시공하여 수납력을 극대화하였어요.
싱크대 컬러가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벽타일 및 상판을 비록한 주방 마감은 대부분 화이트로 시공했습니다. 더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기존 알파룸이 있던 공간에는 가벽을 세우고 아치형 도어로 입구를 만들어 팬트리로 만들었는데요, 엄청난 수납력을 자랑하는 펜트리 덕분에 평소에도 늘 깔끔한 주방을 유지할 수가 있어요.
다이닝 테이블은 원형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고요. 골드 포인트 조명과 인디핑크 식탁 체어를 배치하여 모던하지만 너무 차갑지 않도록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안방은 기본적으로 호텔 침실 구조의 배치와 인테리어 스타일을 적용했습니다. 잠을 자는 공간이기에 가구는 침대와 침대 협탁만으로 최소화하고 수면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암막커튼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방에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조명입니다. 전체적으로 조명은 메인등 없이 깔끔한 천장을 만들고 화이트로 시공한 침대헤드 위에 은은하게 간접조명을 시공하여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자했습니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안방 역시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미니멀한 화이트 마감 인테리어에 인디핑크 컬러의 침대와 딥그린 컬러의 암막커튼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밝은 곳 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집중에 잘 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서재는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어두운 컬러를 많이 사용한 공간이에요.
네이비톤과 블랙을 메인컬러로 사용하여 차분하고 톤 다운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거실 욕실은 건식으로, 안방 욕실은 습식으로 쓰고 있어요. 건식으로 쓰고 있는 거실 욕실은 600각 짜리 큰 타일 시공과 탑볼 세면대, 골드 수전, 간접조명을 설치해서 욕실이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했어요.
거실 욕실과 달리 안방 욕실은 매일 샤워하고 물을 쓰는 공간이라 최대한 청소와 관리가 용이하도록 실용적으로 시공했어요.
다운 라이트 조명(천장 매입 등) 시공과 화이트 옷장으로 환하고 깔끔하게 완성한 드레스룸을 소개하겠습니다.
드레스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옷이 잘 보이지 않도록 수납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스템장은 옷을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지만 늘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는 쇼룸처럼 옷을 매일 같이 정리하기란 저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ㄱ' 자로 방 벽면을 돌려가며 붙박이장 시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 남은 공간에는 이케아 팍스 시스템장을 구입하여 붙박이장에 다 넣지 못한 가방, 액세사리, 양말 등을 수납하였고 남편이 자주 입는 옷 몇 벌만 깔끔하게 수납하여 최소한의 노동으로 드레스룸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 집 만큼 나다운 공간이 있을까 싶어요.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잖아요. 집은 살고 있는 사람의 가치관, 성격, 취향, 습관, 라이프스타일, 가족 등등 정말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은 집을 정리정돈하고 가꾸는 일이 나를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과 동일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누가 보기에 화려하고 예쁜 집이 아니라 나의 취향과 삶을 담은 정갈한 집을 가꾸어 나가고 싶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조금 더 정성을 기울이고 애정을 갖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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