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1 13:55

일상을 투영하다. 머무르면 쉼이 되는 나의 집
#아파트     #30평대     #모던     #로맨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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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쉼이 되는 집 꾸미기 하고 있는 일랑입니다. 부드럽고 은은한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꽃, 일랑일랑(Ylang Ylang)의 특징처럼 편안한 공간을 즐겁게 꾸며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일랑’이라는 닉네임을 짓게 되었어요.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인테리어 업계에서 마케터로 근무하면서였어요. 업무 특성상 예쁜 공간이나 인테리어 트렌드에 관심을 갖게 되다 보니 ‘내 공간도 나답게 꾸미고 싶다.’ 는 마음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저는 파워 집순이라서, 집 꾸미기가 성향에 맞는 취미로 견고하게 자리 잡았어요.
 

 

 

최근에는 집 꾸미기 덕분에 취향의 폭도 넓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바이닐이랍니다. 바이닐의 매력에 늦게 빠진 만큼, 공격적인 속도로 통장을 탈탈 털고 있는데요. 바이닐 수집을 시작한 지 3달 만에 16개의 바이닐을 사 모았을 정도랍니다. (두둥)
 

 

 

인테리어 미리 보기

 

 

 

 

집 정보

 

 

 

| 부모님, 귀여운 막내 토토와 함께 살고 있는 집
| 30평대 아파트
| 모던

 

 

 

이 집을 꾸미며

 

| BEFORE

 

 

원래 이 집은 지어진 지 딱 10년 정도 되는 신축 아파트의 인테리어였어요. 최근의 신축 아파트가 지닌 모던함보다는 덜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던 인테리어에 속하기는 했답니다. 리모델링이 굳이 필요 없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포인트가 없거나, 가구에 통일성이 없는 점은 전체적으로 애매하게 느껴졌어요. 명확한 인테리어 무드가 느껴지지는 않는 공간이었죠.
 

 

 

| PLAN

 

 

집을 꾸밀 땐 리모델링 없이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홈스타일링'에 힘을 쏟았어요. 모던 컨셉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답니다.
 

 


다만 제 방은 분위기가 조금 다른데요. 부모님은 정갈한 모던함을 추구하시고 저는 엽서나 포스터로 아기자기함이 더해진 모던 컨셉도 좋아하거든요. 이런 취향을 담아 좀 더 다채로운 공간을 꾸몄어요.
 

 

 

| TIP

 

 

저는 오브제 소품, 그중에도 조명으로 인테리어 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조명이 이곳저곳에 참 많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고 무드를 더하는 것으로는 조명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테이블 램프, 플로어 램프, 무선 조명, 천장등까지. 각 공간에 용도에 맞는 간접 조명을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완성도 70% 이상을 완성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지금부터 공간을 둘러볼까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거실에서는 주로 식사를 하거나, TV를 보는 등 주로 ‘가족과 함께하는 쉼’을 즐겨요. 전체적으로 모던 컨셉으로 채우면서, 거실 창가 쪽에는 플랜테리어를 시도했답니다.

 

 

 

인테리어를 시작하고 알게 된 건 식물만이 주는 싱그러움은 다른 오브제로 대체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키우기 쉬운 식물을 시작으로 점차 자신감을 붙여가며 식물을 늘려 보았답니다. 그렇게 식물 킬러였던 제가, 지금은 9개 이상의 식물을 키우는 어엿한 식집사가 되었어요..!
 

 

 

거실과 주방 사이에 소소한 LP 존을 마련해두었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여기에서 LP 플레이를 즐긴답니다. 그런데 여긴 '간이 턴테이블존'에 가깝고, 제대로 LP를 보관하고 있는 서재는 조금 있다가 보여드릴게요.
 

 

 

| 주방

 

 

주방은 ‘레드 포인트가 있는 모던함’을 컨셉으로 한 공간이에요. 싱크대 하부장이 주황색과 빨간색 사이의 색상인데, 주방 리모델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칫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색감을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주방에는 레드 색상 외에는 블랙&화이트를 주색상으로 하고, 다른 컬러가 도드라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어요. 눈에 띄는 대비가 공간을 더 깔끔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주방에 마련한 '홈 카페'도 잠시 소개해요. 평일에는 자주 이용하지 못하지만, 주말에는 꼭 홈 카페를 즐기고 있는데요. 일리 커피 머신 y3.3으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쉐버린 거품기로 풍성한 우유 폼을 만들어 카푸치노를 마시며 주말 아침을 맞이하곤 한답니다. 홈 카페에서 갓 내린 커피와 아기자기한 디저트들로 잠들었던 미각을 깨우는 시간은 주말 아침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요.
 

 

 

주방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곳은 '테이블 쪽의 벽'이에요. 이케아에서 구매한 자석보드를 벽에 걸어서 해외에서 사 온 마그넷, 엽서, 여행 사진으로 꾸몄거든요. 해외여행을 정말 좋아하던 저희 가족이 코로나로 떠나지 못할 때, 자석보드를 함께 꾸미고 구경하며 매일 위로받았던 곳이라 정말 의미가 깊어요.
 

 

 

| 나의 방

 


다음으로 제 방을 소개할게요. 처음엔 여기에 앤티크 한 가구만 있어서 방이 좁아 보였는데 이 부분을 가장 해결하고 싶었어요. 또 묘하게 공부방 느낌을 내던 칙칙한 하늘색 벽지 색상도 바꾸고 싶었죠.
 

 

 

그래서 저는 가장 먼저 벽을 크림색으로 셀프 페인팅하고, 모던한 무드의 이케아 가구를 구매했어요.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어떤 인테리어에나 무난하게 스며드는 가구들이니까요.
 

 

 

처음엔 앤티크 한 느낌을 한 방울에 모던함이 더해진 느낌이었던 방이 점점 프로방스&로맨틱한 무드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에요.
 

 

 

최근에 저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오브제나 침구를 적절히 배치해서 바꾸고 있어요. 그래서 제 방은 자주, 미묘한 변화를 겪고 있답니다.
 

 

 

이 방에서의 소중한 순간들 -
 

 

 

| 서재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그동안 모은 LP를 보관하며 제대로 LP 플레이를 즐기는 작은방이에요. 서재도 겸용해서 쓰고 있답니다. 
 

 

 

다른 분들처럼 근사한 턴테이블 존은 아니지만, 렉슨 무선 조명과 소장 중인 인형으로 LP 재킷 컬러와 맞춰 오브제를 배치해 무드를 냈어요. 소꿉놀이를 하듯이, 기분 좋은 LP 플레이를 즐기고 있답니다.

 

◆ 지금껏 모아온 애장 LP 리스트

1. 라붐(Laboum) OST 일본 한정반 * 2개
2. Billie Eilish Don't Smile at me 레드반
3. Ariana Grande thank u, next 한정반
4. HONNE LP Honne Love Me Love Me
5. Camila Cabello 2집 Romance * 2개
6. Charlie Puth 1집 NINE TRACK MIND
7. Charlie Puth 2집 Voicenotes 
8. Taylor Swift 1989 
9. Camila Cabello 1집 Camila (레드반) * 2개
10. Sia - Everyday Is Christmas (Ltd)(Colored LP) * 2개
11. Charlie Puth - 정규 3집 CHARLIE 화이트 한정반
12. Mariah Carey - Merry Christmas Deluxe Anniversary Edition [Red Colored LP]

 

 

 

| 화장실

 

 

화장실은 주로 스투키 같은 식물을 활용해서 꾸며요. 원래도 하얗고 깔끔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스타일링을 하지는 않고, 식물로 그때그때 싱그러운 포인트를 더하는 정도예요.
 

 

 

화장실은 주렁주렁 많은 오브제를 두기보다는, 항상 청결하고 깔끔한 상태로 사용하는 게 좋은 것 같네요.
 

 


집이란 : 일상을 투영하는 곳

 

 

집은 일상을 투영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인스타그램 피드를 둘러보던 어느 날, 계절이나 기분 혹은 관심사에 따라서 인테리어가 조금씩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집 꾸미기로 인해서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기도 하고, 바쁜 일상이 이어지는 때에는 휴식의 기능에 중점을 둔 방 꾸미기를 하기도 했더라고요. 이렇게 일상과 집 꾸미기라는 행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는 곳이 ‘집’ 같아요.


지금까지 저희 집들이를 재미있게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해요. 그럼 모두 일상을 투영해, 소중한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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