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공간은 4월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신청해주신 20대 남성분의 원룸 공간입니다. 준호님은 어떻게 하면 새로 이사 온 공간에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와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스타일링 서비스를 신청해주셨다고 해요.
비포 모습입니다.
준호님의 집은 약 8평 크기의 공간으로, 요즘 신축의 오피스텔처럼 일자형 부엌이 아니라, 직사각형 원룸 한쪽에 ㄱ자로 주방이 마련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한 쪽 벽에는 전에 살던 집에서 가져오신 큰 옷장과 행거, 낮은 수납장을 두셨고, 육중한 프레임의 저상형 침대를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기존의 가구 중 옷장과 행거는 계속 사용하시길 원하셨기에, 그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스타일링을 포함해 세 가지 스타일링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포인트를 바탕으로 스타일링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준호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스타일링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이트와 우드톤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가구를 선택해 공간을 잘 구분해주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부엌 공간 앞에는 조리대 겸 홈바를 놓아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창가 쪽으로는 침실 공간을 두고, 반대편에는 옷장과 책상을 일렬로 배치해 수납공간과 업무공간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가구와 비슷한 우드톤의 가구를 선택해, 인디 핑크와 아이보리 컬러를 활용한 따뜻하고 포근한 공간으로 꾸며보았습니다.
먼저, 침실 공간을 보여드릴게요.
준호님이 원래 사용하셨던 저상형 침대는 바닥과 맞닿아있고, 홈바를 배치하고 나니 높이차가 심해, 원룸이 답답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졌는데요.
그래서 아래에 공간이 있어 물건을 보관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가진 침대 프레임으로 바꿔드렸습니다. 아래에 공간이 있어서 홈바 공간에 놓았던 접이식 의자나 짐을 보관해두기도 좋아요.
침구는 먼저, 나무색의 침대 프레임과 잘 어울리는 따뜻한 아몬드 크림색의 매트리스 커버를 깔아주고, 그 위로 준호님이 선호하시는 컬러인 인디 핑크와 아이보리 컬러가 양면으로 되어있는 이불 커버로 놓아주어 차분하고 따뜻한 침구를 완성했습니다. 하나의 침구로 두 가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여름에는 솜 없이 홑겹 이불로도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제품이에요.
베개는 이불 커버와 같은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고, 하나는 벽돌색에 진하고 연한 체크무늬들이 어우러진 베개 커버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침대 옆에는 홈바 공간과 침대 공간을 구분하도록 파티션을 설치해드렸습니다. 홈바를 설치하면서 너무 가까워진 주방 공간과 생활공간을 분리해 주고, 침대에 누웠을 때 시야를 차단해주어 더욱 안락한 느낌을 낼 수 있어요.
침대 아래에는 전체적인 톤과 어울리는 따뜻한 오렌지색과 채도가 낮은 파란색이 특징인 부드러운 러그를 깔아주어 포근한 느낌을 살려주었어요. 물세탁이 가능한 제품이라 언제나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제품입니다.
파티션 옆으로는 장스탠드를 배치했습니다. 침대에서 사용했을 때 빛이 직접 닿지 않아 눈이 피로하지 않고, 빛이 천장을 향하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그다음, 홈바 공간을 소개해드릴게요.
이곳에는 옷장과 행거에 있는 우드톤과 비슷한 색상의 홈바를 두었어요. 요리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방 빌트인 가구와 최대한 비슷한 높이의 제품을 추천해 드렸습니다.
상판을 좌형으로 선택해, 홈바의 측면과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이 좀 더 튀어나오게 설치해드렸는데요. 이렇게 설치하면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홈바 스툴에 앉았을 때도 더욱 깊숙이 앉을 수 있어 더욱 편하답니다.
준호님이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전자레인지는 왼편에 수납해주었고, 이후 에어 프라이어 등 다른 주방용품을 추가로 구매하실 예정이라서, 이 기구들을 다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수납을 가진 홈바를 선택했습니다.
하단 서랍은 아래에 부드러운 바퀴가 달려있어서, 물건들을 많이 수납해도 힘들이지 않고 서랍을 꺼내고 넣을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주방 가구들 아래로는 요리할 때 물이나 음식물이 튀어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PVC 재질의 주방 매트를 깔아드렸습니다.
홈바를 벽에 붙이면 수납공간 활용이 어려워서, 빌트인 가구의 폭만큼 홈바를 띄우고, 대신 빈 공간에 4단 선반을 배치해드렸습니다.
이 선반은 맨 위의 상판이 20cm의 폭이라 홈바 옆에 세워놓더라도 덜 답답하고, 주방 관련 소품들을 올려놓을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여기에는 커피머신과 그와 관련된 소품들을, 그 아래에는 커피 그라인더와 전기 포트를 놓아,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드렸어요.
홈바 앞에는 접이식 의자를 놓아주었습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 홈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접이식 의자를 추천해드렸고, 친구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도록 홈바 공간을 구성해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홈바 공간 옆에 있는 작업 공간을 소개해드릴게요.
준호님은 집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길고, 게다가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실 예정이었는데요. 그래서 가로 1600 세로 700의 넉넉한 사이즈의 책상으로 배치해 드렸습니다.
책상은 화이트 색상이지만 상판의 모서리는 우드 컬러가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맞게 해주었고, 오랜 작업 시간에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머리부터 허리까지 잘 받쳐줄 수 있는 의자를 함께 배치해드렸습니다.
준호님은 책을 많이 가지고 계시지 않고, 일할 때 필요한 서적이 없으신 편이라, 소량의 책을 간단하게 꽂을 수 있고 펜이나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책상 왼편에 데스크 정리함을 놓아드렸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업공간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데스크 정리함으로 시야를 한번 차단해줄 수 있어 좋아요.
컴퓨터 옆에는 모던하고 심플한 블랙 색상의 데스크 조명을 놓아드렸습니다.
각도 조절뿐만 아니라, 손쉬운 터치 방식으로 3가지 색상 모드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이라, 작업 조명과 무드 조명 두 가지로 모두 사용하실 수 있어요.
수납공간에는 준호님이 전에 살던 집에서 가져온 행거와 옷장이 있는데요. 오픈형 행거는 짐들이 노출되면 공간이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에, 행거 기둥에 브라켓을 설치해 가리개 커튼을 달아드렸습니다.
공간의 전체적인 톤과 어울리도록 채도가 낮은 핑크색의 체크 커튼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계절이 지난 옷들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장 위 공간에 큰 사이즈의 리빙박스를 놓아드렸습니다.
준호님의 집은 커튼 박스가 없고 못질 시공이 불가능한 집이라, 못질 없이도 커튼을 설치할 수 있는 브라켓을 사용해, 전체적인 분위기에 잘 어울리도록 베이지색 암막 커튼을 달아드렸어요.
책상 옆으로는 평소 사용하는 화장품과 향수를 올려놓거나, 작은 소품들을 올려놓기 좋은 원목의 코너 선반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 문에는 문 걸이형 전신거울을 걸어드렸는데, 공간이 협소해 전신거울을 설치하기 어려운 원룸에서 공간을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에요.
코너 선반과 전신거울을 현관 쪽에 배치하면서, 문을 나서기 전 머리도 다시 만져주고 옷매무새도 점검할 수 있는 외출 준비 공간을 마련해드렸습니다.
준호님은 집에서 활동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다 보니, 요리+작업+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전에 살던 집에서 가져온 행거와 옷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인테리어가 어려웠다고 하시는데요. 좋아하는 것이 알차게 채워진 준호님만의 공간에서 더욱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