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벌써 홀로 자취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어가는 새내기 자취생 '귀여운탄탄대로'라고 합니다. 집과 직장이 모두 서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3시간이 넘다 보니 점점 만성피로가 생기는 듯하여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원래도 집순이었지만 더더욱 강력한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자취방은 지어진 지 16년 된 11평 원룸형 오피스텔이에요. 자취방을 알아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직장과의 거리였어요. 그리고 그 외에는 방이 작아도 창은 크고, 화장실이 깨끗한 집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은 옷장은 2개나 붙박이가 있는데 식탁, 침대는 없는 구조예요. 저는 모든 게 준비되어 있는 풀옵션보다는 제 마음대로 꾸며볼 수 있을 것 같은 이 집이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런데 처음 집에 입주할 당시에는 전에 살던 분들이 아이랑 셋이 사셔서, 집 안 곳곳에 낙서가 되어있더라고요. 도배를 한 번도 안 한 곳이라 노랗게 바래져 있는 부분들도 계속 거슬리고요. 그래서 집주인의 허락을 받은 후, 맥주를 제공하겠단 조건으로 친구들을 불러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모든 벽을 하얗게 칠하고 보니 깔끔해서 좋았어요. 그래서 전반적인 가구들도 전부 화이트로 통일시키고 컬러감이 있는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작은 원룸이라 가벽으로 공간을 분리하면 너무 답답할 것 같아 낮은 레인지대를 이용해 주방과 거실 공간을 분리했어요. 저는 친구들을 불러 수다를 떠는 걸 좋아해서 처음 가구를 구입할 땐 원룸의 수납을 해결해 줄 수납형 벤치 소파를 배치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식탁이 불편하고, 식탁을 바꾸니 의자가 불편하고... 그런 시행착오를 하느라고 1년 동안 식탁 2번, 소파를 1번 바꿨네요. 결국 식탁을 없애고 레인지대 위에 상판만 제작하여, 아일랜드 바 테이블로 사용 중이에요. 전에는 따로 거실을 분리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거실이라는 공간이 생긴 것 같아 좋아요.
현재 거실에는 아담한 사이즈에 소파와 유리로 된 커피 테이블이 놓여있어요. 그리고 그 옆으로는 빔프로젝터와 블루투스 스피커가 놓여 있어요. 모두 화이트 색상의 제품입니다.
빔프로젝터는 TV를 두지 않는 대신 들여온 거고, 블루투스 스피커는 아침마다 음악을 듣기 위해 구매했습니다. 아침잠은 없는 편이지만, 일어나서 멍하니 앉아있을 때가 많은데 음악을 듣다 보면 몸이 움직여지더라고요!
레인지대 안쪽으로는 주방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전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안 해요. 가끔 파스타 누가 놀러 올 때 파스타 정도를 만드는 편입니다. 그래서 싱크대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보기에도 깔끔해 보이는 게 좋아서, 대부분의 주방용품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통일 시킨 뒤, 양념 병과 오일 병을 이용해 정리해놓았어요.
레인지대 위는 커피 머신의 자리에요. 저에겐 정말 없어선 안 될 캡슐커피 머신을 올려놓았답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 내려가는데 집안 가득 퍼지는 커피 향이 너무 좋아요.
반대쪽 벽은 빔을 쏘는 스크린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얗게 유지하고 있는데요. 반대쪽 벽 구석에는 전신거울을 놓아두었습니다.
거울 근처에 위치한 전시대는 안쪽이 비어있어 수납이 가능한데요. 저는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울과 전시대 이 두가지를 화장대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잠을 자는 침실 공간을 소개해드릴게요. 제 침대는 현재 창문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거울에는 빛이 잘 차단될 수 있는 암막 커튼을 걸어 놓은 상태예요.
운이 좋으면 침대에 누워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구경할 수도 있답니다. 이날은 하늘이 보라색이었어요. 너무 예쁘지 않나요?
모듈 선반을 침대 옆에 두어 협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듈 선반 위는 제가 좋아하는 소품들을 올려두었어요.
빛이 잘 들어올 때는 이 정도로 집 안이 밝아진답니다.
침대 끝 쪽에는 보일러실이 있는데요. 가끔은 이쪽으로 머리를 두고 잘 때도 있어요. 보일러실 문도 엽서를 붙여 꾸며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바로 욕실입니다.
저는 줄을 세우고 색을 맞추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샴푸, 린스라든지 물비누, 로션, 세탁기 세제 통도 전부 디스펜서 용기를 사서 통일했어요. 화장실은 샤워부스가 있기 때문에 건식으로 사용하고 샤워 후 스퀴즈로 매번 물기를 제거하고 나오는 편이에요. 물때가 생기지 않아 너무 좋더라고요.
저희 집은 아직도 인테리어가 진행 중이에요. 그래서 보시기에 따라 많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꾸민 저의 자취방을 많은 분들과 공유할 기회가 생겨 작성하는 동안 즐거웠어요. 코로나로 힘든 요즘 시기에 저의 공간으로 기분 전환하셨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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