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오블리쿠아라고 합니다. 또 결혼한 지는 2년 정도 되었는데요. 보통 쉬는 날에는 남편과 요리를 하거나 식물을 돌보고 넷플릭스를 보곤 합니다. 또 우리만의 공간을 갖게 되면서 집꾸미기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오랫동안 키워온 반려동물도 소개해 드릴게요. 아주아주 귀여운 보스턴 테리어 계의 미남 '하쿠'입니다! 근육질에 얼굴도 작고 너무너무 미남형인 아이예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지어진 지 4년 정도 된 'ㄷ'자 구조의 30평 주택입니다. 원래 두 세대가 쓰는 집을 저희만 쓰는 거라서 밖으로 나가는 문이 두 개가 있고 거실과 다른 공간이 분리가 잘 되어서 여러 가지로 좋아요!
이 집의 첫인상은 ‘구해줘홈즈’에 나올 법한 멋진 집이었어요. 특히 넓은 테라스가 딸린 큰 방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입구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집 구조는 아니어서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구조였지만, 출퇴근 시간이 다른 저희 부부가 쓰기에는 방과 방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게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한 사람이 시끄럽게 해도 나머지 한 사람에게 잘 들리지 않는 게 큰 장점이에요.
집에 80여 종의 식물이 있다 보니 식물과 잘 어울리는 화이트 & 블랙 & 우드톤으로 맞추었어요. 집 몰딩이나 문 색이 거의 블랙이어서 가구는 거의 화이트나 우드톤으로 맞추었습니다. 딱히 컨셉을 정하고 인테리어를 한건 아니고 남편은 그냥 화이트 & 블랙을 좋아하고 저는 우드톤을 좋아해서 그냥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다 보니 현재가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 구조가 특이 한 편이라서 테라스가 있는 큰 방을 거실로 쓰고 있어요. 방이 워낙 크고 다른 공간과 분리가 되어있다 보니까 좀 더 아늑한 느낌이 있답니다.
거실이 너무 넓은데 놓을 건 많이 없어서 가운데에 가벽을 두어서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가벽을 기준으로한쪽은 휴식공간, 나머지 한쪽은 PC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쪽은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는 거실의 모습과 같습니다. 소파와 TV를 배치해 편안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소파에는 천을 둘러 주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장스탠드로 휴식처 다운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휴식공간에는 사이드보드를 하나 두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원목으로 골랐고, 음악을 사랑하는 저희 부부의 취향에 따라 스피커를 배치해 주었습니다.
가벽 반대편에는 컴퓨터 두 대와 긴 서랍장을 두고 쓰고 있어요. 미니 PC방이라고 보시면 돼요! 거실이지만 작은방 하나 크기여서 아늑하고 집중이 정말 잘됩니다.
거실과 연결된 테라스 공간도 소개해드릴게요. 테라스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각종 식물과 식물 거치대, 야외 테이블과 의자 정도만 있어요!
테이블 주변에는 파라솔과 패브릭 제품 등이 있는데요. 비를 맞으면 안 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고 그 외에는 집 안에 들여놓아요. 하지만 조명은 비를 맞아도 상관없는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야외에서 태양열 충전이 된답니다.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주방입니다. 주방은 건드릴 수 있는 게 많이 없어서, 화이트 & 블랙 바탕에 소소하게 우드 제품을 배치해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주방 옆 공간은 원래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작은 거실이었어요. 하지만 큰 방을 거실로 쓰고 있기 때문에 이 공간은 다이닝룸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심심할 때마다 가구나 식물의 배치를 자주 바꿔주는 편입니다.
또 이 방은 채광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요. 창가에 벽난로 콘솔을 배치해서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콘솔 위 소품들 역시 아기자기한 제 취향을 담은 것들이에요.
다이닝룸 옆에 위치한 침실입니다. 침실 역시 우드 가구들을 많이 배치했어요. 침대 맞은편에는 사이드 보드를 놓아서 오브제나 식물 올려두는 정도로 쓰고 있어요.
또 침실은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는 편이에요. 너저분하게 있는 것을 싫어해서 화장품이던 책이던 다 사이드 보드 안에 두고 눈에 안 보이게 수납하는 편이에요.
욕실은 저희 집에서 블랙 & 화이트 컨셉에 가장 충실한 공간이에요. 또 욕실 중앙에 파티션을 두고 한쪽은 샤워부스, 한쪽은 야외용 데크를 깔아 건식으로 쓰고 있어요. 샤워할 때 건식 공간에 다소 물이 튄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쯤은 꼭 욕실을 건식으로 쓰고 싶었거든요.
물론 건식 공간은 평소에 청소기로 밀고 자주 닦아주고 해줘요. 2주에 한 번씩 타일을 다 들어내고 청소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합니다. 그냥 물청소해도 무관한 데크이긴 하지만요.
언제든 돌아오고 싶은 공간입니다. 지친 내가 쉴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분위기를 낼 수도 있고, 카페 대신 머무를 수 있고, 언제든 ‘쉼’이 있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곳이에요. 특히나 직접 가꿔나간 이 집은 소중한 가족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부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꾸며나갈 예정이에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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