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7 11:55

1960년대 감성을 품은 빈티지콜렉터의 공간
#빌라     #50평이상     #빈티지     #종합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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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빈티지란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에요."

 

안녕하세요. 패션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현재는 빈티지콜렉티브라는 온라인 리빙소품 편집샵을 운영하고 있어요. 직장 생활할 때부터 해외출장이 잦다보니 자연스럽게 빈티지 매력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도 여행의 우선 순위가 빈티지샵이나 마켓을 찾아 일정을 조율하는 편입니다.

 

평소 빈티지를 너무 좋아해요. 대부분의 분들이 빈티지라고 하면 단순히 낡고 컨드리한 느낌을 연상하시는데 사실 시대별로 느낌이 다 달라요. 저는 19세기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느낌을 좋아해요. 스스로 잡동사니콜렉터라고 할 만큼 다양한 소품들이 집 안 곳곳에 채워져있어요,

 

많은 분들이 빈티지를 시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시지만, 현재의 모던한 가구들과도 묘하게 어울리는 장점을 가졌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인왕산과 북악산을 품은 숲세권

 

저희집은 인왕산과 북악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있어요. 제가 꿈꿔왔던 숲세권의 집입니다. 빌라 단지 역시 나무와 덩굴식물과 꽃이 가득해요.그리고 집과 분리된 별채가 구성되어 있어 개인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저에겐 작업실 겸 사무실로 쓸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낡고 오래된 공간의 묘한 느낌 때문에

이 집을 선택했어요.

 

(before)
 

1년여간 집을 알아보면서 한 번에 저희집이라고 생각한 공간이에요. 많이 낡고 오래되었지만 마음을 혹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다른 분들도 집을 구할 때 이런 느낌들이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before)
 

거실의 경우 거실과 발코니쪽 사이의 샷시를 철거한 후, 제가 직접 디자인한 양개문을 목수님께 얘기드리고 자체 제작했어요.  조금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면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한쪽엔 벽난로가 있었는데, 그걸 철거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되네요.

 

(before)

 

그리고 늘 해보고 싶었던 진한 컬러의 마루로 시공을하고 옅은 그레이 컬러 페인트 도장으로 벽을 칠했어요. 몰딩과 문은 웜 계열 화이트 색상으로 도장을 마무리 했습니다.

 

 

유럽을 닮은 거실

 

저희 집은 거실에  TV를 두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소품들로 대신 채웠어요.

 

거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 누워 책을 읽을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답니다.

 

거실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집에 있는 조명들은 해외에서 구입한 60년대 빈티지제품이에요. 특히 거실의 빈티지  Kinkeldey 샹들리에는 크기는 작지만 불을 킬 때나 꺼 놓았을 때나 집 안의 분위기 역할을 톡톡히 한답니다.

 

웜그레이 컬러의 페인트와 잘 어울리는 월넛 사이드보드예요. 첫 신혼집부터 함께한 가구라서 애정이 많이 가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빈티지 소품들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가구예요.

 

사이드보드 아래 빈 공간에는 책들을 쌓아두어 인테리어 효과도 주고 책을 보관하기도 해요.

 

사이드보드 오른쪽엔 신경써서 제작한 양개형 문이 있어요.

 

좀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유럽의 집들을 보면 창들이 다양하잖아요, 평수가 좀 큰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 꼭 양개형 문을 거실에 해야겠단 생각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어요.

 

발코니 쪽에 시스템 샷시를 달았지만 2중은 아니예요. 겨울에 춥지 않느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사실 양개문 대신 일반 샷시를 하는게 상대적으로 따뜻하긴 하지만 거실이 남향이라 빛이 많이 들어와 지난 겨울은 춥지 않았어요.

 

테라스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에요. 울창한 나무들이 반겨주는 공간입니다.

 

밖에서 바라본 양개문 모습이에요.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가죽소파 대신 패브릭 소파를 두었어요.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소파 위에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쿠션을 두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소파 뒤에는 선반 콘솔을 놓고 빈티지 조명과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콘솔 오른쪽에는 거실 가구 중 가장 아끼는 함이에요. 시어머님께서 직접 그려주셔서 뜻깊은 가구이기도 해요. 3단 함을 쌓아두었는데 저희집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서 마음에 쏙 듭니다.

 

콘솔 바로 반대편에는 침실로 향하는 문이 있어요.  

 

침실로 들어가는 문 바로 옆에는 화려한 대리석 빈티지 선반을 배치했어요.

 

그 위에는 덴마크 여행 중에 구입한 촛대로 장식을 했습니다.

 

 

평범했던 침실의 변화

 

인테리어를 하기 전 거실에서 바라 본 침실의 모습입니다.

 

바닥엔 할머니집에서 볼 법한 낡은 장판이 깔려있었어요. 그래서 이곳 또한 거실과 마찬가지로 진한 월넛 컬러의 강마루를 깔기로 했습니다.

 

창이 크게 두개가 있어서 빛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창 밖의 전망을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침실도 샷시를 철거하고 중앙부분에 픽스 유리를 닫 후, 양쪽에 오르내리 창을 달았어요. 북미에서 많이 쓰는 창인데 위 아래로 창을 여닫는 형태예요. 

 

 

유니크 그 자체, 침실

 

거실에서 살짝 바라본 침실 모습입니다.

 

우연히 보게 된 수입 벽지의 유니크함에 빠져 밤새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전체를 꽃무늬로 작업했어요. 너무 복잡하면 어떻하나 했는데 큰 창과 차분한 침구, 커튼 덕에 중화가 된 것 같아요.

 

침실에는 사실 침대 하나만 놓고 생활하고 있어요. 잠을 자는 공간이라서 불필요한 가구들을 없앴습니다. 벽등은 1960대 생산된 빈티지제품이에요.

 

크랙느낌을 준 유리볼이 포인트입니다.

 

침대 옆에는 간단한 가구인 트롤리를 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이것 또한 1960년대 빈티지 제품으로 헐리우드리젠시 스타일의 트롤리입니다. 선반 겸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주방의 공간 나눔

 

다시 거실로 돌아오면 반대편에 주방이 있어요.

 

미닫이 문 안쪽에 주방이 있는 구조였어요.

 

전에 살던 집은 식사를 하는 다이닝 공간과 요리를 하는 주방의 공간이 분리가 되지 않은 곳이였는데 이번엔 주방이 큰 덕분에 가벽을 세워 공간을 나눌 수 있었어요.

 

바로 이 공간에 가벽을 세우고 거실과의 개방감을 위해 미닫이 문 옆에 있는 벽을 없앨 수 있을 만큼 없애기로 했습니다.

 

싱크대 옆에는 다용도실과 뒷베란다 쪽으로 나가는 입구에 미닫이 문이 설치되어 있었어요.

 

 

개방형 다이닝룸

 

완성! 요즘은 대면형 주방이 대세이지만 저는 가벽을 쳐서 주방과 다이닝 공간을 분리했어요. 아무리 정리를 해도 주방은 짐들이 많다보니 그런것들이 거실에서 보이는 것이 싫었어요.

 

홈파티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큰 식탁을 놓았어요.

 

다이닝룸 곳곳엔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액자로 꾸몄습니다.  거실과 개방된 구조라서 거실과 조화를 이루도록 스타일링을 했어요.

 

다이닝룸 우측엔 슬라이딩 문으로 주방과 다이닝룸을 분리시켰어요.

 

 

다이닝룸 안에 숨은 주방

 

문을 열면 이렇게 주방이 숨겨져 있습니다.

 

싱크대볼 쪽에 있는 창은 샷시를 철거하고 오르내리 창으로 바꿨어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마음에 들어요.

 

안에 숨어 있는 공간이라서 환기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행히 주방에 큰 창도 있고 다용도실에도 창문이 있다보니 환기나 냄새 걱정 또한 해결할 수 있었어요.

 

주방은 ㄷ자 형으로 효율성을 많이 따져서 사재업체 맡겨 제작을 맡겼어요. 후드를 하고 싶은데 기존에 있는 제품으로 달아두면 너무 확 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상부장을 짜서 넣는 타입으로 후드를 보이기 않게 숨겨두었습니다.

 

왼쪽에는 빌트인 오븐과 빌트인 냉장고 2개를 설치했어요. 그래서 확실히 더 깔끔해 보이는 것 같아요.

 

싱크대를 등 지고 바라본 곳에는 다용도실로 나가는 문이 있어요. 기존 미닫이 문에서 포켓 슬라이딩 도어로 변경했습니다. 정리가 되지 않는 관계로 비공개할게요.

 

 

안녕히가세요.

 

다이닝룸 왼쪽에는 카키색이 돋보이는 중문이 있어요.

 

중문 앞에는 1960년대 빈티지 벽등을 달아서 제 취향을 한 껏 담아두었어요.

 

현관 바로 옆에는 수납을 많이 할 수 있는 신발장을 만들었어요. 수납장마다 크기가 제각기 달라서 다양한 신발을 보관하기에 딱이에요.

 

 

서울같지 않은 서울

 

꾸던 숲세권의 집으로 이사를 하고 한동안은 창 밖만 바라봤어요. 내가 있는 곳이 정말 서울인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덤덤해지더라구요,ㅎㅎㅎ 이 집에 이사온 날 기뻤던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사랑해주려구요. 

 

집공사할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집도 생물이라고 아껴줘야한다고 하셨어요. 그 마음 변치 않으려고 해요. 그리고 다음에 또 이사를 가게 된다면 그 때엔 꼭 주택을 사서 꾸미고 싶어요. 아마도 그 집이 나의 마지막 집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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