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5 16:37

화이트 우드에 모던함 한 스푼! 1999년생 33평 아파트
#아파트     #33평     #거실 확장     #플랜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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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범한 주부, yshnlv라고 합니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집순이고요, 집에서 빈둥거리다 사부작사부작 집안일을 하고 아이와 남편 맞이할 준비를 하며  지고 있어요. 보통 열정적으로 집안일을 하지는 않아요. 설거지하고 쉬다가, 빨래를 조금 개어놓고 쉬다가, 야금야금 집안일을 합니다. 그리고 웹상에서 예쁜 것들을 검색하며 집 꾸미기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저희 집 가족은 저와 남편, 7살 딸아이와 9살 된 포메라니안 여자아이가 살고 있어요. 두 딸아이는 제 전부랍니다. 저희 네 식구가 알콩달콩 살고 있는 저희 집,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99년생 우리 집

 


저희 집은 1999년에 준공된 33평 아파트입니다. 거실, 방 3개, 화장실 2개, 주방이 있고 방마다 베란다가 있는 전형적인 오래된 아파트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거실 베란다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거실만 확장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집을 고른 이유는 초등학교와 가까웠기 때문이에요. 곧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했죠. 그리고 전에 살던 곳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생활권이 달라지는 건 안정적인 걸 좋아하는 저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인테리어 컨셉은?

 

 

누구나 저희 집에 오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집안 곳곳 따뜻한 느낌이 드는 우드 소재를 사용하였고, 전체적으로는 무언가를 가져다 놓아도 잘 어울리는 화이트톤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화이트는 심플하지만 변화무쌍하죠.

 

 

 

우리 집으로 초대합니다!

 

 

 

모던과 내추럴을 동시에! 아치형 거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베란다가 있는 것보다는 거실을 넓게 쓰는 걸 선호해서 고민 없이 확장을 결정했어요. 그런데 확장하려고 보니 베란다 창이 있던 부분 옆 기둥은 내력벽이라 확장이 불가하다고 하더라고요.

 

 

 

 

튀어나온 벽이 공간과 어우러지지 못할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아 검색을 하던 중 아치 형태로 확장한 집을 보고 '이거다!' 싶더라고요. 아치 형태로 확장하니 제가 원하던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고, 저곳을 지나면 새로운 공간으로 넘어가는 느낌도 주는 것 같아요.

 

 

 

 

거실 곳곳에는 식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요. 채광을 받으면 더욱 예쁜 거실이 완성돼요. 내추럴한 무드 덕분에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또 요즘은 모듈 가구들이 유행이더라고요. 자기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취향에 맞게, 쓰임에 맞게 배치가 가능한 그런 점이 참 매력이에요. 사실 저희 집 소파는 모듈형은 아니에요. 소파 양쪽을 이어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분리하니 나름 모듈 소파 같았어요.

 

 

 

 

 

그래서 변화를 줘봤는데 꽤 재미있는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정적인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이사 후로는 이것저것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언제까지 제자리일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모듈을 닮은 이 소파 사이에는 모듈 선반을 배치해 주었어요. 그레이톤 패브릭의 편안한 느낌과 철제의 차가운 느낌이 잘 어울렸어요. 노란색이 산뜻한 느낌을 주기도 했고요. 덕분에 모던한 느낌의 거실이 완성되었습니다.

 

 

 

깔끔함으로 무장한 'ㄱ'자 주방

 

 

20년 된 아파트라서 주방이 좁게 빠졌어요. 이사 오기 전까지는 넓은 주방을 사용했기에 이 집의 주방을 보자마자 어떻게 변화시키고 또 어떻게 수납을 해야 할지 제일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었어요.

 

 

 

 

대면형 주방을 원했지만 그렇게 되면 식탁 자리가 없어서 거실 베란다 확장된 공간에 식탁을 둬야 하는데 그럼 동선이 너무 길어져서 힘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식상하고 재미없지만 원래의 모습대로 ㄱ자 주방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수납이 걱정이었지만 거실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상부장이 있으면 좁은 주방이 더 좁아 보일 것 같아서 한쪽의 상부장은 없애고 선반을 설치했어요. 그리고 원래 있던 창문도 과감히 없앴죠. 창문에서 보이는 뷰가 예뻤다면 포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베란다 뷰의 창문은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았어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주방이 깨끗한 편인데, 사진 찍으려고 일부러 치운 게 아니고 제 성격상 무언가 위에 많이 올려져 있는 걸 참지 못해요. 뭐든지 안 보이게 숨기는 걸 좋아하는데 후드도 그렇게 숨겨버렸어요. 깔끔해진 대신 보통의 상부장은 조금 더 긴 편인데 후드에 맞춰 길이를 줄여 일반 상부장보다는 높게 위치해있어요.

 

 

 

 

 

 

또 집에 있는 가구 중에서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식탁이에요. 이곳에서 가족들 모여 식사도 하지만, 각자의 할 일도 하고 같이 카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소중한 공간이에요.

 

 

 

우드 포인트로 더욱 그윽해진 침실

 

 

이사를 오면서 딸아이가 잠자리 독립을 했어요. 강아지는 여전히 저희 부부와 함께 잠을 자고 있지만요. 그전에는 안방에 부부 침대, 아이 침대를 붙여서 사용했는데 지금은 침실에 부부 침대만 자리 잡고 있어요.

 

 

 

 

 

침대 옆 작은 카페 테이블은 저만을 위한 공간이에요. 침대 옆 정말 좁은 공간이지만 나만 쓸 수 있는 공간이라 그런지 애착이 가요.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요.

 

 

 

 

 

 

침실 한쪽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화장대 반대편으로는 미니 드레스룸이 있어요.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그런 공간이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길목에 간살 도어를 설치했어요.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아치 형태의 게이트를 제안해 주셨는데 꼭 간살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싶었어요. 지금도 저희 집만의 특별한 공간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아이의 편안한 쉼터, 아이 방

 

 

이사 후 잠자리 독립을 한 딸아이를 위해 침실 겸 놀이방으로 꾸며주었어요.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톤 다운된 색상의 이불, 러그, 커튼을 사용했어요.

 

원래 처음 계획은 이 방에 책상도 놓아주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좁고 답답할 것 같아서 나머지 방 하나를 아이 공부방 겸 남편 서재로 꾸며줄 예정이에요.

 

 

 

 

아이 방의 한쪽 벽면은 체크 벽지를 사용했어요. 튀지 않는 색감이라 포근하면서도 심심한 방 느낌이 안 들어서 좋아요. 결정해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그대로 진행하길 잘 한 것 같아요.

 

 

 

 

장난감들은 모두 베란다에 숨어있답니다. 제가 아이 방 확장을 안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장난감은 아무리 깨끗하게 정리를 해놓아도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안 보이게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베란다에 선반을 두어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이곳에, 그리고 자주 안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은 베란다 붙박이장에 정리해두었어요.

 

 

 

실용성과 디자인을 더한 욕실들

 

 

 

예산의 압박 때문에 욕실은 가장 기본으로 진행했어요. 그런데 그에 비해 만족도가 참 높은 욕실이에요. 먼저 거실에 있는 욕실은 바닥, 벽 모두 베이지 색상의 타일로 마감했고 거울은 타원형 거울을 달았어요.

 

젠다이를 끝까지 빼서 따로 코너선반을 안 놓아도 되어 깔끔해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수납장은 작은 사이즈라 조금 걱정했는데 아래쪽에는 수건 10장 정도 들어가고 위쪽에는 그 외 칫솔, 치약 등 생각보다 넉넉히 들어가서 수납 걱정은 없어요.

 

 

 

 

 

안방 욕실도 거실 욕실과 비슷하지만 욕조가 없고 거울이 원형이에요. 우드 포인트가 있는 집이라 욕실에도 그 포인트가 있어요. 타일이지만 진짜 나무처럼 질감이 살아있는 타일이라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집 소개를 마치며

 

 

별도의 출근과 퇴근이 없는 주부이다 보니 집은 편안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공간이기도 해요. 그래서 더 예쁜 집에 대한 욕망이 큰 것 같아요. 해도 해도 티 안 나는 집안일에 지칠 때도 있지만 예쁜 집을 보면 조금 보상을 받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따뜻하고 편안한 집이라는 목표가 있는데 아직은 한참 모자란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간 그런 집이 될 거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전 집꾸미기를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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