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뉴질랜드로 이민 왔어요."
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서 사진을 찍는 서른 두 살 새댁입니다. 유학생 시절 남편을 만나 7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어 남편이 사는 뉴질랜드로 이민을 오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기록형 인간이었던 저는 취미도 특기도 모두 사진찍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 찍는 일이 직업이 되었어요. 요즘은 부동산 판매용 집 사진을 주로 찍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예쁜 집 사진들을 찍으며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집 꾸미기를 좋아하는 제게는 좋아하는 것을 일하면서 즐길 수 있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하늘과 가까운 신혼집
저와 남편 둘 다 꼼꼼한 성격이라 무언가를 사기 전에 항상 오랜 시간을 두고 고민하는 편입니다. 지금 사는 첫 집을 구매하기까지도 7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네요.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동네, 그리고 높은 지대에 있어 항상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온종일 햇빛이 잘 드는 우리 집,
같이 구경해보실래요?
뉴질랜드는 집안 전체에 카페트가 깔려 있어요. 저희는 위생 문제때문에 신발을 신지 않고 집을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사는 도시는 비가 많이 와서 카페트에 흙탕물이 묻을 위험도 있고요. 제 외국 친구들도 요즘에는 신발을 벗고 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작은 공간도 포토존으로 알차게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 옆 가벽을 끼고 저희 집의 포토존이 보입니다.
실제로 이 곳에서 아기들 촬영을 하기도 하고 손님들이 사진을 찍고 가기도 해요.
소품들을 자주 바꾸면서 포토존을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어요.
차분한 느낌이 드는 주방과 다이닝룸
포토존 옆쪽에 위치한 주방과 다이닝룸입니다. 거실과 주방이 오픈컨셉으로 뚫려있는 공간이라 상대적으로 분리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6인용 식탁을 구매해 '이 곳이 밥 먹는 공간이다!'라는 점을 살려보았어요.
원목의 따뜻한 식탁에는 식탁보를 깔고 사용해요. 식탁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식탁보를 통해 매번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좋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간단한 브런치를 만들어 먹는 게 제 하루 일과의 시작이에요. 특별한 건 없어도 가장 좋아하는 한 끼입니다.
요리하는 공간 앞으로 작은 싱크대가 있는 아일랜드 식탁이 길게 놓여 있어요. 뉴질랜드 사람들은 주로 식기세척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싱크대가 항상 작은 편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자주 사용하다 보니 이제는 익숙해졌네요.
집을 사고 가장 먼저 산 소품이 바로 이 토스터와 주전자예요. 주방의 분위기와 맞는 베이지톤으로 구입했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좋아한다는 사람들의 필수품, 직접 영국에서 공수한 레옹책도 주방 한 켠에 자리하고 있어요. 책 속의 레시피를 보는 재미도 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다소 밋밋해보일 수 있는 주방에 알록달록함을 가미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다이닝룸 옆으로 있는 거실을 소개드릴게요.
자연광으로 눈이 부신 거실
집안의 전체 카페트가 어두운 색이라 밝은 느낌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밝은 색깔의 가구를 이용해 환한 톤을 유지하고자 했어요.
하얀 커튼, 마블 커피테이블, 베이지톤의 패브릭 소파, 하얀 갓의 램프를 두었습니다. 바닥과 대비되는 색의 가구와 소품들이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거실이에요.
소파 맞은 편에는 TV와 TV장이 있어요. 제가 구매한 것 중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게 바로 이 TV인데요. 이렇게 꺼 놓으면 평범한 TV지만,
아트모드로 전원을 켜면 마치 액자 속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갤러리에서 사진이나 그림을 구매할 수도 있고 제가 찍은 사진도 전시할 수 있어서 매일 그림을 바꾸는 재미가 있어요.
이 집을 고르게 된 가장 첫 번째 이유인 '빛'. 자연광이 잘 드는 스튜디오 겸 집을 항상 꿈꿔왔는데 모든 방과 거실, 주방에 하루 종일 해가 드는 걸 보고 첫눈에 반할 수 밖에 없었어요.
노을이 지고 밤이 찾아 오면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거실이에요.
램프 하나만 켜 놓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영화를 보는 게 저희 부부의 저녁 일상이에요. 밤과 낮의 분위기를 비교해보니 또 다르죠?
2층으로 ・・・
2층으로 올라오면 침실과 게스트룸이 있습니다. 화장실이 딸려 있는 가장 큰 방을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저희는 복도 맨 끝에 위치한 가장 작은 방을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포근한 별장에 온 듯한 침실
화장실을 따로 쓰기 위한 것도 있고 작은 방이라 포근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이 방을 침실로 써요. 2층에서 보이는 산들의 풍경이 가장 잘 보이기도 하구요.
매일 아침 블라인드를 걷을 때마다 보이는 풍경과 빛을 보며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꼭 작은 별장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받아요.
침실에는 오로지 매트리스와 작은 협탁만 두었습니다. 전에 쓰던 침대 프레임이 이 집의 계단 통로를 통과하지 못해 처분해 버렸어요. 마음에 드는 조립형 침대를 찾고 있는데 아직 찾지 못했네요.
매트리스 옆 작은 협탁은 제 화장대예요. 오래된 협탁을 가리기 위해 레이스커튼을 하나 사서 덮어 두었는데 볼 수록 마음에 듭니다. 협탁 밑 너저분하게 널려 놓은 제 화장품들을 가리기에도 딱이에요.
매일 노을이 질 때마다 방들이 모두 붉게 물드는데 그 시간이 저에겐 가장 소중해요. 항상 노을을 만끽하는 행복한 저녁입니다.
집안 어디에서든 보이는 노을 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화이트톤의 모던한 화장실
이 곳은 침실 바로 건너편에 있는 화장실이에요. 전면이 타일로 깔려 있어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 듭니다. 겨울에 추울 것을 대비해서 따로 난방을 설치했어요.
미니멀한 삶을 지향하고 있어서 집도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 채울 것이 많은 게스트룸
이 방에는 천장 등 하나, 양쪽 사이드에 작은 등 두 개가 설치되어 있어요. 위쪽에 있는 작은 창과 블랙 사이드조명 두 개가 수평을 이뤄 더 조화로운 게스트룸이 되었습니다.
이사온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직 다 채워지지 않은 게스트룸이에요. 전체적으로 블랙앤화이트톤으로 꾸미고 싶어서 페인트도 하얗게 다시 칠하고 열심히 인테리어 구상 중에 있는 공간입니다.
방 안에 있는 화장실도 작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큰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바닥에 난방이 깔려 있어 발이 시려울 일은 없어요.
따뜻함으로 채워 나가는 우리집
저는 공간이 주는 에너지와 힘을 믿습니다. 별 다른 걸 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공간에 있으면 편안함이 느껴지고 에너지가 충전되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에 따뜻함만 가득 채우고 싶어요. 그 결과 더욱더 따뜻한 사람이 되는 것이 저와 신랑의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 :)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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