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06 11:55

천천히 조금씩, 워킹맘의 셀프인테리어 도전기
#아파트     #20평대     #네츄럴     #셀프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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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가꾸고 가족의 공간을 꾸미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장난꾸러기 5살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신랑과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해서 그런지, 부부사이의 달달함보다 아이 중심의 생활을 하고 있어요.(달달함은 이미 충분히..?)

 

 

무엇보다 아이 위주로

 

아이가 자람에 따라 아파트 주변 교육환경이 잘 조성된 곳으로 이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무조건 1층 집으로 알아봤구요. 이전에 층간소음 문제로 고생했던터라, 내가 스트레스 받더라도 아이를 뛰지 못하게 하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벌레나 1층만의 소음, 빛 등에 대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아이에게 뛰지 말라고 잔소리 하지 않는 것, 함께 집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놀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큰 행복이에요.

 

 

화이트&우드의 정석

 

항상 같은 모습인듯 소소하게 변화하는 거실 공간이에요. 신혼 때 컨셉없이 구매한 가구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요. 다행히 제가 화이트를 좋아해서 전체적인 색감은 맞아요. 그래도 컨셉없이 구매한 것들이라.. 다 바꾸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ㅎㅎ

(첫 가구를 구매할 때 비싸고 좋은 가구가 아니어도 컨셉을 정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거실은 이전 주인분이 확장해둔 상태라 넓은 편이에요. 마침 주방이 워낙 좁아서 식탁을 둘 공간이 없었는데, 확장한 공간(베란다 공간)에 식탁을 두게되었죠.

 

그 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구조였는데요. 처음엔 가족들 모두 불편하다고 사용하지 않았는데, 점차 익숙해지더라고요. 이젠 다 같이 식탁에 앉아 밥 먹는 것이 즐거워졌어요.

 

가끔 소파 없는 거실을 꿈꾸며 구조를 바꿔보기도해요. 그런데 가족들이 소파 없는 것을 불편해해서 결국은 항상 같은 구조로 돌아와요.

 

전 이렇게 테이블을 거실 한가운데 두는 것이 좋은데.. 저 혼자만 사는 집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에게 편한 구조로 두는 것이 최선이죠.

 

낡은 소파도 오래된 TV도 바꾸고 싶지만, 아직 쓸만해요. 그리고 아이가 소파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해서 조금 더 망가지면 교체하려고 위시리스트만 늘리고 있어요^^

 

 

셀프 도배는 처음이었어요.

 

침실은 벽지와 창틀 상태가 엉망이었어요. 보시다시피 에어컨을 떼어낸 흔적이 그대로..(도대체 안에는 몇 겹의 도배지가 있는걸까요?)

 

한동안은 가랜드로 가리고 생활했어요. 화이트로 바꾸려고 페인팅을 할까, 도배를 할까 고민했는데 페인팅으로 마무리하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서 미지의 영역인 ‘도배’에 도전했죠.

 

블로그에서 정보를 읽고 실크벽지에도 붙는 만능 풀바른 벽지를 주문했어요. 첫 번째 시도에는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하다가 다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한 번 경험하고 나니 두 번째는 쉽더라고요. 이번에는 목장갑, 대형 커터칼 둥 장비를 두둑히 준비했거든요.

 

중간쯤 시작부분을 떼어내어 벽면에 부착한 후 나머지 밑부분을 떼어내어 마무리해주면 끝! 콘센트가 있는 곳은 엑스자로 그어 구멍을 낸 뒤 가위로 잘라내면 되구요. 처음에는 벽지가 조금 우는데, 마르면서 저절로 펴지니 걱정 안하셔도되요^^

tip. 커터칼보다 가위로 마무리하면 더 깔끔해요. 풀이 많이 먹은 상태라 커터칼은 찢어질 가능성이 더 높답니다.
 

 

셀프 도배를 마친 후

 

온통 하얀 벽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작은 공간에 많은 것들이 들어가야 하는 곳이여서, 어떤 소품과도 매치가 잘 되는 컬러인 화이트를 선택했죠.

 

지금은 침구와 조명 등으로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어요. 패브릭이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침실이 좁지만 최대한 많이 꺼내두지 않고 깔끔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붙박이장은 기존에 있던건데 다행히 화이트색상이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셀프 도배를 진행 하면서 안방 서랍장은 교체했어요. 10년은 된 듯한 전신거울과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워요. 군데군데 섞여있는 골드컬러 소품도 잘 어우러지구요.

 

가장최근의 침실모습이에요. 시원한 소재의 침구와 쇼우로 여름 분위기를 냈어요.

 

어깨가 부서질 것 같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제가 직접 도배하여 변화한 공간이라 더 특별하고 가장 뿌듯해요. 이런게 바로 셀프인테리어의 묘미죠^^

 

 

아이방은 셀프페인팅으로!

 

침실과 마찬가지로 아이방 벽지상태도 썩 좋진 않았어요. 당장 아이가 사용할 공간이라 급하게 도배를 알아보았는데, 이틀 뒤에나 가능하다는 대답.. 결국 마트가서 급하게 페인트 사서 새벽 페인팅을 감행하기로 했죠.

 

급하게 찾아간 마트에는 페인트 종류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아이방으로 사용할 공간이라 제일 비싸고 좋은 걸로 골라왔어요. 총 300ml로 그레이 2개, 화이트 3개를 샀어요.

 

열심히 마스킹 테이프 작업을 꼼꼼하게 하고~ 붓이랑 롤러를 이용해서 용감하게 시작!

 

젯소 없이 했더니 그레이로 칠한 벽은 거의 블랙에 가까운 색이 나왔어요. 원래 벽지 컬러가 짙은 블루라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세세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으니ㅠ

 

새벽 4시까지 이어진 작업. 포인트 벽은 1번, 화이트는 2번 칠해줬어요. 중간에 페인트가 모자라서 화이트 6통을 더 샀습니다. 천정도 화이트로 하고 싶었지만,, 다음에 도배를 다시하는걸로 타협했어요ㅎㅎ

 

이렇게 힘든 페인팅, 다들 왜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할 때는 팔도 다리도 손목도 너무나 아팠는데 그 극적인 효과는 정말 최고에요.

 

아이방은 따뜻한 감성을 담아주려고 했어요.자는 공간인 만큼 너무 많은 것을 두지 않으려고 했고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과 책 몇 가지만 두었어요. 나머지는 전부 놀이방에 보관하고요.

 

아이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우드톤이에요. 인형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아들인데..) 방 여기저기 인형들이 많이 있어요.

 

자작나무로 제작한 집 모양 침대는 지금은 작아져서 조만간 싱글 사이즈 침대로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처음부터 크게 제작할걸..너무 아쉬운 부분이에요.

 

곳곳에 조명을 많이 두었는데요. 오브제로 제가 탐내던 아이들을 가져다 두었죠. 수면교육에 좋기도 하고요. 밤에는 노란 불빛 아래 책도 보고,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든답니다.

 

이 모빌은 크리스마스때 산건데 계절 내내 잘 어울려서 계속 달아 두고 있어요. 건전지를 자주 바꿔줘야 되지만 굳이 불을 켜지 않아도 충분히 분위기 있고 예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조금씩, 천천히

 

아직 아이 놀이방 도배도 해야하고, 화장실과 베란다 손 봐야 할 곳도 많아요. 그래도 이제 우리 집이니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려구요. 단순히 집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미래를 꿈꾸고, 저와 남편의 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좁은 집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청소 할 때 너무 넓다는 생각을 자주해요. 지금 우리 가족이 부족함 없이 지낼 수 있음에 만족하고 있고요. 앞으로 아이가 이 집에서 더 많은 꿈과 따스함으로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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