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저희 부부가 달집이라고 부르는 신혼집은 아담한 13평 빌라입니다. 공간이 작아 직접 가벽과 선반을 설치해서 수납공간을 늘리고, 얼마 전엔 셀프 페인팅도 하고 조명도 바꿨습니다. 손수 조금씩 바꿔가는 달집의 아침시간이 좋아서 주말에는 늦잠도 못 잔답니다 :)
by 감성열쇠 Instagram: @keyscream
저희 집의 비포 모습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집은 매우 소중한 존재에요, 그래서 비록 2년 계약한 작은 13평 전셋집이라도 열심히 집을 가꿔봤습니다. '달집'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줬답니다^^
남편과 함께 열심히 치운 결과 이렇게 깔끔해졌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 집은 거실 옆으로 조그마한 미닫이 방이 달려있어서 1.5룸인데요, 미닫이문은 보자마자 떼어내기로 결정!
미닫이문이 달려있던 벽면은 이렇게 바꿔주었습니다. 두 공간이 이어지는 통로만 남겨두고 냉장고를 배치한 후, 남는 공간에는 MDF로 가벽겸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집이다 보니 냉장고 주변에 남는 공간마저 아까워 이렇게 만들어봤습니다. 덕분에 필요하던 수납공간도 만들어지고, 애매하던 구조가 안정적으로 바뀌었어요.
가벽은 만든 후에 바쁘다는 핑계로 내버려두다 휴가 때 마음먹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보양 작업을 꼼꼼히 해주고~
핸디코트로 틈들을 채워주고 샌딩을 마친 후~
롤러로 페인트칠을 해줬어요!
저는 확실하게 흰색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3~4코트를 칠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셀프 페인팅을 하다 보니 시간은 흐르고,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났답니다 ㅎㅎ
가벽 페인팅을 마친 후의 모습입니다, 이제는 위화감이 들지 않고 깔끔해졌어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애프터 사진들을 보여드릴게요. 먼저, 달집의 메인공간인 이곳은 주방 겸 작업실입니다.
*블라인드 - 이마트
책상 옆쪽에 너부러져 있던 살림살이는, 수납장을 배치해 정리해두었습니다. 한결 보기 좋아졌죠?
*의자 - 황학동
수납장이 부피는 크지만 집을 오히려 넓어 보이게 해주더군요, 높이도 커피포트를 쓰기에 딱 좋아서 여러모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멀티공간인 만큼, 중앙에 테이블을 배치해서 때로는 식탁처럼 그리고 때로는 책상처럼 사용 중입니다.
*의자 - 황학동
주방은 심플한 기본 스타일입니다. 작은 공간인 만큼 깔끔하게 정리해두었어요.
이제 거실로 넘어가겠습니다.
원래 미닫이 방이던 공간을 거실로 만들어서 숨어있는 듯, 아늑한 맛이 있답니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알찬 공간입니다. 남편이 열심히 조립한 소파와 원래 가지고 있던 소품들을 배치해서 이렇게 변신시켰어요.
그리고 아늑함을 더해주는 조명을 곳곳이 두었답니다. 조명은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주는 인테리어 요소인 만큼 고민을 많이 해서 골랐어요.
5개월이나 찜해두었던 한지 조명을 거실의 메인 등으로 설치했습니다. 기존의 조명을 때어내는 과정도 생각보다 너무 순조로웠고 새로 달아준 한지 조명이 거실과 너무 잘 어울려서 대만족이어요.
거실 중간에 길게 매달아 놓기보다는 조금 더 느낌 있게, 구석으로 설치해줬습니다!
그렇게 저희 집의 애칭인 '달집'에 걸맞은, 마치 달이 뜬듯한 느낌의 조명이 완성되었어요 :)
소파는 확장형이라 펼치면 이렇게 침대가 됩니다. 가끔 손님이 오면 소파에서 잠들기도 하는데요, 아늑해서 잠이 솔솔 온답니다 :)
소파를 창가 쪽에 붙여서 배치한 덕분에 누우면 창밖으로 하늘이 정말 잘 보여요. 비 오는 날에 앉아있으면 정말 운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
*쿠션 - 한샘
이렇게 창가에 프로젝터를 두어서 가끔 영화를 보기도 한답니다.
영화관이 따로 필요 없어서 너무 좋아요 :)
이제 달집의 유일한 룸인 침실을 보여드릴게요.
저희 부부는 작업하고 쉬는 공간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거실을 최대한 크게 하고, 잠을 자는 공간은 작고 편안하게 꾸몄어요.
침대 옆쪽으로 이렇게 창이 나 있어서 누워있을 때 밖이 보여서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아침이 되면 너무 밝아 결국은 가려줘야 했습니다.
블라인드까지 달아준 침실의 모습입니다.
왼쪽 창은 블라인드를 달아주기에는 너무 폭이 좁아서 어떻게 할 지 고민하다, 한지를 아코디언처럼 접어서 붙여준 거랍니다!
그렇게 지내다 어느덧 날씨가 추워지고 침구를 바꿔줘야 할 시기가 오더군요.
겨울인 만큼, 기존의 네츄럴한 분위기보단 폭신하고 호텔 같은 느낌을 연출해 봤어요. 색상은 남편의 취향에 맞춰 다크그레이로 선택!
색상이 저희 집에 어울릴지 걱정했지만,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침대 맞은편에는 아버지가 선물해주셨던, 저와 19년째 동거 중인 화장대를 두었어요.
그럼 이제 달집의 마지막 공간인 화장실을 보여드릴게요. 전셋집에 살면서 마음에 드는 화장실을 찾기란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제가 집을 고를 때 화장실이 만족해야 하는 기준은 심하게 작지 않을 것, 타일이 너무 화려하지 않을 것, 가능하다면 창문이 있을 것, 이렇게 세 가지였습니다.
이 집은 저의 3가지 조건들을 다 만족하게 했지만 화장실 수납장과 거울 옆에 있는 꽃무늬 부분이 마음에 걸려 리폼을 해주었습니다.
마트에서 헤링본 무늬 시트지를 구매한 후, 바꿔줄 부분의 폭과 길이를 쟀습니다. 그리고 시트지를 폭은 정확히, 길이는 넉넉하게 컷팅해줬습니다.
그리고는 윗부분부터 정확하게 맞춰서 아래로 쓸면서 시트지를 깔끔하게 붙여줬어요. 다 붙이고 남은 부분은 자를 대고 잘라내어 줬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이랬던 것처럼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20분 만에 이렇게 바꿀 수 있었어요 :)
불을 켜지 않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조명 삼아 샤워하는 게 예전부터 로망이었는데 제 손으로 리폼한 욕실에서 그 로망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이렇게 쉬운 리폼으로 화장실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여기서 저희 집 소개를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Q. 감성열쇠 님에게 집꾸미기란?
"단 하루일지라도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의 만족감은 어마어마한 행복함을 주는 것 같아요, 집꾸미기는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공간이 나를 닮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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