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3 12:15

집을 통해 제가 꿈꾸던 것을 실현하고 있어요.
#오피스텔     #10평미만     #모던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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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이지만 제가 상상하던 그대로 만들고 있어요.

빛이 잘 들어오는 큰 창, 원형 테이블의 공간..

때론 카페로, 식당으로, 책방으로”

 

안녕하세요. 배달의민족 브랜딩실에서 일하는 마케터 이승희(a.k.a 숭)입니다. 빠른 변화를 주도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IT분야에서 일하지만, 새로운 것보단 그 자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견딘 오래된 것들을 좋아합니다.

 

(인스타 @__usedproject )

 

그러다보니 오래된 물건들을 많이 수집하는 편이에요. 빈티지 제품, 필름 카메라, 빈티지 컵 등..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은 물건들이 많아요. 빈티지 컵은 모으다보니 300개가 넘어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갖고 있던 물건들을 재판매하는 유즈드프로젝트 (@__usedproject)도 진행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디앤디파트먼트의 철학 Long life design에 깊이 공감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의 큰 창을 보자마자 선택했어요.

 

(BEFORE)

 

저는 늘 여행을 다닐때 숙소를 고르는 기준이 ‘빛 잘 들어오는 큰 창' 이었어요. 이 기준을 집을 고를 때도 적용했습니다. 창이 크니까 빛이 잘 들어오고, 빛이 잘 들어오니 늘 기분이 좋아요:)

 

평소 카페에 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편이에요. 책방이나 서점을 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제 공간 안에 저만의 <카페, 책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본의 료칸처럼 큰 창 앞에 안락의자를 두어 공간을 분리했어요. 책 읽는 곳, 커피를 마시는 곳, 자는 곳 그리고 작업을 하는 곳.. 모두 한 공간에 있지만 각각 존재하길 바랬어요.

 

 

저희 집은 제가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하우숭의 첫번째, 숭책방

 

저희 집은 저만의 실험실입니다. 제가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실현하는 공간이에요. 그중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숭책방 입니다. 창가 오른쪽엔 책장을 두고 그 앞으로 안락 의자를 배치했어요. 평소 안락 의자에 앉아 책을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제 책장을 조금 더 보여 드릴게요. 멀리서 봐도 느껴지실 텐데, 저는 책을 색깔별로 정리해 놓았어요.

 

깔맞춤을 하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건 왜 때문일까요..? 지금은 이렇게 정리해두었는데 조금 질린다 싶으면 제 마음대로 다시 정리해보려고요:)

 

책장 위에 올려둔 것은 제가 음악을 들을 때나, 영화를 볼 때 쓰는 장비들이에요. 브라운 턴테이블, 제네바 스피커, 아이패드, 빔프로젝터입니다. 브라운 턴테이블은 빈티지 제품이라 정말 어렵게 구했는데, 어렵게 구한만큼 더 애정이 가요. 

 

 

하우숭의 두번째,

숭침실.

 

저의 피로를 싹! 날려주는 정말 소중한 공간인 침실입니다. 

빛이 잘 들어와서 종종 뜨거울 때도 있는데, 그럴땐 블라인드를 싹 내리고, 천장에 달린 에어컨을 가동하여 시원하게 지낸답니다. 전혀 불편함 없어요:) 

 

하이브로우 협탁 위에 있는 건 빈티지 라디오에요. 시계와 라디오가 동시에 되는 제품입니다! 

협탁 뒤 창틀에는 식물들을 두었어요. 이사하면 식물을 꼭! 키워보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들이 이사 선물로 화분을 줘서 열심히 키우고 있어요. 


 

하우숭의 세번째,

숭식당&숭다방

 

침대 발 밑의 모습입니다.

 

요아이들의 정체가 궁금하시죠! 그보다 먼저, 벽에 붙은 클립보드를 설명드릴게요.

 

이 클립보드는 숭식당과 숭다방에 대해 나와있어요. 먼저, 숭식당은 제가 직접 요리를 해드리는 거에요. 진짜 식당처럼 메뉴판을 만들어 놓고 집에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메뉴를 고르게 해요. 보통은 시켜먹거나 사와서 먹는데 그러면 재미없잖아요. 저희 집을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었어요.

 

보통 저녁에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음식을 먹으며 공간의 조도를 낮추며! 깊은 대화를 나누곤 해요. 물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웃음 가득한 이야기도 나누고요.

 

(인스타그램에서 #숭컵 을 검색해보세요.)

 

사실 숭다방은 제가 모은 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 싶어서! 생각해본 거에요. 평소 빈티지 컵에 음료를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집에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컵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줘요. 약 300개 정도 되니.. 고르는 재미가 있어요.

 

주방 한켠에도,

 

아까 잠깐 보여드렸던 이 박스 안에도 모두 컵이 들어있습니다.

 

숭다방을 위해 커피 도구와 오븐기 마련은 물론이고, 다양한 원두를 구비해 드립커피로 내려보고 있어요. 익숙해지는 단계라 아직 능숙하지는 않지만 드립커피만의 매력에 빠진 것 같아요. 숭다방에는 커피뿐만 아니라 맥주도 있는데, 냉장고에 항상 채워두고 있어요(웃음)

 

하우숭에 놀러온 사람들이 할 일은 단 두 가지!

맛있게 먹고,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숭다방 이라고 인증하는 것!입니다:-)

 

 

하우숭의 마지막,

변화무쌍한 원형 테이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다름 아닌 원형 테이블이에요. 지인들이 찾아오면 다이닝 테이블로,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저만의 작업 테이블로 변한답니다.

 

집에 혼자 있을 땐 개인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주로 글을 쓰는 편인데, 잘 까먹는 성격 탓에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마케팅을 하면서 배운 것들은 브런치 ‘우아한 마케터 되기'에 연재하고 있고, 밥 먹을 때 나눈 대화는 ‘주간 음식'. 일상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에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좋은 순간들을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기록을 책으로 만들었어요:-)

 

아, 밤에는 숭극장으로 변하기도 해요. TV대신 한쪽 벽을 활용해서 영화나 여러 영상을 보곤 해요. 평소에 글을 쓸 때나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 틀어놓기만 해도 인테리어 효과가 되더라고요.

 

 

온전히 나를 드러낼 수 있는 공간, 집

 

그 어떤 곳보다 나의 취향, 생활 방식,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집'이니까요. 시간이 지나 제가 변하는 것처럼 이 집도 계속 변할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공간을 31세의 이승희라는 사람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최선을 다해 다양하게 활용해 보려고요. 지금처럼 카페였다가, 책방이 되었다가, 식당도 되고 작업실도 되는 그런 곳으로요.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업무 외에 내가 해보고 싶은 일들을 실현하고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를 위해 앞으로도 나를 더 나답게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작성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하우숭의 다섯글자 방(房)명록

 

저희 집을 다녀간 사람들이 방명록을 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섯 글자로 쓰게 제한을 두었어요. 덕분에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을 살펴보신 여러분도 댓글을 통해 다섯글자 방명록을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웃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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