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ISFJ 성격의 소유자, easygoinghome이라고 합니다. ISFJ들은 엄청 게으른 성격이라고 하더라고요. 맞는 것 같아요. 계획은 세우는 것까지만 좋아하고 실천을 못하는 성격이랍니다. 그래서 이렇다 할 취미가 없어요.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죠. 그 때문에 집에 있을 때도 주로 업무를 하는 편이랍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재택을 하면서 집에서 더욱 일만 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요.
처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SNS를 통해서 였어요. 그곳에서 예쁜 사진들을 보다가 어느새 푹 빠져 버렸죠. 그러다가 제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제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그 뒤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릴 공간은 9평 남짓한 원룸형 오피스텔이에요. 지어진 지는 6년 정도 됐습니다. 제 취향대로 꾸민 덕분에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저 한정으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죠. 앞으로도 끊임없이 제 취향에 맞게 변화시키고 싶은 공간이기도 해요.
지금 집은 제가 생활하기에는 충분한 크기이고, 또 층고도 높고, 창문도 넓어서 시원시원해 보이는 게 참 좋았어요. 집을 선택할 때 '집이 답답해 보이지 않는가'를 중점으로 살펴보았거든요. 구조적으로는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집 안에 붙박이장도 많지 않아 제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도 있었고요.
전반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화이트&우드로 맞추고 싶었어요. 집에서 늘 따뜻함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원래부터 집을 구성하고 있는 나무 벽과 검은색 대리석 등이 제가 원하는 화이트&우드 컨셉으로 꾸미는 데 걸림돌이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점점 이러한 부분을 가리면서, 제 방식대로 꾸미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었어요. 이렇게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과정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원룸이기 때문에 크게 거실이라고 할만한 공간은 없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카페존을 마련해두었답니다. 그동안 로망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원형 테이블도 창문 앞에 두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빈티지 그릇과 컵들도 배치해두었어요.
저는 주로 이 공간에서는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이런 좋은 기억들이 더해져서 제 공간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침실 공간이에요. 제 침실의 벽은 나무로 되어있어서 그와 어울리는 패브릭 포스터를 달아두었어요. 어떻게 꾸밀지 당황스러웠던 나무 벽이지만 잘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제품들을 찾으면서 점점 더 제가 좋아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이제는 이 나무 벽이 너무 재밌고 기대됩니다.
침대 협탁으로는 라탄이 포인트로 들어간 수납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위에 놓여 있는 건 블루투스 스피커인데요. 처음에는 마샬의 제품을 구매할까 하다가 그 특유의 사운드가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아 고민 중에 선물로 받은 제품입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구매한 전신거울도 있어요. 그동안은 필요가 없어서 거울을 구비해두지 않았는데요. 너무 스스로에게 관심을 주지 않은 것 같아, 장만했습니다.
서재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구는 책상이었어요. 그래서 책상을 고를 때 굉장히 고민이 많았어요. 이미 집에 옵션 책상이 있었기 때문에 원룸에서 책상을 여러 개 두는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 직업상 계속 컴퓨터를 보고 있어야 해서, 일반적인 책상을 쓰면 목과 허리가 자주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멈추고 높이 조절이 되는 전동 책상을 구입했어요. 결과는 대만족이었답니다. 목과 허리가 아플 때나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 같을 때 서서 일할 수 있어요! 요즘은 하루에도 두 번은 서서 일하고 있답니다. 다만 큰 사이즈의 책상은 아닌지라, 책상 위는 최대한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화장실입니다. 저는 집을 고를 때 화장실을 꽤 중요하게 보는 편이에요. 청소하는 방법도 상상해 보는 편이고요. 왠지 화장실을 깔끔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벌레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기 때문인가 봐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원룸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욕조가 있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욕조에서 샤워를 하면 바닥에 물이 잘 튀지 않아 화장실을 건식으로 관리할 수 있고, 떨어진 머리카락을 줍기에도 편하니까요. 청소가 훨씬 수월하죠! 그리고 반신욕을 자주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랍니다.
혹시 눈치채셨을까요? 저희 집에는 흙이 있는 식물이 없어요. 모두 수경 식물과 조화랍니다. 어렸을 때 집에서 키우던 식물에서 다양한 벌레가 나와서,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을 무서워하게 되었어요. 흙 속에 어떤 벌레가 숨어있을까 상상이 되니까 더욱 무서워지더라고요.
물론 관리만 잘해주면 벌레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제 친구들도 제가 벌레를 무서워하는 것을 알고, 선물로 조화나 수중 식물만 주곤 했습니다. 저처럼 벌레 때문에 식물을 키우는 것이 걱정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수중 식물과 조화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수중 식물은 정말 관리해 줄게 많지 않아서 너무 기특하고 예쁘답니다.
저의 집 소개 글이 저처럼 자취를 하시려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앞으로도 천천히 초조해하지 않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며 집을 꾸며나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언젠가 저의 공포증을 극복해, 예쁜 식물도 키워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제 공간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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