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건축을 전공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8월26일이라고 합니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건축물 단열재 전문 업체에 입사하여 건축물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신제품 개발 연구에 현재 참여 중입니다.
또 자연경관과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에어비앤비로 전국의 다양한 감성 숙소 찾아다니곤 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숙소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삼는 기준은 주변 풍경 조건을 굉장히 세심하게 살피곤 합니다.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숙소에서 특별한 것을 하지 않더라도 그저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과 아름다운 모습만 바라보는 그 순간이 제겐 너무 큰 힐링되는 시간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밖돌이인 제가 최근 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제한되어 주말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꾸미기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이쁜 소품을 하나 하나 모아 집에 하나씩 채워가는 게 유일한 낙이 되었고, 집에서 잔잔한 음악과 커피 한 잔을 곁들인 독서의 재미를 즐기는 요즘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2004년 10월 준공된 15평 복층 오피스텔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기본 복층 오피스텔이고, 한 번쯤은 꼭 복층에 살아보고 싶었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고마운 집입니다.
나름 첫 자취의 시작을 함께하게 된 집이었던 만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큰 공간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었고, 복층 생활을 해보고 싶었던 로망이 있었기에 이 집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결정해 버렸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집이 서향으로 창이 크게 나있는데 방문했던 당시 노을 지던 근사한 풍경이었습니다.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컨셉은 요즘 가장 핫한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제 취향에 맞게 적용해 봤습니다. 특별한 시공 없이 가구 및 소품 구매 비용만 300만 원 정도 지출했고요.
또 디자인을 전공한 큰누나의 영향으로 쉬는 휴일이나 시간이 날 때, 여행지에 가서도 전시회나 미술관 관람을 하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 취향의 그림이나 사진들을 집안 곳곳에 걸어두고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하나 둘 쌓이다 보니 집안 곳곳에 온갖 포스터와 작품들이 넘쳐나는 공간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볼 때마다 덕분에 힐링하며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제가 공간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그 공간에 꼭 필요한 가구들을 중심으로 한 '조화'입니다. 복층 오피스텔인 만큼 1층 거실이 메인 공간으로 삼았어요. 식사, 휴식 등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고 생각하고 배치할 가구들을 준비했습니다.
또 거실에 큰 창이 있는 덕분에 시간에 따라 다른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낮에는 푸른 하늘, 감성적인 노을과 야경까지 볼 수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집에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녁에는 한쪽 벽면에 빔 프로젝터를 틀어놓고 힐링을 하곤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들을 보며 맥주 한잔 마시는데, 그 시간이 가장 꿀 같은 시간입니다!
영화 감상 이외에도 집에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자취를 시작하게 되면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제품 중 하나가 턴테이블이었습니다. 나름 합리적인(?) 소비 후 초기에 계획해 두었던 곳에 배치하고 그곳을 중심으로 하나 둘 이것저것 제품들을 들이다 보니 어느새 거실뿐만 아니라 집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턴테이블로 음악을 튼 뒤, 사이버 펑크 조명을 켜 분위기를 내곤 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호랭이 녀석은 제가 중고거래 어플에서 러그를 구경하는 중 요 녀석을 발견하고 바로 데려왔어요. 가격은 둘째치고 첫눈에 보자마자 빠져버려서 데려온 녀석인데 덕분에 집에 분위기가 굉장히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게 된 것 같아요! 매우 만족하며 데리고 사는 녀석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요리에는 소질이 없어서,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거창한 식사를 하지는 않아요! 스타일이 원래도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 편이거나 혼자 있을 땐 밥을 잘 먹지도 않는 스타일이어서 당연한 얘기지만 조리시설이 쓸모가 없어지더라고요.
오히려 저에겐 전체적인 스타일을 해치는 나쁜(?) 존재였기에, 조리공간을 가리기 위해 대형 패브릭 포스터까지 설치했습니다. 포스터 앞에는 모듈 선반을 배치하고 좋아하는 소품들을 유용하게 배치하는 공간으로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2층 침실입니다. 처음에 침실에 대해서는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침대와 작업할 수 있는 데스크탑 PC를 놓는 것', 이것만 고려했습니다. 2층에 작업실을 두게 된 이유는 노트북도 좋지만 역시 작업은 데스크탑으로 하는 게 편해서, 배치할 곳을 생각하다가 1층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아 2층 침대 옆 남는 공간에 둬야겠더라고요.
또 1층 전체적인 바닥 카펫을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깔았기 때문에 2층까지 파란색으로 하기보다는 침실에 어울릴만한 다운 톤의 컬러를 원했습니다. 그레이 계열로 선택했는데 덕분에 전체적으로 무게가 있고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들게 해주는 것 같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침대 옆벽에 포스터는 처음부터 지금처럼 붙여놓고 사용할 생각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1층 액자에 그때그때 원하는 그림으로 교체해가며 사용할 생각으로 여러 종류를 구매한 것인데 생각보다 그림을 교체하며 쓰는 게 귀찮더라고요. 사실 한 번도 교체해 본 적 없습니다. 애써 구매한 포스터들이 수납장에 방치돼있는 게 아까워서 침실에 그냥 덕지덕지 붙여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생활 스타일인데 저는 집에서 형광등을 사용을 안 해요! 1층도 마찬가지지만 보통 스탠드를 이용하는 편이고 2층 간접등에도 개인적으로 기존 설치돼있는 간접등 사용 대신 스마트 전구 라인 LED를 구매해서 설치하고 사용 중입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공간의 무드가 한층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건축을 전공했기에 대학시절에도 다양한 건축물 보는 걸 좋아했어요. 여행을 가더라도 여행지에서 독특한 구조의 건축 또는 유명한 건축물들은 꼭 둘러보고 오는 편이었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예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체험하고 싶으며,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우리 집에도 적용해서 더욱 개성 있는 공간으로 가꿔가길 바랍니다. 그럼 이상으로 저희 집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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