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보리'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며, 자취를 하고 있어요. 자취한 지는 4년 정도 되었는데요. 오늘은 집꾸미기에 저의 자취 인생 중 두 번째 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집 도면이에요. 실제 집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저의 집소개를 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첫 자취 때도 1.5룸에서 지냈었기 때문에 편의상 구조가 거의 동일한 집을 찾아 이사를 하고자 했는데요.
그러다 이 집을 발견하고, 엄청나게 큰 테라스를 보고 한눈에 반해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 집보다 거실과 방의 구분이 명확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아이보리를 좋아해서 제 취향에 맞게 '베이지-아이보리' 느낌으로 색감을 맞추었어요. 또 나무의 따뜻한 느낌을 좋아한답니다. 역시 '베이지 계열 + 우드'는 진리니까요!
더불어 패브릭을 이용한 인테리어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공간 분리를 하거나 무언가를 가릴 때 주로 가리개 커튼을 사용하고 있고, 패브릭 포스터나 테이블 보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왼쪽으로 거실이 있고, 오른쪽에는 주방이 있어요. 그리고 식물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들어가면 침실이에요.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문을 열면 화장실이 나옵니다.
먼저 거실부터 살펴볼게요. 거실 한쪽 벽면에는 제가 주로 TV를 보며, 쉴 때 사용하는 소파가 놓여있습니다. 회색 소파인데, 저희 집 전체적인 톤과 조금 맞지 않는듯하여, 흰 천으로 덮어 두었어요.
그 앞에 보이는 원형 테이블은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거실이나 다른 장소로 옮겨가며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커피는 제가 직접 내린 거예요!
제가 딱히 취미라 할 만한 것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핸드 드립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주말이면 홈카페를 열어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고,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서 힐링하고 있습니다.
소파의 맞은편에는 TV가 놓여있어요. 그리고 TV 근처에 원목 협탁과 트롤리를 놓아서 여러 가지 소품들을 올려 두었습니다. 지금이 겨울이라 미니 난로와 털 실내화가 있는데, 여름에는 아마도 선풍기와 좀 더 프레시하고 상쾌한 느낌의 소품들이 자리를 잡지 않을까 해요.
이번엔 주방으로 넘어가 볼게요! 주방은 사실 특별한 게 별로 없어요. 요즘 자취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이트 일자형 주방입니다. 그래도 주방 상판이 베이지색이라 제가 구매한 가구들하고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세탁기도 이곳에 함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집안일이 주방에서 이뤄지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주방에서 방과 화장실로 가는 문이 보이는 작은 입구에 압축봉과 가리개 커튼을 달아, 조금 더 정돈된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그리고 전자레인지 등이 있는 오픈형 수납장에 패브릭 포스터를 부착해 못난이 가전이 보이지 않도록 해주었습니다.
작은방은 현재 침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침대가 메인이 되는 아담한 방이지만, 여러 가지 소품으로 계절에 따라, 분위기를 바꿔 꾸미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에요.
위 사진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침실 사진 중 하나인데요. 침구를 비롯해 방 전체를 베이지 톤으로 맞춰 놓았는데, 여기에 따스한 햇살까지 더해지니 너무나 포근한 느낌이 들어 사진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커튼도 하늘하늘한 재질로 바꾸고, 침대 매트리스도 너무 덥지 않게끔 창문에서 살짝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매트리스가 없는 쪽의 공간은 이렇게 조그마한 가구들로 채워져있어요. 가끔 가구배치를 바꿀 때면 이러한 가구들이 창가로 가기도 하고, 거실을 꾸밀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 자기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저의 작은 드레스룸입니다. 압축봉으로 된 행거인데, 아주 튼튼해요. 제가 가진 거의 모든 옷들이 이곳에 수납되어 있습니다.
침실의 가구배치를 매번 바꾸기 힘들다면, 저처럼 빔을 이용해서 침실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어요. 위에 소개한 두 사진 중 특이 아래 사진이 저의 SNS에서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요. 빔을 쏘아 만든 창문인데, 다들 진짜 창문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희 집의 가장 큰 장점은 거의 집 평수만큼 넓은 이 야외 테라스입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 더욱 빛나는 공간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집순이나 다름없었는데, 이 집에 살게 된 뒤로 (비록 이곳도 집의 일부이긴 하지만) 일종의 밖순이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가끔 바깥바람이 그리울 때마다 나가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것인 지 몰랐어요.
이곳은 꽤 높은 담이 쳐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생활 보호도 보장된답니다. 저는 날이 좋을 때면 가끔 이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가져다 놓고, 하늘을 감상하기도 해요.
정말 날씨가 좋았던 어느 날에는 이렇게 피크닉을 온 것 같이 매트도 깔고, 피크닉 용품들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이날 어찌나 사진이 예쁘게 나오던 지! 이때 찍은 사진이 참 많아요.
저에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는 이곳에 포차를 만들어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포차는 조립식이라,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완성되고 나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놀러 온 친구도 너무 좋아해 줘서 이 또한 저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네요.
지금까지 저의 9평 공간에 대해 소개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저는 이번 집을 꾸미면서 가구배치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같은 공간, 같은 가구라도 '어떻게 배치하냐'에 따라, 공간이 정말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집을 꾸민다는 것, 그리고 인테리어라는 게 참 재미있는 분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요즘도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홈카페를 즐기고, 테라스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집꾸미기 이웃분들은 요즘 무엇을 하며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고 계시나요? 그것이 무엇이든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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