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0 13:55

몰랐던 나를 찾다. 20평대 행복주택 꾸미기
#아파트     #20평대     #내추럴     #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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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혼부부 행복주택에 입주한지 2년이 갓 지난 5년 차 부부입니다.

저는 신축이지만 '행복주택'이라는 한계를 안고, 오직 홈스타일링만으로 예쁜 집을 꾸미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많은 분들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집들이를 쓰게 되었답니다. 저처럼 임대주택이나 전셋집에 사시는 분들께도 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이 집에 와서 제가 정리 정돈된 공간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란 걸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집 정보

 

 

| 25평 아파트
| 행복주택 59형
| 내추럴 스타일
| 홈스타일링

 

 

 

인테리어 미리 보기

 

 

집이 편안하고 밝고 넓어 보일 수 있도록
화이트, 베이지, 우드 톤의
내추럴 인테리어로 스타일링했어요

 

 

 

집을 꾸미는 과정

 

 

이 집은 신축이라 모든 것이 새것이고 깔끔했지만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이라 칙칙하고 삭막한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앞 건물에 가려 빛이 안 들어오는 2층 집이라 아쉬운 점도 많았고요.

 

 

 

이곳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던 중 '나의 인테리어 취향'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 큰 가전이나 가구부터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통일성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요. 취향을 알기 위해 다른 집들이 사진을 많이 구경했고, 그러면서 제가 '내추럴 우드 톤'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후에 이 취향에 맞추어 가전, 가구, 소품을 하나씩 추가해나갔죠.

 

 

 

저희 집의 인테리어 바탕은 '화이트'로 통일되어 있어요. 커튼, 냉장고와 원형 테이블 등 큰 부피를 차지하는 요소는 집이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밝은 색으로 선택했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수납장이나 액자 같은 소품은 우드로 골라 포인트를 주었어요. 물건을 깔끔하게 사용하는 편이라 사용하다가 질린 가구나 소품은 중고 시장에 내보내고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며 종종 인테리어와 기분에 변주를 준답니다.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거실은 부부가 TV를 보며 식사하거나 영화를 보는 곳으로 사용해요. 또 가끔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요.
 

 

 

이곳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건 '부드럽고 단정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거였어요. 거실이 지저분하면 집 전체가 지저분해 보이니까요.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종종 배치를 바꾸어가며 지내고 있어요.
 

 

 

거실의 가구 중 가장 자주 변화를 겪는 건 '소파'예요. 소파를 어떤 방향으로 두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벽에 소파의 등받이를 대는 게 가장 보편적인 구조지만 가끔은 등받이가 베란다나 복도를 보도록 배치하기도 해요. 더 아늑한 느낌이 들어 좋답니다.
 

 

 

선반의 역할을 하는 벽난로 콘솔도 거실의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 중 하나예요.

 

| 주방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도록 화이트와 우드가 적절히 조화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꾸며보았어요.
 

 

 

아일랜드 앞으로 900 사이즈의 화이트 원형 테이블과 우드 톤 수납장을 두었더니 집이 좀 더 카페 같은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주방이 평수에 비해 좁게 나온 편이라 수납에 계획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김치냉장고장 자리에 크기가 꼭 맞는 레인지대 수납장을 구매하는 거였죠. 덕분에 밥솥, 오븐과 커피 머신의 수납을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김치냉장고 자리가 고민이신 분들께는 '아이엔지홈 레인지대'를 추천해요. 1000, 1200 사이즈가 있는데 손님들이 오시면 언제나 빌트인으로 있던 건 줄 아실 정도로 사이즈가 딱 맞아요.

 

 

 

| 침실
 

 

침실은 수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니멀을 유지하는 데에 집중했어요. 또 손볼 수 없었던 벽지가 어두운 그레이 톤이었는데, 따뜻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원목가구를 주로 사용해서 스타일링했어요.
 

 

 

원목 침대 프레임과 원목 협탁, 원목 행거 등을 주로 활용했답니다.
 

 

 

이쪽은 침대 반대편이에요. 밝은 그레이와 우드 톤으로 이루어진 체스트를 두고 수납과 소품 진열, 또 때로는 데스크로 쓰고 있어요.
 

 

 

| 욕실
 

 

기존에 있던 욕실에 시공은 전혀 하지 않고, 우드데크 타일로 '건식욕실'로 만들었어요. 손님이 왔을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이 화장실이다 보니 관리가 쉽고 예쁜 욕실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이런 마음이 통한 건지 방문하시는 분들마다 화장실이 너무 예쁘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가시곤 해요. 관리 측면에서도 바닥에 고여있는 물과 머리카락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신발을 신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 너무 편리해요.
 

 

 

또 꿈에 그리던 욕조에서는 우드 트레이를 비치해서 반신욕을 즐기며 힐링을 즐기고 있어요.

 

 

 

| 드레스룸
 

출처 : 공간시스템

 

행복주택이라 따로 드레스룸을 시공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퇴거 시 말끔히 원상복구를 할 수 있는 오픈형 시스템 행거를 설치했답니다. 그리고 한쪽은 옷을, 한쪽은 주방용품을 수납하는 용도로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시스템 선반을 맞춤으로 제작했더니 수납이 좀 더 쉬워졌어요. 옷의 길이나 물건의 높이, 혹은 제 키에 맞게 알차게 물건을 정리 정돈할 수 있으니까요.
 

 

 

특히 팬트리는 미리 팬트리 수납함을 알아보고 수납함 크기에 맞게 시스템장을 제작했더니 더욱 칼각으로 정리가 가능해졌어요. 거기다 팬트리 맨 끝은 청소기 자리로 제작을 해서 청소기가 거실이나 침실에서 방황하며 인테리어를 해치는 일이 없어 너무 좋아요.
 

 

 

| 서재 및 게스트룸
 

 

서재를 꾸밀 때 첫 번째 목표는 가지고 있던 많은 책과 사무 용품을 깔끔하게 수납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물건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1400 사이즈의 책상세트를 구매해 채워 넣었답니다.
 

 

 

서재 반대편의 나머지 공간은 '게스트룸'으로 활용해요. 슈퍼싱글 매트리스를 배치해두고 계절마다 침구를 다양하게 바꾸며 제 취향을 탐색하곤 해요.
 

 

 

| 현관과 복도
 

 

현관과 복도는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해요. 그래야 집을 들어오고 나설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요. 또 외부에서 신고 들어온 신발들로부터 집안에 많은 먼지와 유해 물질이 들어올 수 있으니 위생적으로도 중요한 공간이기도 하고요. 복도는 이동 통로이기 때문에 특별히 무언가를 두지는 않았어요. 대신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허전해 벽난로 콘솔을 두었답니다.
 

 

 

이건 현관의 모습이에요. 미니멀하게 꼭 필요한 슬리퍼와 실내화만 두었어요.
 

 

 

집이란 : 도전과 발견

 

 

최근 아주 기쁜 일이 있었어요. 공간 대여 플랫폼 업체에서 집을 촬영 공간으로 대여해 보라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처음엔 '내가 이런 걸 어떻게 해'라고 생각하고 메시지를 무시했는데, 1년 뒤 실제로 그 업체를 통해 집을 대여하시는 분들을 보게 되었고 결심이 들어 올해 3월부터 시작했어요. 덕분에 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의 수익도 얻었답니다.
 

 

 

이렇게 보면 저희 부부에게 집이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나를 반영하고 보여주면서, 더 나아가 꿈을 펼치기도 하는 곳이니까요. 집꾸미기와 기록을 통해 많은 기회를 만들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저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몰랐던 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어 참 기뻐요.

지금까지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모두 '나'를 담은, 멋진 집을 꾸미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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