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31 21:03

커튼을 열면 그림이 되는 20평대 신혼집 인테리어
#아파트     #20평대     #홈오피스     #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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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blong이라고 합니다. 저는 미술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미술관에서 일해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공부를 더 하고 싶은 마음에 박사과정은 밟고 있는데요. 현재는 아주 귀여운 아가가 생기면서, 학업도 잠시 중단하고 육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취미로 조금씩 그려오던 그림을 세컨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어요.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29평(실평수 21평)의 15년 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침실 2개, 화장실 1개, 거실, 드레스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집을 고르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저희 부부가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변환경, 그 중에서도 교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조건에 부합하는 좋은 집이 참 많았지만, 이 집을 고른 이유는 창 밖 풍경이었어요. 이 집만의 멋진 뷰가 잊혀지질 않더라구요. 이 집에 3년을 살고 있는데, 뷰만큼은 지금도 참 만족스러워요.

 

 

 

그림 같은 뷰를 볼 수 있는 곳

 

 

저희 집 거실입니다. 1.5인용 소파를 각각 다른 컬러로 두 개 구매해서 저렇게 마주 보게 두었어요. 각자 하나씩 차지하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려요. 

 

보이는 것보다 훨씬 편한 소파예요. 그래서 저희 집에 놀러 오는 손님들은 소파에 앉아보곤 "되게 편하다!"라고 하더라고요. 커버를 따로 분리해서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더 맘에 들었어요. 요즘 나오는 패브릭 소파는 의외로 커버가 분리되는 것이 많지 않더라고요.

 

 

 

 

거실 한쪽에는 프랑스 여행에서 사 온 모네 책을 표지가 보이게 배치해 보았어요. 사실 매주 책을 주문하는 남편 덕분에 책꽂이는 이미 꽉 차버렸고, 책들을 어떻게 인테리어에 녹여내야 할지가 저희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다른 한쪽에는 원형 테이블을 두고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테이블 위에는 조명을 설치하고 옆으로는 북 타워를 배치해서 홈 카페 분위기도 내보기도 한답니다. 

 

저희는 이 테이블에서 책도 보고 식사와 차도 마시고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거실 창에 시폰 커튼을 달아서 빛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가 참 좋아요. 그래서 유독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많은 것 같네요.

 

 

 

 

커튼을 열면 정말 멋진 뷰가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집의 강점이 바로 뷰라고 생각해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인테리어에 한 요소가 되더라고요. 계절마다 정말 매력적인 풍경이 펼쳐지지만 특히 맑은 날과 눈 오는 날은 정말 그림 같아요. 

 

 

 

미니멀리즘 침실

 

 

저희 안방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잠을 자는 것에만 포인트를 두고 다른 가구나 짐들은 최소화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딱 보이는 가구가 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건조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잎이 아주 큰 여인초를 들여놓았어요. 식물이 있으면 공간이 훨씬 더 생기 있어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화장대를 따로 두지 않고, 침실 수납장 위에 화장품을 보관하고 있는데요. 향수병 뒤에 놓인 튤립 그림이 바로 제가 그린 그림이랍니다. 이곳 말고도 집 구석구석 제가 그린 그림들이 녹아들어 있는데요, 그림 한 점이 인테리어에 더해주는 힘도 참 크더라고요. 

 

평범할 수 있는 공간에 작은 변화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주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멋진 뷰와 함께하는 홈오피스

 

 

거실 뷰와는 다르게 서재에 있는 창으로는 높은 빌딩과 도시 불빛이 분위기를 더해줘요. 한 집에서 이렇게 대조적인 뷰가 나오기 쉽지 않은데, 덕분에 공간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거실과 달리 서재는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작업 공간 같은 느낌을 내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SNS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특히 홈오피스 공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칭찬해주시는 댓글을 볼 때마다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남편은 집에서 조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쨍한 형광등 불빛이 싫어서 집에 있는 모든 조명을 다 바꾸고 작은 공사도 했습니다. 그 결과 저희 집은 모든 공간이 주백색 조명이에요. (환하게 잘 보여야 하는 부엌과 화장실만 빼고요.) 주백색 조명이 노란빛을 띄는 편이라 아주 환하다는 느낌은 덜하지만, 훨씬 분위기 있어 보이더라고요.  

 

서재 책상 위 스탠드는 조명들 중에서도 남편이 가장 아끼는 제품입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은은한 불빛이 더해져 마음도 차분해지고 집중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이제 저희 집 소개가 모두 끝났습니다. 집을 소개하면서 다시금 집을 둘러보니 저 자신과 매우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집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이더라구요. 그때 그때 변하게 되는 집의 모습이 여러의미로 그 사람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저희 집 풍경도 점차 살아가면서 변하겠지만, 이렇게 글로 남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저희 집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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