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플로리스트 나현nahyun이라고 합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공간은 바로 저의 방입니다! 제가 좀 투머치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보니, 제 방도 조금 산만하고, 정신없을 수 있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올해 초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는데요. 제가 마련한 집은 19년 된 30평대 구축 아파트입니다. 저는 항상 내 집을 스튜디오 같은 느낌으로 꾸며보고 싶은 로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신축 아파트는 제가 원하는 감성이 아니더라고요. 뭔가 크게 끌리는 점이 없었어요.
그렇게 내 마음에 드는 집을 찾다가 지쳐갈 때쯤, '이 집이 마지막 집이다' 하고 들어갔는데, 딱 제가 원하는 곳이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이전 집주인 분이 고양이를 키우고 계셔서, 더 '내 집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고양이와 강아지를 한 마리씩 키우다 보니까 이런 부분도 신경 쓰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구축은 구축인지라 집 안에 체리색 몰딩이 쫙 깔려있어, 입주 전에 리모델링을 해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원목 컨셉을 잡고 시공을 했습니다. 화이트가 제일 기본이기도 하고 제가 꾸미기 쉬운 컬러라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죠. 우드는 저희 어머니께서 원하신 컨셉이라, 둘을 합쳐보았어요. 사실 이 집은 제 집이긴 하지만, 어머니 그리고 동생과 함께 지낼 집이거든요.
또 제가 집에서 플로리스트 작업을 하다 보니, 작업실과 스튜디오 느낌이 나도록 신경 쓰기도 했고요.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워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기 불편하지 않게 꾸미려고 했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는 자몽이와 세븐이에요. 자몽이는 말티즈고 세븐은 코리안 숏테일입니다. 두 마리 전부 유기견, 유기묘였던 아이들이에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하며, 주변에 홍보도 많이 하고 권유도 많이 한답니다.
바로 이곳이 제가 애정 하는 저의 공간입니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맞게 방에 꽃도 참 많죠?
다른 분들의 룸투어를 보면 깨끗하게 정리도 되어있고 더 감각적이지만, 저는 정말로 인간적인 면으로 다가가서 주변 사람들이 더욱더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듯해요. 투머치한 삶이다 보니까, 정리도 잘 안되기도 하고 어질러져 있지만 그것마저 매력으로 보이게 한답니다.
맨 처음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의 액자와 모듈이에요. 모듈 위의 작은 스탠드는 친구가 선물로 준 것입니다.
모듈 하단에는 CD 플레이어 그리고 진의 프로필 포스터들이 놓여있어요. 이렇게 방에서 덕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저만의 소소한 행복이랍니다.
모듈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원목 수납장과 원목 전신거울이 있는데요. 이곳은 저의 작업 물품과 덕질 용품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가구들을 모두 원목으로 맞추니 통일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원목 가구들 옆쪽으로는 화이트 가구들이 놓여있어요. 맨 끝에 놓여있는 건 한샘에서 구입한 책장이고요. 그 앞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꽃으로 작품을 만들고, 사진도 찍어서 올리기도 해요!
그리고 그 옆에 살짝 보이는 낮은 가구는 바로 수납 벤치입니다. 또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수납 벤치 옆에는 철제 서랍장도 있어요. 모두 수납에 최적화된 가구들이죠. 제가 맥시멀리스트다보니 보관할 물건이 정말 많더라고요.
방의 한 가운데에는 침대가 있습니다. 저는 퀸 사이즈 침대를 쓰는데요. 한 번 큰 침대에서 자는 버릇을 들였더니, 도저히 작은 침대에서 자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침대 너머에는 작은 사이즈의 책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책상도 여러 물건들이 올라와 있어서, 빈 공간이 별로 안 보이네요.
이곳은 파우더룸과 연결된 문이에요. 원래는 아치 형태가 아니었는데 리모델링을 하면서 아치로 바꾸었습니다.
파우더룸 안쪽은 이렇게 생겼어요. 자주 쓰는 화장품들이 나와있네요.
제가 쓰는 방이 안방이다 보니, 화장실과 연결이 되어있는데요. 화장실은 상큼한 노란색과 그레이 색의 색조합으로 꾸며져있습니다.
2021년 올해의 색이 바로 옐로우와 그레이잖아요? 특별할 것 없는 화장실이지만, 색조합이 주는 그런 경쾌함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항상 다른 분들의 집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예쁜 집에서 살고 싶고 저렇게 예쁘게 인테리어를 하고 살고 싶다'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새 제가 제 집 마련을 하고, 이렇게 예쁜 저만의 공간을 꾸미게 되었다니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지금 제 방에 너무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확실히 자기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 지내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제 취향만 가득한 방이었지만, 예쁘게 봐주셨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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