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새댁 냐냐입니다. 20평대 초반의 아담한 공간에 어떻게 사람 두 명과 고양이 세 마리의 많은 짐을 수납하였는지, 또 25년 이상 된 낡은 집을 어떻게 깔끔하게 시공하였는지! 그 팁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리모델링 이후 홈 스타일링 팁은 아래 집 소개 편을 참고해 주시면 되어요!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이 집은 25년 된 22평 복도식 아파트예요. 입주 전 이 집은 체리 몰딩과 체리 걸레받이, 연식이 느껴지는 붙박이장에 누렇게 변한 욕조까지…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담고 있었어요! 다만 전체적으로 곰팡이 하나 없이 깨끗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공사만 잘 된다면 아늑한 보금자리가 될 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어요.
고민 끝에 과감히 올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비용은 3,000만 원 중후반 정도 지출했습니다. 중문, 베란다 확장, 주방 올 수리, 욕실 올 수리, 목공, 타일, 벽지, 장판, 붙박이장 설치, 무몰딩, 새시까지 전체적으로 탈바꿈시켰어요.
리모델링 공사 준비 과정에서는 정확하고 꼼꼼한 사전 조사가 필수인 것 같아요. 저는 핀터레스트, 인테리어 플랫폼,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로 조사를 했는데요! '이 집에 있기 때문에 예뻐 보이는 것'과 '우리 집에서도 예쁠 수 있는 것'을 잘 구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대한 정확하게 원하는 공사 내용과 컨셉을 정해두어야 업체와 소통하는 과정에서도 혼선이 없이 원하는 결과물이 잘 나올 것 같아요!
또 한 가지 제가 염두에 두었던 리모델링 포인트는 '후회하지 않는 것'이에요! 이 말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첫째로는 당장 눈앞의 비용을 좀 아껴 보겠다고 나중에 아쉬울 일은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지금 좀 유행한다고, 인스타그램에서 좀 예뻐 보인다고 해서 우리 부부와 어울리지 않거나 너무 과한 컨셉의 인테리어는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 두 포인트가 만나니 비용을 낭비하지도, 남기지도 않으면서 적절히 기본을 잘 지킨 공사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일단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한 뒤에는, 최대한 단정한 집을 유지하는 데에 집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지금 쓰지 않을 물건은 최대한 숨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집의 경우 고양이 화장실 두 군데를 모두 가구 안에 숨겨두었고, 잡동사니들도 눈에 보이지 않도록 거실장이나 팬트리, 발코니에 보관하고 있으며, 주방 창이나 전자레인지 오픈장은 천과 압축봉으로 깔끔하게 가려 두었어요.
BEFORE
가장 먼저 보여드릴 공간은 현관입니다. 공사 전 모습인데 참 낡고 체리 체리하죠?
AFTER
현관에는 고양이들의 안전과 방한 효과를 위해 중문을 설치했어요. 아무래도 소형 아파트이다 보니 중문 때문에 더 좁아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방감을 주고자 투명한 유리 중문으로 선택했고, 집 안에서 신발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는 걸 막기 위해 중문 하부에는 불투명 유리를 넣어 주었습니다! 구축 복도식 아파트에 사신다면 중문은 꼭 공사하셨으면 좋겠어요. 겨울을 지내면서 중문에게 정말 많이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출근 전 매무새를 확인할 수 있는 커다란 공룡알 거울은 인테리어 소장님이 깜짝 선물로 달아주셨어요. 가끔 OOTD(오늘의 착장) 사진을 남기기에 찰떡같은 공간이에요.
BEFORE
현관 바로 옆에는 작고 낡은 주방이 있었습니다. 요리가 취미이고 식단 계정을 운영하는 저에게 이 작은 주방은 턱없이 부족했어요. 조리공간을 대폭 확보하고, 개수대 위치도 바꾸는 등 주방을 대대적으로 공사하기로 마음먹었어요.
AFTER
그 결과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또 극진히 보살피는 지금의 주방이 탄생했습니다. 많은 분들처럼 저 역시 상부장 없는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20평 초반의 소형 아파트는 예쁨보단 수납이 우선시되어야 했어요.
상부장을 설치하는 대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오픈장을 달았습니다. 오픈장은 우드로 할지 화이트로 할지 고민하다가 소장님의 권유에 화이트 컬러로 맞추었는데, 너무너무 깔끔해서 백 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2인 가구치고 꽤 많은 그릇들을 알차게 수납하고 있는 기특한 주방이에요. 인덕션 아래쪽의 전자레인지 공간은 흰 천과 압축봉을 사용해서 깔끔하게 가려 놓았고요!
BEFORE
AFTER
그리고 냉장고는 주방과 거실 사이가 아닌, 주방 구석에 살포시 배치하여 거실과 주방이 맥이 끊기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어요.
작은 주방을 조금이라도 더 알차게 쓰려고 많이 고민하고 노력해요. 제 가장 큰 비결은 적절한 정리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에요. 생각보다 많은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답니다!
정수기 아래쪽에도 거실을 향해 열리는 수납장을 만들어, 에어프라이어 등 부피가 큰 가전을 보관해 두었어요. 작은 집일수록 공간 하나하나를 활용하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조리대 맞은편에는 이렇게 원목 선반을 두어 자주 보는 레시피 북이나 손님들의 방명록, 좋아하는 소품 등을 기분에 따라 배치하고 있어요. 키가 작은 저에게 꼭 필요한 스툴도 이곳에 두었습니다.
BEFORE
저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특이한 붙박이장이 달려 있던 작은방이에요.
AFTER
좀 더 실용적으로 사용하고 싶어서 한 면은 전부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방의 절반 정도가 드레스룸 역할을 합니다.
기존에 장이 있던 부분은 오픈된 공간으로 바꾸어서 압축봉으로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가장 왼쪽 장은 청소기장으로 만들었는데요! 밀대 걸레 등 큼직하고 보기 싫은 녀석들을 이 공간에 몰아넣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다만 청소기장은 전기 사용이 필요하니 전기공사 및 붙박이장 시공 단계에서 반드시 이 내용을 공유하고 협의해야 한답니다.
붙박이장 맞은편에는 재택근무 공간이 있어요. 2년째 거의 매일을 재택근무하며 지내는 남편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BEFORE
욕실은 BEFORE 사진이 조금 살벌합니다. 2~3차례 덧방된 타일들과, 언제 투명했냐는 듯 초록색이 되어버린 유리들, 노란색이 된 욕조까지 전면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AFTER
욕실의 아래쪽은 600각 타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위쪽은 타일 없이 방수 페인트로 만 마감하여 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공룡알 거울을 달아두었고, 세면대 앞에는 선반 공간을 마련해 필요한 물건들을 올려둘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호텔식 수건걸이는 청소용품을 올려둘 목적으로 설치해서, 좀 높게 달려 있어요. 이렇게 높은 곳에 용품들을 두면 시야에 걸리지 않아 깔끔한 효과가 있더라고요.
수건걸이 아래 코너 선반은 예쁘면서도 실용적이라서 아주 만족스러운 것 중 하나예요!
욕실의 수납장은 이렇게 작고 귀여운 녀석이 전부인데요. 저희 부부는 수건을 욕실 안이 아닌 욕실 밖, 아까 보여드린 미니 팬트리에 수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욕실 습기에 닿지 않아 수건이 늘 뽀송뽀송해요! 이 수납장 안에는 치실, 화장솜, 면봉과 왁스, 스프레이 등 간단한 용품들만을 보관해두고 있어요.
물건들은 일단 샀다가 마음에 안 들면 교환이나 환불을 할 수 있는데, 인테리어는 교환 환불이 되지 않으니 더 어렵고 힘든 것 같아요. 또한 공사를 진행할 상황이 되지 못하거나 예산의 문제로 속상한 경우도 많은 것 같고요.
하지만 결국 훌륭한 인테리어는 남이 아닌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전체가 어렵다면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 보시고,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으로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해 나가신다면 분명 내 집에 대한 애정도가 상승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리모델링을 앞둔 모든 분들께서 좋은 업체와 만족스러운 공사 진행하실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집이 마음에 드셨다면 집스타그램 @2nd_floor_home 에도 놀러와 주세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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