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꿈에 그리던 집을 만들어 간다는 것
공간에 대한 로망, 다들 하나쯤은 있으시죠? 향긋한 카페 같은 주방이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드레스룸 같은 거요. 저에게는 결혼 전부터 남몰래 간직해 온 로망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평상'이랍니다. 카페에 갈 때도 평상 있는 곳으로 골라 가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평상이 가진 특유의 편안함과 정갈함을 집에서 느껴보고 싶더라고요. 두 번째 신혼집에 입주하는 날, 우리 집 평상 카페도 함께 오픈하게 되었답니다.
향긋한 카페 같은 주방도 궁금하다면?
우리의 두 번째 신혼집은 35평 아파트입니다. 사실 집을 보러 다닐 때 이 집은 그리 기대하지 않았지만 집에 들어서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이 집이 바로 우리 집이구나'했던 포인트는 이렇게 네 가지입니다.
1. 층고가 높아 탁 트인 개방감
2. 집안 곳곳에 크고 작은 창들
3. 광폭 발코니 덕분에 넓은 전체 면적
4. 다소 독특한 집 구조
전에 살던 전셋집에서는 거실에서만 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집에서는 거실 외에도 주방, 안방 등 곳곳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평소에 가지고 있던 로망에 SNS나 각종 사이트에서 봤던 사진들을 참고해 여기저기 저만의 감성을 한 스푼씩 첨가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게 태어나서 꼭 한 번은 갖고 싶었던 안방 평상과 남편이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했던 욕실 졸리컷 시공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안방입니다! 제일 변화가 큰 곳이에요. 안방 때문에 이 집을 계약한 거나 다름없답니다.
BEFORE
안방은 창이 총 세개인데요. 그중 안방 문을 마주 보고 있는 베란다의 큰 창이 포인트였어요. 저는 큰 창과 넓은 발코니 공간을 이용해서 독특한 인테리어를 시도해 보고 싶더라고요. 이 공간을 보자마자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바로 '평상'이요!
AFTER
앞서 말씀드렸듯이 평소 평상에 로망이 정말 컸거든요. 그래서 이 공간은 다른 어떤 곳보다 열심히 그리고 예쁘게 꾸며보고 싶었어요.
먼저 빈 벽면에는 빌트인 선반을 달아 주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우드 컬러 베이스에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따뜻한 감성을 더했습니다.
테이블은 정말 며칠 밤낮으로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는데,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구 편집샵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원목 색이 잘 어우러질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우러져서 놀랐어요. 침대에서 일어나면 평상이 정면으로 보이는데 그때마다 너무 예뻐 감탄을 하며 멍 때리곤 해요. 가끔은 내가 이곳에 살고 있는 게 정말 맞나 하고 벅차오르기도 해요.
이곳은 밤낮으로 저희 부부에게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낮에는 햇살이 내리쬐는 평화로운 다도실로, 밤에는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와인바로 변신해 주곤 한답니다. 남편은 종종 보고 싶어 하던 SF 영화를 이곳에서 혼자 맘껏 보곤 해요.
또한 제가 이 집에서 특히 한눈에 반했던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속이 뻥 뚫리는 '뻥 뷰'였습니다. 길게 나 있는 복도에서부터 이런 뷰가 보이는데요. 높은 층고와 통창 때문인지 아니면 뷰 때문인지, 훨씬 집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저희 부부가 집 보러 왔을 때 부동산 사장님이 이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다른 건물이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셨어요. 덕분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약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희 집 안방은 조금 특이한 구조라 좀 더 소개해 드리자면, 침대 오른 편에는 붙박이장이 있는데요. 붙박이장 또한 필름 시공만 하려다가 사용감이 많기도 했고 화장대도 넣을 겸 새로 짜기로 했어요. 이건 '흰색 무광이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저의 요청에 따라 인테리어 업체에서 직접 짜주셨답니다.
BEFORE
AFTER
기다리고 기다리던 원목 화장대도 예쁘게 꾸며졌어요! 디자이너 실장님은 흰 붙박이장 중간에 우드 화장대가 들어가면 언밸런스하지 않겠냐고 걱정하셨는데, 완성되고 보니 더 아늑한 느낌에 우드 포인트가 되어 너무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BEFORE
AFTER
침실과 마주 보고 있는 현관입니다. 신발장과 새시는 아직 쓸만해서 흰색으로 필름 시공만 했어요.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진행했고, 현관에 큰 거울을 두는 게 소원이었던 저는 큰 아치형의 전신거울을 달아 주었어요.
여기는 귀여운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요. 출근할 때마다 춘식이의 열렬한 배웅을 받고 있어요! 춘식이 뒤에는 마스크가 담겨있는 원목 바구니를 놓아 바쁜 출근 시간에 편의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저는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편이라, 작년 12월에는 군데군데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배치해 분위기를 내보기도 했습니다.
현관에는 우리 부부만의 유니크한 포인트를 놓고 싶었어요! 귀여운 걸 특히 좋아해서 남편과 저의 캐릭터 설정부터 시트지 인쇄까지 한 업체에 의뢰했어요. 단발머리인 저와 안경 쓴 꺼벙한 남편의 모습을 잘 담아준 캐릭터인 것 같아요. 현관 거울에도 붙여 놓았답니다. 매일 드나드는 현관에 붙여놓고 자주 보니, 우리 집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BEFORE
AFTER
다음은 드레스룸입니다! 앞서 1년 6개월 동안 살았던 전셋집에는 별다른 수납공간이 없었는데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꼭 가지고 싶었던 드레스룸을 만들었답니다.
수납공간이 넓어져도 여전히 넣을 물건들은 많더라고요. 안방 붙박이장에는 다른 계절 옷들을, 이곳에는 현재 즐겨 입는 옷들을 걸어 놓았어요. 출근 시간마다 옷 고르기 전쟁이라, 자주 입는 옷들은 최대한 눈에 잘 띄게 배치했습니다. 그 밖에 티셔츠나 계절이 지난 옷 일부는 드레스룸 위에 보관 박스에 넣어 놓고요.
BEFORE
다음은 욕실입니다. 여기는 안방 쪽 욕실이에요.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포세린 타일로 시공을 했고, 신랑의 뜻에 따라 매립 선반은 졸리컷 시공으로 진행하였어요. 비용은 꽤 추가되었지만 볼 때마다 너무 깔끔해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AFTER
또한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 수전은 모두 무광 스테인리스로 선택했습니다. 호텔 욕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아서, 아침 출근 준비를 할 때도 덕분에 조금은 산뜻한 마음으로 준비하게 돼요.
다음은 거실 욕실이고요! 여기도 안방 욕실과 비슷하게 밝은 색 아이보리 계열의 포세린 타일로 진행하였습니다. 욕실만큼은 인테리어 실장님의 포트폴리오 그대로 믿고 따라가기로 했어요. 워낙 예쁘게 디자인해 놓으셔서 제가 딱히 추가로 요청드릴 게 없더라고요.
거울은 밋밋하지 않게 아치형으로 선택했고, 거울은 터치하면 3단으로 불빛이 바뀌어서 욕실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줘요.
인테리어는 제 취향을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나다운 집, 예쁜 집이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제 취향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을 것 같은데, 요새는 집꾸미기 앱, SNS 등을 통해서 공간 사진을 서칭하기 좋은 환경이잖아요. 먼저 자신의 취향을 담은 스크랩북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거실이든, 안방의 작은 포인트든, 주방 한구석을 담은 사진이든 뭐든 좋아요. 하나하나 모여서 나만의 예쁜 공간을 만들어줄 테니까요!
탁 트인 주방 인테리어도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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