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희는 올해 4월에 결혼한 풋풋한 신혼부부 Btella라고 합니다. 남편과 저는 대학생 때부터 연애를 하다가, 지금은 같은 IT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그렇게 함께 보낸 시간만 연인으로 7년, 부부로서는 6개월이랍니다.
저희는 둘 다 집돌이 집순이 타입이라, 휴일엔 거의 집에 있으면서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걸 해먹는 편이에요. 성격도 둘 다 내향적이라,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차분하게 음악을 듣는 거랍니다.
또 제가 최근에 빠져있는 건 커피 마시기예요! 원래는 커피를 잘 못 마셨는데, 집에 커피 머신이 생기니까 여러 가지 캡슐을 맛보는 재미를 알겠더라고요. 커피를 마실 땐 간단한 다과를 곁들여 음악도 듣고, SNS로 인테리어 사진도 구경하고, 또 최근에 빠진 김연경 선수의 유튜브를 보며 커피 타임을 즐긴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예쁜 숙소에 가게 되면, 나중에 우리 집도 저렇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을 꼭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신혼집 리모델링을 시작하면서, 인테리어에 제대로 매료되었죠.되돌아보면 제가 이만큼이나 인테리어에 열정을 쏟은 건 '공간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공간이란, 인테리어란 평소의 생활과 감정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잖아요. 그때 저는 집을 더 예쁘게 꾸밀수록 더 행복한 신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졌던 거죠. 그럼 그렇게 꾸민 저희 집을 한 번 소개해볼게요.
친구들의 '집이 딱 너스럽다'하는 말이 듣기 좋아요.
그런 말을 들으면 뿌듯하죠.
함께 한 지는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 집과 제가
깊은 교류를 하고 있다는 증거 같아서요.
이 집은 지어진 지 29년 정도 된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예요. 총면적은 31평 정도, 전용 면적은 28평 정도입니다.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거실과 안방은 굉장히 넓은 반면 다른 방과 주방은 좁게 빠졌어요. 원래는 이 집에 베란다가 4개나 있었다고 하는데요. 저희가 집을 구매할 때엔 이미 안방과 거실, 그리고 드레스룸 쪽은 확장 공사가 되어 있었답니다.
집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한 건, 채광, 구조, 거실 뷰였어요.
아무리 인테리어를 잘 해도 기본적으로 그 집이 가진 채광과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은 바꿀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미리 신경 써서 골랐답니다. 구조와 거실 뷰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아 중요하게 고려하며 골랐어요.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남서향 창으로 늦게까지 햇빛이 늦게까지 들어온다는 점이었어요. 처음 방문했던 때가 저녁 6시가 넘는 시간이었는데도 석양이 노랗게 집을 채우더라고요. 지금도 여전히 거실에서 보이는 일출과 일몰 뷰는 제게 큰 힘을 주는 선물이랍니다.
저희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어떤 가구를 두어도 잘 어우러지고, 나중에 제 취향이 변하게 되었을 땐 얼마든지 가구나 소품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도화지 같은 집'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무문선과 무몰딩으로 면과 선을 군더더기 없이 만들고, 웜 화이트 계열의 도배로 마무리를 해서 '화이트'가 돋보이는 집이 완성되었답니다.
저희는 올 리모델링을 진행해서, 시공에만 2600만 원 정도가 들었어요.
홈스타일링을 하며 신경 쓴 건, 집이라는 공간은 지친 일상의 쉼터이자 편안한 곳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화이트 우드 톤에 베이지, 아이보리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꽃과 장식품, 액자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저희 집 인테리어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스타일은, 아마도 제가 최근 빠진 '노르딕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어요. 모두가 미드 센추리 모던을 외칠 때, 노르딕 인테리어라니 특이하죠?
BEFORE
AFTER
현관부터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제가 가장 만족하는 곳 중 하나인데요. 기존에는 중문이 없어서 방음도 잘되지 않고 단열도 좀 약했거든요. 그래서 중문 쪽 가벽을 아예 새로 만들고 '철제 중문'을 설치했는데 완성하고 나니 정말 정말 예쁜 거 있죠.
중문은 화이트 디자인으로, 아래엔 모루 유리를 설치해 집 안에서 신발이 보이지 않도록 해서 깔끔해요.
현관 인테리어의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벤치'예요. 가벽에 단 벤치는 제 숙원사업 중 하나였거든요. 여자들은 구두나 부츠를 신을 때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일이 많잖아요. 그래서 벤치를 만들었는데, 나갈 때 드는 에너지가 훨씬 줄더라고요.
BEFORE
AFTER
거실을 리모델링하며 신경 쓴 것은 가장 눈에 띄는 등 박스를 제거해서 개방감을 높이는 거였어요. 그리고 새시를 교체하며 '조적'으로 하단 마무리를 했습니다. BEFORE처럼 걸레받이가 시간이 지나 물을 먹어, 썩고 떨어지지 않도록요!
거실의 우물천장은 굳이 메꾸지 않고 가운데에 '엣지 조명'을 달아 벽 쪽에 간접 매립등을 둘러서 달아주었어요. 평소 밤에는 이렇게 간접 매립등만 켜놓고 지내는데, 분위기가 정말 최고랍니다. 매립등을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 고민이 무색할 정도예요.
사진은 TV 쪽 벽면인데요. 소소한 인테리어 포인트는 종종 바꾸어 주고 있는 액자와 모빌이에요. 특히 모빌은 벽에 구멍을 내지 않고, 간접 등에 꽂아서 사용 중이랍니다.
TV 반대편을 보여드릴게요. 저와 남편은 모두 와식 생활을 좋아해서, 소파를 무조건 넓고 편한 것으로 골랐어요. 그리고 관리가 편한 신소재 패브릭 소재의 베이지색 샤무드 재질 소파로 선택했답니다. 소파는 목을 받쳐주는 곳도 각도 조절을 할 수 있어서 아주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소파 앞에는 아이보리색 러그를 깔고 화이트와 우드가 섞인 소파 테이블을 올려 두었어요. 소파 테이블은 2칸으로 되어 있어서 휴지 케이스 같은 건 아래쪽에 둘 수 있답니다.
이건 저희 집의 각종 전자기기를 수납해두는 베이지색 수납함이에요. TV 리모컨, 에어컨 리모컨, 게임기 이 정리되어 있죠. 수납함이 예쁜 게 별로 없었는데 튼튼하고 예뻐서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아이템 중 하나랍니다.
거실 커튼은 전동으로 달았어요.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을 보며 꼭 써보고 싶었거든요. 또 저희 집의 커튼 폭이 크다 보니 열고 닫기가 불편할 것 같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설치한 전동 커튼은 아주 만족스러워요! 타이머 기능도 있어서 꽃들이 햇빛을 받게 아침엔 9시에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게 해두었는데 실생활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여긴 거실 한 쪽의 창고 룸이에요. 구축 아파트이다 보니 이런저런 짐이나 물건을 넣어놓을 공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거실 한 쪽 남는 공간은 철제 선반을 세워두고 펜트리 룸처럼 사용한답니다. 자질구레한 물건을 넣어놓고 쓰기 편해요.
BEFORE
AFTER
구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공간 중 하나인 주방이에요. 원래는 대면형 주방 구조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파트가 워낙 구축이다 보니 후드, 분배기 위치 변경 시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존 구조는 최대한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꾸미려고 했답니다.
주방의 매력 포인트는 아무래도 '조명'일 거예요! 집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깔끔하니 살짝 포인트가 되는 조명을 고르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이 달 모양의 펜던트 조명을 발견하게 된 거죠. 요즘엔 밤에 이 조명 하나만 켜고 간단히 남편과 와인 한 잔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조리 공간을 보여드릴게요! 창문이 있는 벽은 상부장을 없애고, 창문이 없는 벽 쪽에만 오픈장과 상부장을 달아서 수납과 개방감을 주었어요. 오픈장은 처음에 만들 때 실용성 측면에서 괜찮을지 걱정했었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그릇 꺼내기도 쉽고 미관상으로도 예뻐서 좋아요.
수전은 슈티에 수전으로 골랐어요. 처음에 선택할 때는 물튀김이 심하다는 리뷰가 많아서 고민했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수압도 좋고 물튀김도 심하지 않아서, 혹시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고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인덕션은 삼성 비스포크예요. 색상도 화이트인데다가 얼룩도 잘 생기지 않아서 관리도 너무 편해요. 후드는 덮개 없이 쓰다가 안쪽 엔진 쪽이 오일 범벅이 된 적이 있어서, 꼭 덮개를 씌워놓고 쓴답니다.
주방에서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건 저희 집만의 작은 홈 카페예요. 작은 카페장을 만드는 게 제 인테리어 로망 중 하나였거든요. 그래서 냉장고장 옆에 작은 수납장을 짜넣어서 그 위에 작은 소형 주방가전들을 올려놓고 홈 카페를 만들었답니다. 위에 원형등까지 다니까 분위기도 너무 좋아요. 수납장은 펜트리장처럼 사용 중인데, 깔끔하게 정돈된 식료품을 볼 때마다 뿌듯해요!
BEFORE
AFTER
침실은 기존에 곰팡이가 너무 심해서, 곰팡이 방지를 가장 꼼꼼히 신경 쓰면서 공사했어요. 확장된 외벽과 맞닿는 부분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걸레받이까지 떨어질 정도로 부분 부분이 많이 삭아있어서, 새시 교체는 물론 단열재까지, 목공 단계에서 많이 보강을 해주었어요
저희 부부는 침실은 하루의 피로를 마무리하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저와 남편이 잠이 많다 보니 포근하고 따뜻하게 꾸미려고 신경을 많이 썼죠. 침대 프레임도 패브릭 재질로 선택하고 양쪽에 동일한 협탁과 조명을 둬서 따뜻하지만 호텔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침대는 담요나 베드 스로우로 분위기를 수시로 바꿔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침대 맞은편에는 안방장을 뒀는데, 안방 장 위에 액자나 인테리어 소품들로 원하는 느낌으로 분위기를 바꿔줘요. 사진이 이쁘게 나와서 꾸미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답니다. 안방장 위 쪽 벽은 일부러 깨끗하게 비워놓고, 빔을 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영화를 TV로 보는 것과, 빔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잖아요?
화장대는 너무 유니크한 디자인보다는 기본적이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그리고 약간 밋밋할 수 있어서 비정형 거울로 포인트를 줬답니다.
BEFORE
AFTER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욕실이에요. 이번 리모델링을 가장 힘들게 했던 공간이죠.
특히 거실 욕실은 덧방이 무려 3번이나 된 곳이었어서 갑자기 올철거를 하게 되어, 인테리어 비용을 갑자기 올라가게 만들기도 했답니다. 골칫덩어리 중에 골치 덩어리였죠. 욕실 리모델링이 어려웠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사이즈가 굉장히 작은 편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구도나 배치를 잡기 어려웠답니다. 욕실 인테리어를 하며 얻은 교훈은, 집을 구할 땐 덧방 여부도 꼭 체크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거실 욕실엔 욕조가 있어요. 제가 욕조 러버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선반을 따로 두지 않고 세면대 선반을 욕조 끝까지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거실 욕실에서 가장 만족하는 건 바로 '거울 조명'이에요. 분위기도 그렇고, 밤에 화장실에 갈 때에도 거울 조명만 켜면 되어서 매우 편리하거든요. 이 거울 조명을 물튀김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진처럼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보았는데요. 유리 파티션에 물이 많이 끼진 않을지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샤워하고 나서 물스와퍼로 한 번씩만 훑어주면 별다른 관리 없이도 깨끗하게 쓸 수 있답니다.
여긴 안방 화장실이에요. 최대한 기본적인 것들만 공사한 곳이죠. 하수구 냄새가 심해, 냄새를 잡는 데 초점을 두고 화이트 타일을 기본으로 해서 깔끔하게 시공했어요. 저와 남편은 잘 사용하지는 않고 서로 화장실 사용이 겹칠 때만 쓰고 있답니다. 그래서 사진도 입주했을 때 찍은 사진뿐이네요!
BEFORE
AFTER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저희의 드레스룸이에요. 한샘 시스템 옷장으로 꾸몄는데, 옷 수납공간이 충분해서 4계절 옷을 모두 걸어둘 수 있어 좋아요.
드레스룸의 가운데에는 아일랜드 장을 만들어서, 프러포즈 링이나 선글라스 등을 넣어두었어요.
드레스룸의 필수 가구인 '전신 거울'은 따로 사지 않고 시스템장에 포함된 거울과 스타일러의 거울로 대체해서 쓰고 있어요.
되돌아보면 이 집을 꾸미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은 것 같아요.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도 많고 호텔 같은 공간에서 인테리어를 구경하기도 좋아했는데, 자취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어떤 인테리어가 생활하기 편하고 좋은지에 대해서는 잘 몰랐거든요. 하지만 인터넷과 SNS 상에서 많은 분들이 공유해 주신 정보가 큰 도움이 되어, 지금의 집을 완성할 수 있었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저도 정보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뻐요.
앞으로도 저희와 저희 집이 함께 영향을 주고받으며 나이 들어갈 하루하루가 기대가 되네요.그럼 지금까지 집들이를 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저는 글을 마쳐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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