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뜨문뜨문 찾아오는 보기 드문 '뜨문부부'입니다. 저희는 풋풋한 대학시절, 교양 수업에서 미대생과 체대생이 우연히 만나 4년의 연애 후 어느덧 결혼 2년 차 동갑내기 신혼부부예요. 지금은 군인 남편 덕분에 슬기로운 관사라이프를 보내고 있어요.
저희 집은 강원도에 위치한 28평 아파트입니다.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관사이고요. 주방은 냉장고 자리가 없는 구조이고 양쪽으로 넓은 베란다가 있어서 평수보다 넓게 느껴진답니다. 도배와 장판은 깔끔해서 따로 시공하지 않았고 가구와 소품 등을 활용하여 홈스타일링만으로 꾸며주었습니다.
배정받은 관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브라운 톤이 많아 화이트 & 우드톤으로 꾸미게 되었어요. 확고한 취향이 없었기에 공간별로 나누어 큰 가구에서부터 작은 소품들까지 세세하게 적어보며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도배와 장판은 깔끔해서 따로 시공하지 않았고 가구와 소품 등을 활용하여 홈스타일링만으로 꾸며주었습니다.
보통 거실의 중심은 소파라고 하잖아요. 소파는 팔걸이가 없고 깊이가 있는 패브릭 소파로 들였어요. 소파 패드와 러그, 쿠션 커버 등으로 분위기를 조금씩 변화시켜 주고 있어요.
소파 앞에는 작은 커피 테이블이 있어요. 세월의 흔적이 생긴 이 테이블은 산뜻한 버터 색상 시트지로 리폼해 주기도 했어요. 시트지 작업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해서 분위기 전환으로 추천해요.
때로는 직접 만들었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조리대를 가져와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해요. 장스탠드과 함께 놓아두니 공간이 더 따뜻해진 느낌이 들어요.
한쪽 벽면에 행잉 레더 스트랩과 우리만의 스토리가 담긴 사진을 주문 제작하여 꾸며주었어요.
지금의 거실 모습입니다. 소파와 커피 테이블, 조리대 대신 벽난로 콘솔과 원형 테이블을 배치했어요.
테이블에서는 이렇게 홈 파티를 즐기고 있답니다. 혹시 저희 집 홈 파티 비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테이블 반대편에는 1년간 고민했던 TV 스탠드를 설치해 주었어요. 65인치 기준 권장 높이가 90~110cm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높아서 3번의 시행착오 끝에 알맞은 높이를 찾았어요. 덕분에 분위기가 확 바뀐 느낌이에요!
따스한 색감이 가득한 주방은 제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이에요. 그만큼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요, 처음에 접이식 식탁을 고민하다가 원형 식탁으로 구매하고 지금까지도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요. 테이블보에 따라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도 있고 원형이 주는 느낌이 참 좋아요.
주방이 생각보다 넓다고 여겼는데 냉장고 자리가 따로 없더라고요. 추운 지역에 살고 있어서 냉장고를 베란다에 둘 수 없어 냉장고를 주방에 놓았더니 주방이 확 좁아졌는데, 테이블 옆에 레인지대를 들인 덕분에 커피 머신도 자리를 찾고 훨씬 깔끔해졌어요. 무언가 제품을 구매하기 전, 주방이 좁다는 걸 염두에 두면서 최대한 공간 활용이 잘 되는 걸로 고르게 됐어요.
늘 잦은 이사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했기에 주방은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도 많았어요. 상부장이 없고 동화 같은 느낌이 나는 버터 주방의 로망이 있지만 오렌지빛이 도는 주방 타일에 맞춰 꾸며주었어요.
캄캄한 밤, 불편함을 느껴 무선 LED 센서등을 붙여주었어요. 별도의 시공 없이 쉽고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서 전셋집이나 관사에 꼭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남편과 함께 요리에 대한 취미가 생기면서 좁게만 느껴지던 주방의 한계를 셀프 리폼으로 'ㄷ'자 주방을 만들어주었어요. 수납공간이 많지 않지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랍니다!
'ㄷ'자 주방을 만든 후 냉장고 벽면이 아쉽게 느껴졌어요. 패브릭으로 가려보곤 했지만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한 결과 냉장고 가림막을 설치해 주기로 했어요. 집에 있던 커튼과 커튼 집게링을 활용하고 추가로 수선 테이프, 우드봉, 와이어를 구매해서 직접 만들어주었어요. 처음엔 와이어를 '11'자 형식으로 설치하려고 했으나 양 끝에 설치해 주어야 빳빳하게 잘 고정되더라고요!
그리고 주방은 조명을 바꾸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수납장 한쪽 면을 이용하여 벽 조명을 설치해 주었어요. 제법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안방은 저의 취향이 가장 많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나중에 패밀리 침대를 만들어 줄 생각으로 꾸며 주었어요. 침실에서는 온전히 수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가구는 줄이려고 했습니다.
침구로 계절감을 주고 차박 커튼으로 아늑함을 더했어요. 사계절을 담고 싶은 창문의 로망을 담아 아치형 거울을 들였는데 공간을 더 넓게 보여주는 효과도 주네요.
침구뿐만 아니라 전선에도 옷을 입혀서 꾸며주었어요. 지저분해 보이는 전선이 늘 고민이었는데 마음에 쏙 드는 아이템이랍니다.
침실에서는 온전히 수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가구는 줄이려고 했지만 코트랙은 필수더라고요. 잠옷을 걸어두기도 좋고, 손님들이 오실 때 이동하기도 편리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에요.
예전의 안방 침대 맞은편은 화려한 금빛 벽지로 고민이 많았어요. 3개월의 고민 끝에 작업실로 재탄생을 시키기로 결심했어요. 다른 공간들은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었다면, 작업실은 빈티지한 느낌으로 꾸며보고 싶었어요.
식물 중 가장 키워보고 싶었던 넝쿨식물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데려왔어요. 6~8월에 꽃을 피우는 아이라 그즈음에 구매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해요. 줄기는 3m 테이프로 고정해 주었어요. 처음으로 조명도 달아주고 소품들은 꼭꼬핀보다 좀 더 튼튼한 애니핀으로 고정해 주었어요.
게스트룸은 다른 공간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시원한 색감의 베개 커버와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홈 오피스 공간도 마련했어요. 처음엔 컴퓨터 두 대를 나란히 둘까 생각했는데 생활하다 보니 책상을 넓게 쓰는 게 좋아서 왼쪽은 컴퓨터 책상으로, 오른쪽은 책상 겸 화장대로 쓰고 있어요.
한쪽 벽면에는 수납함을 두었어요. 카테고리별로 나눠 보관도 하고 늘어가는 파티 용품을 정리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중문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어요. 강원도 살이를 하면서 현관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에 중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네요. 문풍지를 붙여줄까 고민하다가 커튼을 설치하여 조금이나마 외풍을 막아주고 있어요. 스위치와 보일러 컨트롤러는 차키를 보관할 수 있는 귀여운 곰돌이 수납함으로 가려주었어요.
마지막으로 현관문에는 구둣주걱과 마스크 걸이로 제작된 미니 빈티지 코트랙을 부착했어요. 집안에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마스크가 많았는데 자리도 찾아주고 자석이라 편하고 좋아요. 마스크 벗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라봅니다.
여전히 취향이 확고하지 않아 '나의 취향은 어떤 것일까?'라는 고민의 시간이 찾아와요. 하지만 하루하루 일상을 기록하다 보니 제 취향으로 가꾸게 된 것 같아요. 관사라는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관사들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오히려 좋아!'를 외쳐보곤 합니다. 일상의 조각들이 모여 조금 더 제 색깔이 짙어진 뜨문하우스를 한 번 더 소개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저희 집들이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진 속 홈 캠핑 이야기도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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