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2년 차 새댁, seize시즈라고 합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 보통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요. 일러스트 강좌를 들으며 그림을 배우기도 하고요.
집꾸미기에도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특히 이번에 저희만의 공간을 가지게 되면서 리모델링을 계획하기 시작했어요. 취향에 맞게 꾸며가는 저희 집,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저희 집 소개에 앞서, 저희 집 강아지도 소개해 드릴게요. 4살 말티즈이고, 이름은 곰돌이입니다.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2000년에 준공된 23평 구축 아파트입니다. 방 2개, 화장실 1개, 거실과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또 앞뒤로 베란다가 있어 넓어 보이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맞바람이 불어서 시원해요. 물건을 보관하기에도 용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집의 구조가 마음에 들었고 집 근처에 산책로가 있다는 점, 그리고 20년 넘은 아파트인데도 아파트 단지가 넓고 잘 조성되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BEFORE
AFTER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우리 집의 얼굴, 현관입니다. 기존에는 현관에 어두운 색상과 두꺼운 몰딩이 있는 오래된 중문 때문에 집이 더 좁아 보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리모델링 후에는 집 전체 필름과 도어 색상을 미색으로 통일시켜 주었어요.
전체적으로 집에 따뜻한 느낌이 있었으면 했고, 새 하얀색이 부담스러워서 미색으로 결정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 있는 색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필름 색상은 실제로 보면 하얀색보다는 따듯한 아이보리 계열로 보입니다.
현관 센서 등과 신발장 하부에는 전구색 조명으로 따듯한 느낌을 추가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문 시공을 위해 가벽을 세우면서 중문 바깥 면에 공간을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화분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도 같이 제작했어요.
바닥은 단조로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귀여운 무늬의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타일 패턴이 과감한 느낌이 들어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과하지 않고 패턴도 귀여워서 집에 들어올 때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BEFORE
현관과 이어지는 거실입니다. 구축 아파트이다 보니 천장 수평이 눈에 띄게 맞지 않아서 예상치 못하게 거실부터 주방까지 목공 작업으로 수평을 맞추는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AFTER
또 매립등 설치가 불가능해서 포인트용으로 예쁜 조명을 골랐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서재에도 동일 디자인의 작은 사이즈 조명을 쓰고 있어요.
BEFORE
AFTER
도배와 장판도 새로 시공했습니다. 벽지는 화이트로 전체 통일하고, 바닥은 나뭇결무늬가 있는 따듯한 오크색 장판으로 선택했어요. 벽지는 시멘트를 바른 것처럼 결이 살아있는 걸로 골랐어요.
그리고 거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가졌으면 해서 가구나 소품을 우드, 베이지, 화이트 톤으로 맞추려고 하고 있어요. 특히 거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파를 베이지 컬러의 패브릭으로 골랐스빈다. 소파 위에는 편안한 톤의 패브릭과 쿠션으로 전반적인 통일감을 주었고요.
벽지나 가구 같은 큼직한 요소는 물론,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스위치는 이사 전부터 레트로 스위치를 꼭 달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르그랑 화이트 스위치로 맞추게 되었어요. 작은 스위치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잘 선택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BEFORE
AFTER
거실과 이어지는 앞 베란다입니다. 기존에는 창호가 오래되어 외풍을 막으려고 했는지 청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어요. 오래된 창호를 교체하고 바닥은 장판을 걷어내고 전체 타일로 시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BEFORE
AFTER
거실 반대쪽에는 기존에 있던 낡은 문을 뜯어내고 새로 달아 창고로 사용하고 있어요. 문고리는 제가 직접 철물점에서 고른 반원 모양 문고리를 달았어요.
베란다 전체 바닥 타일은 식물에도, 홈 캠핑존에도 어울릴 것 같아 따듯한 색감의 테라조 타일을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콩자갈 타일을 하고 싶었는데 반려견이 배변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비슷한 톤의 테라조 타일로 고르게 되었어요.
거실에서 베란다 문을 열어놓으면 개방감도 있고 낮에는 햇볕도 잘 들어오는 편이에요. 때문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생활하고 있어요. 베란다에서 식물들을 돌보는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캠핑 용품을 하나둘씩 들여놓고 있어요.
BEFORE
AFTER
주방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곳입니다. 실측 후 냉장고 공간을 만들고 나니 조리할 공간이 부족했어요. 넓은 수납, 조리공간을 원했기 때문에 주어진 공간 안에서 주방을 조금이라도 더 넓게 쓰기 위해 기존에 있었던 베란다 문 한 면에 가벽 설치를 하여 주방 벽을 넓혔습니다. 조리대 공간과 수납공간을 위해서 원형 식탁에 대한 로망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기로 했죠.
원래 꿈꾸던 주방은 흰색 모자이크 타일에 우드 소품이 가득한 오밀조밀 귀여운 주방이었는데, 주방 타일을 베이지 톤의 포세린 타일로 선택한 게 제일 잘 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질리지 않고 고급스러운 느낌에 생각보다 때도 타지 않아서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 인테리어를 계획할 당시에는 상부장 없는 주방을 하려다가 마음에 드는 상부장 디자인을 발견하게 되어서 한쪽 면에만 상부장을 달게 되었어요. 그릇이나 컵은 상부장, 각종 양념이나 조리도구는 하부장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상부장은 아쿠아 유리로 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리고 마음에 쏙 들어서 고르게 되었어요. 아쿠아 유리 덕분에 그릇이 자세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릇 톤만 맞춰주면 멀리서 봐도 지저분하지 않아요. 기존 손잡이는 검은색이었는데 집에 있는 문 손잡이들을 골드로 맞추게 되면서 직접 골랐어요. 후드, 인덕션, 밥솥까지 화이트로 맞춰서 사용하니 깔끔한 주방이 완성되었습니다.
식탁 대신 아일랜드 바를 설치한 것도 넓은 조리 공간을 갖게 되어서 마음에 쏙 들어요. 직접 생활해 보니 식사를 하거나 집에 손님이 왔을 때 많이 차려놓아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거든요.
또 아일랜드 바 위에는 빌트인 콘센트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아이패드나 핸드폰 충전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식탁 위에는 화려한 느낌의 자개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했어요. 거실에서 주방이 훤히 보이는 구조라서 조명에 포인트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하나하나 끼우는 건 수고스러웠지만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은은하게 잘 어울리는 게 매력적입니다. 베란다 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불 때 예쁜 소리가 나요.
주방에서 이어지는 베란다 문은 가벽을 세울 때 기존에 있던 것을 철거하지 않고, 그 위에 필름 시공을 해서 재사용하고 있어요. 기존에 있던 문의 앞뒤로 가벽을 만들어 주방 벽은 더 늘리고, 필름 시공을 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문이 쏙 들어갔을 때 꺼낼 수 있도록 창호 안쪽에는 손잡이를 달아줬어요.
BEFORE
AFTER
가벽을 세워 늘어난 벽 뒤의 공간에는 광파오븐을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왼쪽엔 세탁기와 광파오븐, 오른쪽에는 팬트리를 조립해 생필품들을 수납해두고 있어요. 옆 공간이 생각보다 남아서 한 개 더 설치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팬트리 설치는 이사 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어요. 다양한 수납상자를 이용해서 식료품, 소모품 등 여러 가지 물건을 깔끔하게 수납해서 보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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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반대쪽 벽에는 기존에 알루미늄 창호가 있었고 보일러도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모습이었어요. 보일러가 훤히 보였던 벽면은 문을 달아주어서 창고로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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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는 기존에 창이 크게 나있었어요. 채광을 생각하면 큰 창도 좋지만 저희 집은 저층이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 겸 줄이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반 정도 줄이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침실은 주로 문을 열어두고 생활할 것 같아서 주방이나 문밖에서 살짝 보이도록 펜던트 등을 달아줬어요. 밝지 않고 은은해서 침실에 잘 어울리는 조명이에요.
또 매일 휴식을 취하는 방이기 때문에 아늑한 분위기가 나길 바랐어요. 기존에 사놨던 가구들을 넓지 않은 방에 옮겨 놓은 것이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소품들을 배치해 주었습니다.
BEFORE
AFTER
서재 겸 드레스룸으로 쓰고 있는 방입니다. 기존에 전통무늬가 있는 창문에 얼룩덜룩한 벽지가 붙어 있었어요. 서재에는 재봉틀과 컴퓨터를 놓고, 이사 전 옷 수납공간 때문에 고생했던 터라 오른쪽 벽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덕분에 옷 수납이 수월해지면서 기존에 있던 옷장은 침실에서 이불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재에는 거실에 있는 조명과 동일한 디자인의 조명이 있어요. 거실은 8구, 서재는 4구 디자인으로 설치했답니다.
또 햇볕이 많이 드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나무들 덕분에 사생활 걱정은 덜 해도 될 것 같아서 하늘하늘한 레이스 커튼을 설치했습니다. 사실 서재에 화이트 계열 가구가 많다 보니 차가운 느낌이 들어 집에서 겉도는 것 같아서 어떻게 꾸밀지 요즘 열심히 고민 중이에요.
저희 집은 중문으로 들어오자마자 화장실 문이 가장 먼저 보이는데, 답답해 보이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특색 있는 문을 찾다가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글라스 도어로 보완해 주었어요. 때문에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글라스 도어가 저희 집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BEFORE
AFTER
또 화장실 내부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전체 리모델링을 해주었어요. 화장실 크기가 협소한 편이라 큰 작업들만 기본적인 느낌으로 하되 타일, 거울, 조명으로 꾸며진 느낌을 주기로 했습니다.
화이트 템바 보드 타일과 베이지색의 투톤 타일에 바닥도 동일한 베이지색의 타일을 찾아 맞춰주었고, 아치형 LED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템바 보드 타일은 굴곡이 있기 때문에 LED 거울을 달면 인테리어 효과가 더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화장실의 단점을 밝은 타일과 조명으로 완벽하게 보완해 줬어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했어요. 뚜렷한 개성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집은 포근한 안식처이길 바랐거든요. 기나긴 리모델링 과정과 크고 작은 소품을 골랐던 일을 거쳐,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장 아늑한 공간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저희 집의 모습, 기대해 주세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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