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취향과 취미가 비슷한 신혼 부부 입니다. 전공이 같고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 함께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항상 따뜻하고 편안한 집이 되었으면 했어요. 또한 빈티지한 스타일을 좋아하기에 작은 집의 아기자기함을 살려 인테리어 했습니다 :)
5층짜리 빌라 5층에서 신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평수 12평이 될까말까한 방 두 개 짜리 신혼집. 시부모님이 관리하시던 건물이었는데 이미 여러 세입자분들을 거친 후의 건물이라 정확한 연식을 알진 못했어요.
여느 오래된 빌라가 그렇듯 천장이 정말 낮았어요. 남편이 서있으니 천장에 머리가 닿을 것만 같았지요. 게다가 천장 테두리에 정체모를 몰딩 박스가 빙 둘러져있어서 집이 더욱 좁아보이기도 했어요.
주방과 거실 천장에는 20년은 되보이는 클래식한 느낌의 등박스가 두 개 설치되어 있었어요. 점점 이 집의 연식을 가늠하게 되었죠.
현관쪽 거실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천장에 두 개의 등박스 떼어내기! 동네 업체 여러군데에 철거를 문의해봤지만 견적이 장난 아니었어요; 다행히도 자주 가던 철물집 사장님께서 소개해준 설비 사장님이 반값 견적으로 공사를 진행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뻥 뚫린 부분 사이즈에 맞춰 합판을 절단하여 타카로 탕탕 박아주셨어요. 저것만으로도 집이 아름다워지고있는 것 같은 낭만에 빠지고 있었지요 :)
다음은 문제의 몰딩 박스에요. 몰딩 박스를 까보니 구조상 저 몰딩을 제거하면 공사가 커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이 다시 덮어두기로 했어요.
그리고 헐벗은 천장을 덮어주기 위해 셀프 도배를 결심했습니다. 벽지는 기존 도배지보다 시공이 간단한 풀바른 도배지를 사용했어요. 천장 공사 후 사장님이 도배 사다리를 빌려주셔서 아주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답니다 :)
벽면에는 벽지 시공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선 곰팡이 박멸!을 위해 결로 방지 핸디코프를 전체 발라준뒤, 샌딩기를 사용해 벽면 전체를 고르게 했습니다.
두 방쪽 벽면까지 샌딩 작업과 청소까지 모두 끝난 상태! 참고로 샌딩기를 사용할 때는 가루가 어마어마하게 날리니 방진복을 착용하거나 방진마스크와 작업 고글을 필히 작용해야 한답니다.
바닥 데코 타일도 직접 시공했습니다. 나중에 타일이 들뜨지 않도록 무거운 것들을 쌓아서 잘 눌러줬어요.
이제부터 셀프 인테리어가 모두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현관 쪽에서 보이는 거실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주방 쪽 벽면만 타일로 마감하고, 핸디 코프 와 샌딩 작업을 했던 벽면에 밝은 하늘색으로 페인팅했습니다.
쇼파에 앉아있으면 우리 집 구성이 훤히 다 보이는 구조입니다. 지금은 남편과 서로 어디있는지 다 보이고,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워서 살 부비고 사는 신혼 부부에겐 아주 최적화랍니다 :)
그럼 현관쪽 먼저 보여드릴게요.
현관문은 조만간 예쁘게 바꿔줄 계획이구요~
현관문쪽 벽면에는 파란 2인용 패브릭 쇼파를 두었습니다. 사실 집이 좁아 쇼파를 들일지말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사다 놓고 보니 집에도 잘 어울리고 정말 마음에 듭니다. 색감이 전부 파란계열이라 노란 러그를 깔아 중화시켜 주었습니다 :)
쇼파 맞은편에는 다이닝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이 테이블은 남편이 직접 파이프와 나무를 사서 만든 것입니다. 기성품을 구매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고 만들기도 쉽답니다. 무엇보다 우리 남편의 성취감을 높여준 테이블이에요 ㅎㅎ
여기서 작업도 하고,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집에 있을 때는 많은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는 듯 해요~!
테이블에 앉았을 때 보이는 창문이 조금 답답해서.. 마스킹 테이프로 장난 좀 쳐보고, 줄 전구도 달아봤어요. 반짝반짝한 전구가 주는 따뜻한 느낌이 아주 좋아요 :)
다음은 거실과 이어진 주방입니다. 북유럽의 주방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곳!
시공 전에는 이런 모습이었죠. 싱크대의 상태가 비교적 좋긴 했지만, 윗부분에 꽉꽉 채워져있는 상부장으로 인해 공간이 더욱 좁아보이기도 했어요.
기존 타일 제거부터 정말 고생이 많았던 벽면 타일 작업과, 싱크대 교체, 찬넬 선반 작업 등이 있었습니다.
답답해보였던 상부장을 제거한 대신, 벽면 코너를 둘러 찬넬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싱크대 위쪽에는 냄비와 찜기 등을 올려 두었구요~
옆 벽면의 2층짜리 선반에는 식기들을 올려두었어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싱크대와 수납장 사이의 공간에 나무 상판을 올려 ㄷ자로 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상판 위에는 자주 사용하는 것을 위주로 올려두었습니다. 저는 아직 초보 새댁이라 열심히 살림 공부중이에요~
반대쪽에는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였구요, 벽면에 칠판도 붙여두었습니다.
요리할 때 필요한 재료와 먹고 싶은 음식을 적어놓기도 해요 :)
우선 바닥은 타일 덧방 시공을 했습니다. 조금 큰 사이즈의 타일로 시공을 하는데 알고보니 바닥이 안쪽으로 조금 움푹 들어가있더라구요..ㅜ 그래도 일단 사용해보고, 나중에 제대로 타일 시공을 도전하기로 했어요.
벽면 타일도 모두 깔끔한 그레이 색상 타일로 교체했습니다!
완성된 모습! 기둥 사이에는 찬넬 선반을 설치하였구요, 거울과 변기를 새로 교체하고, 세면대도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타일 시공 실패를 가리기 위해 매트를 깔았어요 ㅎㅎ
다른 집들에 비해 좋은 건 없지만, 비포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며 위안삼고 있습니다 :)
다음은 신혼의 꽃 침실입니다. 오래된 집이라 벽면과 천장에 튀어나온 부분이 많고 구조가 조금 특이한 큰방. 뭔가 80년대 캘리포니아 호텔 느낌이랄까. 보다보니 독특하고 아주 맘에들어요 :)
침실은 잠자는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침대 위쪽에 펜던트 조명을 설치했어요.
침대 앞쪽엔 스텝 스툴을 두었어요. 역시 '인테리어의 일등 공신은 다육이다' 라고 외치며 올 초 양재 화혜단지에서 구매해온 선인장들을 올려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작은 우리 집 옷방입니다.
수납의 최대화를 위해 한쪽 벽면에는 자유로운 선반 설치가 장점인 찬넬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반은 티셔츠를 정리해두고, 반대쪽은 자주 사용하는 가방과 피규어 등을 수납하고 있습니다.
찬넬 선반 한쪽에는 저만의 화장대도 마련해두었어요 :)
거울은 선반 뒤쪽에 나사를 박아서 걸어뒀습니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도록 양면 테이프로 고정도 시켜두었어요!
맞은편에는 가성비 좋은 이케아 바 행거를 설치했습니다. 개당 5000원 꼴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설치는 힘들었지만 좁은 집에 최고에요 :)
노후된 집을 정해진 예산내에서 인테리어를 하느라 셀프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실패가 있고 또 그때는 고생스러웠어도 나중엔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이상으로 집 소개를 마칩니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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