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마케터 & 요트 디자이너 부부입니다. 성격도 비슷한 덕에 남들 앞에서는 점잖은 편이지만, 둘이 있을 때는 짓궂은 장난도 많이 치며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저희는 모든 면에서 크게 얽매이지 않으며 자유로운 걸 선호하는데요. 계획적으로 살기보다는 그때그때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걸 좋아해요.
때문에 활동적인 야외 활동보다는 집에서 영화, 독서 등을 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에요. 최근에는 홈 베이킹과 반려 식물 키우기에 관심이 생겼어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편이 한때 인테리어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집꾸미기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6년 된 26평 아파트입니다. 침실 2개, 화장실 2개, 거실, 드레스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맨 처음 보러 왔을 때 이 집의 첫인상이 정말 좋았습니다. 따뜻한 햇볕이 하루 종일 들어오는 정남향이었거든요. 또 수납력 좋은 팬트리와 지하 개인창고 역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 집의 전반적인 인테리어 컨셉은 미니멀입니다. 저희 부부는 복잡하고 과한 걸 싫어하기에 짐을 최소한으로 줄였어요. 대신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적당한 크기의 소품과 액자, 화분으로 꾸며보기로 했어요. 가구 및 소품 구매 비용만 7~800만 원 정도 썼습니다.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거실입니다. 입주 전 저희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일반적이지 않은 거실 크기였습니다. 방 3개의 중 1개의 방을 거실 쪽으로 확장해 놨기 때문에 거실이 너무 과하게 크고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심했어요. 남편과 많은 상의를 해보았고 다른 분들의 인테리어를 참고하며 거실을 꾸며나갈 방법을 구상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세로로 길쭉한 구조의 이 거실은 소파를 경계로 공간을 분리시켜주었습니다. 소파를 기준으로 앞쪽은 TV를 보며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고, 뒤쪽은 미니 카페처럼 만들었습니다.
TV가 놓인 부분은 심플한 화이트로 꾸며주었습니다. 또 모듈 선반과 단 스탠드 등으로 모던함을 더했어요. 거실이 유독 채광 좋은 덕에 화이트 & 모던 공간에도 차갑지 않고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또 기존에 있던 거실 메인 등은 철거하고, 실링팬을 설치했습니다.
소파 뒤편 미니 카페에는 화이트 & 우드 테이블을 놓았어요. 이 테이블 위에도 원래 전등이 있었는데, 깔끔한 느낌의 펜던트 조명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또 저희 부부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집에서도 각자 시간을 보내는데요. 남편은 주로 이 공간에서 LP를 듣거나 넷플릭스를 감상하곤 해요.
테이블 뒤편으로는 시스템 벽 선반을 설치해 주었습니다. 화이트 선반 위에는 각종 LP 판과 턴테이블, 스피커 등으로 꾸몄습니다. 모던하고 심플한 저희 거실에도 이렇게 레트로한 포인트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는 원목 식탁을 두었습니다. 공간이 널찍한 편이라 식탁도 1800 사이즈로 구매했고, 한쪽에는 벤치 의자를 두었어요. 덕분에 두 식구지만 아주 여유롭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주방 조명도 마음에 드는 펜던트 등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식탁 옆으로는 대형 펜트리가 있습니다. 안쪽이 넓어서 꽤 많은 짐들을 수납할 수 있어요. 이것저것 꺼내놓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것만 꺼내놓고 대부분의 짐은 이 펜트리 안에 수납하고 있습니다. 26평 집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에요.
이제 주방 안쪽을 보여드릴게요. 주방 싱크대는 가장 많이들 선호하시는 'ㄷ'자입니다. 둘이서 머물러도 충분할 만큼 공간이 아주 넓어요. 원래부터 싱크대 내부에 오븐은 빌트인 되어 있었고, 가스레인지는 철거한 뒤, 인덕션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침실은 화이트한 거실과는 다르게 꾸며봤어요. 침대 프레임과 TV 스탠드, 그리고 블라인드까지 어두운 원목을 선택했는데요. 잠에 드는 공간은 약간 어둡게 꾸며야 안정감이 들 것 같았거든요.
침실 한쪽에는 파우더룸이 있습니다. 작은 드레스룸과 안방 욕실로도 이어지고요. 이 공간 역시 최대한 미니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 2개 중 하나는 침실로, 하나는 남편의 취미방으로 꾸며주었습니다. 취미방의 메인 컬러는 모던한 그레이 톤으로 잡았어요. 방 한쪽에는 사무를 볼 수 있도록 컴퓨터와 책상을 두었고, 뒤편에는 개인 소장품을 전시할 수 있는 선반을 넣어줬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집이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나 좋은 시기에 잘 선택해서 들어왔다는 생각 덕분에 더 애정이 가는 집인데요. 앞으로도 잘 돌봐주고 가꿔가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싶네요. 그럼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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