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우연한 기회에 친할머니가 사시던 40년 된 시골집으로 이사하게 된 30대 청년입니다. 친할머니가 돌아가신 지는 16년이 지났고, 지금은 제가 시골집을 고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움이 가득 묻어 있는 이 시골집에서의 추억을 하나하나 더 만들어가면서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이 집은 40년 된 단독주택입니다. 27평으로 방 3개, 화장실 1개, 거실과 부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시골집 수리를 진행하면서 가족, 친척분들이 시골집이 만들어진 역사부터 그간 지내왔던 삶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덕분에 저에겐 더 정감이 가는 집이 되었죠.
BEFORE 시골집 외관
이사를 결정하면서 작년에 15년 만에 시골집을 방문해봤습니다. 그동안 세입자분께서 거주 중인 상황이라 집 상태를 전혀 모르고 있었죠.
조금만 고치고 살면 된다던 어른들의 말씀에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지만, 막상 집을 보니 전체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반셀프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친할머니가 사셨던 집이니, 최대한 추억이 남아 있는 공간을 살리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잡았습니다. 방문, 중문, 붙박이장, 벽 수납장 등 기존 원목을 유지했고, 자연스럽게 화이트 & 우드 컨셉이 되었습니다.
BEFORE
거실은 4면이 문(중문, 방문 | 창문 | 안방, 벽 수납장 | 화장실 문, 방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TV를 둘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AFTER
이러한 구조 때문에 거실 가운데에 소파를 배치해서, 큰 창문으로 풍경을 볼 수 있도록 거실을 꾸며봤습니다.
소파에 앉아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거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유죠.
시골집 구조상 거실과 주방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서, 주방으로 들어가는 공간에 아치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BEFORE
AFTER
기존에 주방에서 밖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작은 아치형 문이 있었는데요. 과감히 문짝을 떼어내고 통창으로 만들었습니다.
BEFORE
AFTER
또 주방은 요리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싱크대를 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했고, 하부장을 없애면서 아일랜드 조리대로 수납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아일랜드 조리대는 식탁으로도 사용해도 되겠다 싶어서, 의자를 배치했어요. 조금 불편하지만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안방은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가구를 최소한으로 배치하고 침구류와 러그로 포인트를 자주 바꿔주고 있습니다.
또 창고를 정리하다 발견한 고가구를 안방에 배치했어요. 베이직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어주는 요소라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두 번째 방은 드레스룸 겸 게스트룸입니다. 40년 된 붙박이장이 있어 따로 옷장을 들일 필요는 없었어요.
손님이 오실 때면 게스트룸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방은 할머니께서 간식 창고로 사용하셨던 공간입니다. 명절에 손주들이 오면, 과자를 먹을 수 있게 열어주셨죠.
이 방은 화장실과 같은 크기입니다. 방으로 사용하기에는 작은 공간이어서 지금은 창고 및 펜트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BEFORE
저희 집에서 부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화장실입니다. 기존에는 세탁기도 있고 하다 보니… 공간이 협소하기도 해서, 세탁기를 싱크대 밑으로 옮기고 화장실 구조도 위치를 바꿨습니다.
AFTER
깨끗하면서도 조금 독특한 포인트를 만들고 싶어, 자작나무 합판으로 포인트 벽을 만들었습니다.
단층 시골집이다 보니 베란다는 없었습니다. 대신 데크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대청마루에 쉼터 느낌으로 꾸미려고 진행 중입니다.
요즘은 날씨가 풀리면서 마당 꾸미기를 조금씩 시작하고 있습니다. 벚꽃나무와 과일나무를 심었습니다. 4월에는 예쁜 벚꽃을 시골집에서 구경했고 지금은 블루베리가 맛있게 익어가면서 조금씩 수확하는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였던 핑크 수돗가도 꾸며서, 조금씩 조금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점차 변화된 마당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인사드리러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친할머니가 사셨던 시골집에 추억을 하나하나 더한 저희 공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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