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관심 없는 남편과 4년째 살고 있는 ​인테리어에 관심 많은 여성입니다. 뭘 사도 남편이 눈치를 잘 못 채는 장점은 있지만​, 뭘 꾸며놔도 별 감흥이 없어서 칭찬에 목말라하며 살고 있답니다!^^

거실부터 차근차근 보여드릴게요! 추운 계절이라 털러그, 니트스툴, 니트쿠션, 블랭킷 같은 패브릭 아이템들로 나름 따뜻한 분위기를 내보았습니다.

저녁에는 이런 느낌이에요~ *소파 - 패브릭커버 리폼 (고속터미널)

최근에 빈티지 시스템 선반을 달아서 거실을 완성했습니다. 저는 전세살이 중이라 나중에 이사할 때를 고려해서 시스템 가구를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소파는 친정집에서 10년 넘게 쓰던 걸 신혼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프레임이 튼튼하고 예뻐서 그냥 커버링만 바꿔서 사용 중이에요. 앞으로 10년 정도는 거뜬할 것 같아요! *소파커버 - 고속터미널

TV는 침실에 두었기 때문에 거실에는 길~게 수납장을 짜 넣었습니다. *담요 - 트리앤모리 (단종)

오래된 저희 집의 단점인 수납 부족도 보완해주고 거실 인테리어 포인트도 되어준답니다. *수납장 - 땅뜨디자인 (맞춤제작)

수납장 위쪽 벽면은 심심하지 않게 액자 두 개를 걸어두었습니다. 가벼운 액자를 써서 꼭꼬핀만 고정해도 거뜬해요~

한쪽에는 거울을 달았는데요~ 거울은 뒤에 조명이 붙어있어서 아래 줄을 당기면 불이 들어옵니다. *촛대 - 마담스톨츠

소파 맞은편에는 빈티지 수납장을 두었습니다.

목화는 화병에 대충 넣어놨을 뿐인데 다른 소품들과도 잘 어울리고, 나름 겨울 분위기가 나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거실이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소파로 살짝 구획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파 뒤편의 공간에는 책장을 두어서 조그마한 독서공간을 만들었는데요, 난방이 들어오지 않는 공간이라 발길이 잘 가지 않네요 ㅎㅎ *책장 - 소프시스 (모듈형)

거실 반대편에는 부엌과 다이닝공간이 있어요.

대부분의 생활은 식탁에서 하고 있답니다! 심지어 서재보다 이 식탁에서 작업할 때가 더 많은 것 같네요. 이 글도 여기서 열심히 작성 중이랍니다 ㅎㅎ

식탁 건너편에는 부엌이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구조 때문에 공간이 아주 작게 빠진 터라 요리할 맛이 나지 않아서 아쉬워요 ㅠㅠ

주방에도 수납공간이 모자라서 시스템 선반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선반 밑에는 오븐장을 두었습니다. 커피를 좋아해서 에스프레소 머신에 드리퍼까지 구비했건만 정작 자주 마시는 건 만들기 쉬운 캡슐커피네요 ㅎㅎ

오래된 아파트라 냉장고 공간이 요즘 냉장고 크기보다 작아서 살짝 삐져나오더라고요. 내 집이면 맞게 리모델링했을텐데... 전세다 보니 그러지 못해서 삐져나온 냉장고 옆은 트롤리로 가려줬습니다.

부엌 안쪽 다용도실은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다음은 침실입니다. 초반 컨셉을 잘못(?) 잡아 살짝 프렌치가 되었네요^^;; *침대&협탁 - 정보없음

그리고 침대 맞은편에는 이렇게 TV가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남편이 주말에 침대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움직인다는 것!

다음 공간은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 방인 서재입니다. 시스템 책장들을 두어서 온갖 책들을 다 꽂아 두었고요~

컴퓨터를 할 수 있게 책상을 두었습니다. (컴퓨터가 고장 난 건 비밀이에요 ㅋㅋ) 책상 위에는 포인트로 지도를 붙여놨어요 :)

마지막으로 드레스룸을 한 컷 보여드리면서 집 소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붙박이장은 셀프 페인팅해주었고 화장대를 제외한 나머지 2면은 시스템 옷장으로 꽉꽉 채워져 있어요!

29년이나 된 낡은 아파트지만 전제살이중인 저에게 시공은 사치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다 떼갈 생각으로 마음에 드는 문고리, 스위치커버, 조명 모두 셀프로 바꿔주고 걸레받이랑 붙박이장도 셀프페인팅 해주면서 저만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

Q. 박지혜 님에게 집꾸미기란..? 저에게 집꾸미기는 결혼 후 유일한 취미이자 행복의 근원입니다. ​피곤한 몸으로 퇴근해서 식탁에 앉아서 거실을 바라볼 때가 ​하루 중 젤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