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 19:55

도심 속에 20평대 5층 전원주택을 짓다 🏠
#주택     #20평대     #모던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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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전에 집꾸미기 랜선 집들이로 20평대 5층 전원주택을 소개해 드린 적 있는 ojejeje입니다. 이번에는 글을 통해 저희 집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게 되었어요.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결혼 6년 만에 이룬
도심 속 주택 건축의 꿈!

 

 

 

집 정보

 

| 20평 전원주택
| 총 5층 :  상가, 원룸, 주인세대 집으로 구성

 

 

 

 

[공간 구성]
| 1층 : 주차장
|  2층 : 상가 공간
|  3층 : 원룸 2가구, 주인 세대 현관
|  4층 : 남편 작업 공간, 주방 및 다이닝, 팬트리, 발코니, 게스트 화장실
|  5층 : 스튜디오 형태의 침실 겸 거실 공간, 욕실, 4층보다 큰 발코니
|  이외 : 와인셀러 룸

 

 

 

인테리어 시공기

 

| 도심에 전원주택을 지은 이유

 

 

저희 부부는 결혼 전부터 단독 주택에서 사는 삶을 꿈꿨어요. 하지만 직장이 있고, 즐길 거리가 많은 서울을 떠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한정된 예산과 여러 조건 속에서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결혼 6년 만에 자그마한 주택을 구매해 새롭게 건축을 해보기로 했어요.

 

 

 

또 오랜 로망을 이루기에 앞서 이 건물을 우리만 사용하는 건물로 쓸까, 임대를 할 수 있는 건물로 만들까 고민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구옥에서 셰어하우스를 운영했던 즐거운 추억을 믿고, 이번 집에도 임대 공간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이웃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니까요! 
 

 

 

| 부부의 생활 패턴을 담아
 

 

저희 부부는 생활 패턴이 분명했기 때문에 둘 다 원하는 공간이 확실했어요. 예를 들면, 남편은 채광이 잘 드는 공간에 작업 공간을 두기를 원했고, 취미인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넓고 감각적인 주방을 원했어요. 또 아내는 취미인 와인을 본격적으로 모을 수 있고,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원하는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는 한 층에서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공간을 구성하기로 했어요.
 

 

 

|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곳
 

집을 둘러보기 전,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공간을 한 곳씩 먼저 소개해 볼게요. 애착이 담긴 공간들인 만큼 더 재미있게 구경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찬찬히 확인해 보실까요?
 

 

 

컨셉 디자이너 남편 : 지금 계절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5층 발코니예요. 집이지만 몇 발자국 움직이는 것만으로 놀러 나온 느낌을 낼 수 있고, 무엇보다 뷰가 정말 좋거든요. 새소리도 들을 수 있고요. 발코니에서 태닝을 하며 책을 읽으면 천국이 따로 없죠.

 

 

 

프로젝트 매니저 아내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4층에 있는 테이블이에요. 남편과 마주 보며 앉아서 커피나 와인을 마시며 수다도 떨고, 손님들을 초대해서 웃고 떠들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랍니다. 낮에는 낮대로, 밤은 밤대로 분위기가 좋아 카페나 와인바에 놀러 온 기분을 낼 수 있는데요. 랩탑을 펼치고 앉아있으면 무엇을 해도 집중이 잘 된답니다.

 

 

 

공간을 둘러보며

 

| 1층 : 건물 입구

 

 

그럼 현관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1층에 상업 공간을 두기도 하지만 저희는 주차장을 마련하기로 했어요. 대신 입구에서부터 재미있는 요소를 주기 위해 남편이 디자인한 현판을 설치해두었습니다. 거기에 콩자갈 바닥과 살구색 문을 더해 포인트를 주었어요.
 

 

 

빈티지한 외관의 차와 주차장의 색감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정말 귀여워요. 덕분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고요.
 


 

 

꽤 좁은 대지이지만 공간을 마련해서 벚나무를 심어두었어요. 한 겨울에 심고 맞이하는 첫 봄이라 죽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었는데 결국엔 벚꽃을 피워내더라고요. 한 그루이지만 새삼 집에서 벚꽃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 3층 : 현관
 

 

저희 주택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기 때문에, 2개의 층을 올라오면 보이는 현관에서 한 번 쉴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려고 했어요.
 

 

 

현관엔 큰 소품은 없지만 공중에 우들랏의 모빌을 달아 동적인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덕분에 이따금씩 달라지는 그림자가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어요.
 

 

 

| 4층 : 주방 겸 라운지
 

 

이곳은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과 와인을 좋아하는 아내가 사람들을 초대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주방 겸 라운지입니다. 이전에 보여드린 공간들과는 달리 저희 부부의 본격적인 생활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층 별 면적이 작기 때문에 공간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공간을 나누지 않고, 창문을 크게 내려고 노력한 공간입니다.
 

 

 

주방 겸 라운지의 중심을 잡아주는 요소는 가운데에 위치한 '유리블록 아일랜드'예요. 저희 집의 시그니처 가구라고도 할 수 있는데, 집을 설계해 주신 건축가분들이 제안해 주신 디자인입니다. 4층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디자인을 원하던 중, 유리블록 아일랜드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쏙 들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건축가분께서는 막상 이 디자인이 선택되니,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이 많으셨다고 해요.
 

 

 

가장 중요했던 포인트인 만큼, 유리블록 아일랜드는 건축단계에서도 건축가분들, 주방 인테리어 시공팀, 유리블록 시공팀이 모두 긴밀히 협업을 해서 완성해 주셨어요. 또 중간에 유리블록을 쌓아 올리다가 오차가 생겨서 해체하고 다시 완성하며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담기기도 했고요.
 

 

 

지금까지의 사용 후기는 물론 두말할 것도 없어요. 유리블록 자체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수납이 조금 아쉬운 것 빼고는, 과정이 힘들었어도 포기하지 않길 정말 잘했다 싶은 디자인이랍니다. 낮이든 밤이든, 멀리서든 가까이에서든 한결같이 예쁘거든요. 
 

 

 

이외의 4층 공간에서는 포인트가 아닌 곳에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원치 않아, 상부장은 과감히 제거하고 스테인리스와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어요. 물건은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모두 넣어두고 사용한답니다.
 

 

 

필요한 수납은 팬트리실을 만들어 해결했어요. 부피를 많이 차지하거나, 눈에 띄고 쌓아두어야 하는 물건을 모두 이곳에 모아 두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넉넉하지는 않아서 안 쓰는 물건은 최대한 처분하고 새로운 물건을 들일 땐 필요와 품질을 한 번씩 더 고민하곤 해요.

 

 

 

가장 아끼는 가구 : 4층 벽에 설치한 레어로우 선반을 좋아해요. 브랜드에서 설치도 다 해 주시고, 만듦새가 참 좋거든요. 또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데다 조명 디머가 정교하게 작동해서 분위기 내기에도 좋아요. 저희는 실용에 충실하면서도 예쁜 가구를 특히 좋아하거든요.

또 잘 쓰고 있는 가구는 4층 남편 책상 의자예요. 휴먼스케일 프리덤이라는 의자인데요, 가죽 퀄리티가 좋고, 무엇보다 앉아 있으면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자세가 바르게 되더라고요. 또 피로도가 적어서 일할 때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 5층  : 거실 겸 침실

 


5층은 저희가 하루의 시작과 끝을 보내는 곳이에요. 그래서 4층에 로망 실현을 했다면, 이곳엔 현실적으로 필요한 침실, 욕실, 거실, 세탁실 공간을 영리하게 배치해야 했는데요. 층 별 면적이 넉넉하지 않아 방을 만드는 것은 처음부터 배제하고, 효율적으로 가구를 배치했어요.
 

 

 

이 공간에는 거실과 침실이 공존하고 있어요. 하지만 두 기능을 가진 공간을 구분하고 싶어, 천장의 높이로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먼저 거실 공간의 천장은 다락까지 확장하고 긴 창을 내어 공간감을 확보하려고 했는데요. 높은 천장 아래로는 조명을 길게 늘어뜨려, 공간감을 강조했습니다.

 

 

침실은 비교적 천장이 낮은 쪽에 배치해서, 아늑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바로 침대 바로 옆에 붙박이장을 두어 효율적으로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5층에 있는 욕실이에요. 세탁기, 화장대와 욕실 공간을 함께 둘 수밖에 없어 고민이 많았던 공간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 공간에서 씻고 마무리까지 끝낼 수 있어서 출근 준비도 효율적이고, 빨래 동선도 군더더기가 없어 만족스러워요!
 

 

 

| 5층 : 발코니
 

 

도심에서 태닝을 즐길 수 있는 5층의 발코니입니다. 뒤쪽으로는 용마산과 아차산이 보여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진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발코니에서는 날이 좋은 날 남편이 태닝을 하며 책을 읽고, 주말에는 부부가 함께 커피를 내려 간단한 요깃거리들을 챙겨 올라와 브런치를 챙겨 먹곤 해요. 최근에는 이곳을 더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어 선베드와 야외 테이블 세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와인셀러 룸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는 이곳은 와인셀러 룸이에요. 설계 사무소에서 와인랙을 설계해 주시고, 목수 팀을 따로 수배해서 완성했습니다. 건물의 외벽과 내벽이 직접 닿지 않아 여름과 겨울에 외부 기온에 영향을 적게 받는 게 특징이에요. 또 빛을 모두 차단하고, 여름엔 에어컨을 틀어 와인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어요.
 

 

 

내게 집이란

 

 

좋은 의자가 바른 자세를 만들어 주는 것처럼, 좋은 집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새로운 공간이 생기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새로운 취미가 생겼고, 이런 변화 하나하나가 부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거든요.
 

 

 

건강한 에너지가 쌓이다 보니 밖에서도 스트레스에 강해지고, 웬만한 일에는 긍정적으로 웃고 넘길 있는 여유를 가지게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집이란 저희 부부가 모든 면에서 나은 사람이 있도록 끊임없이 힘을 주고 휴식을 주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을 관심으로 지켜봐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소중한 공간을 가꾸시길 바라겠습니다!

 

 

 

 

[유튜브로 집들이 구경하기]

 

** 동일한 집주인이나 매거진과 영상이 다른 시점에 작성되어

세부 내용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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