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남편은 편집샵 바이어로, 저는 승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신혼부부입니다. 제 직업을 고려한 남편의 배려로 저희의 신혼 생활은 일산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편하게 쉴 수 있는 집,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집"
남편이나 저나 일하는 시간이 딱 정해져 있는게 아니라서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집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또 저희 둘의 개성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특히 남편은 직업특성상 해외의 유명 브랜드매장을 많이 다니곤 해요. 물건들을 셀렉하며 쇼룸을 둘러보는 일이 잦은데, 그때마다 사진을 찍어와서 저에게 보여줘요. 아무래도 그런 곳에서 집을 어떻게 꾸밀 지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남편의 이야기를 즐겨 들으며 우리만의 공간을 어떻게 꾸며 나갈 지 생각하는 편이에요. :)
그럼 저희가 함께 꾸민 공간, 한번 구경해보실래요?
가구의 자유로운 이동,
거실의 의미를 재정의하다
긴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거실이 보여요. 집안의 천장, 몰딩 등 전체 톤이 연한 베이지 색깔이라 가구와 소품을 배치할 때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었어요.
저희 집 거실에서는 일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파가 보이지 않아요. 또, TV를 걸어 놓는 아트월도 없구요.
집에 비해 거실이 좁아서 일반적인 가구 배치는 공간을 더 답답하게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TV도 벽걸이형이 아닌 스탠드형으로 선택했습니다.
보통 스탠드형으로 TV를 두게 되면 복잡한 TV선들이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이 TV는 투명광케이블과 원커넥트박스로 연결되어 있어 선이 밖으로 잘 보이지 않아요. 덕분에 거실이 훨씬 깔끔해 보여요.
TV의 맞은편에는 소파대신 둔 1인 체어가 있어요. 남편과 제가 각각 원하는 스타일로 고른 우드체어예요. 서로 디자인은 다르지만 비슷한 톤에 나무로 된 가구라서 조화로운 분위기가 연출되어요. 또 TV와 체어가 이동이 자유로워서 거실을 다양한 각도로 연출할 수 있어요.
집안 곳곳에 포인트,
프레임 인테리어
모던하고 네츄럴한 거실의 분위기가 너무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곳곳에 저희 부부의 개성이 드러나는 액자들을 두어 포인트를 주었어요.
1인 체어들 뒤로 보이는 액자는 남편이 직접 만든 작품인데요. 왼쪽은 빈티지 스카프를 액자틀에 넣어서 만든 액자이고 그 옆은 드라이플라워로 압화를 해서 만든 액자예요.
TV도 액자처럼 인테리어할 수 있어요. TV 시청을 하지 않을 땐 아트모드 기능으로 원하는 그림을 틀어 놔요. TV의 프레임이 진짜 액자 틀 같기도 하고 화면의 질감과 조도 또한 캔버스처럼 표현이 되어요.
아트 모드가 좋긴 하지만 TV를 항시 켜 놔야 해서 전기세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도 있었어요. 그런데 아트모드와 함께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모션센서 기능이 있어서 사람이 없을때엔 저절로 TV가 꺼져요.
좁은 주방의 문제를 해결해 준 맞춤가구
거실과 길게 이어진 주방도 공간이 넓진 않았어요. ㄷ자 형태의 주방인데 식탁을 둘 공간이 마땅히 없더라구요. 그래서 주방 앞쪽으로 식탁을 직적 디자인해서 맞춤 제작을 했어요.
남편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라 그런 지 특별히 애정이 더 가는 식탁이에요. 나무와 대리석을 섞어 만들어서 그런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줘요.
식탁 옆 나무로 된 수납장도 남편이 직접 디자인한 가구예요. 혼술을 즐기는 남편이 모은 술들이 보관되어 있어요.
이렇게 작은 미니바를 만들어 놓고 좋아하는 와인이나 모아 둔 위스키들을 꺼내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곤 해요.
수납장 위에는 작은 커피머신과 액자, 소품을 두었어요.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부부의 서재 겸 침실
서재 겸 침실로 쓰이는 저희의 공간입니다. 방 가운데에 책장을 두고 왼쪽엔 침대, 오른쪽엔 책상을 두었어요.
책장이 파티션처럼 공간을 분리해 줘서 침대만 있는 공간은 아늑함 그 자체예요. 가을을 맞이해 침구도 빨간 체크로 교체해주었어요.
침대 발 밑에도 역시나 액자를 세워 두었어요. 이 액자들 역시 남편이 직접 제작한 소품이에요.
책장 건너편에는 긴 책상을 벽쪽으로 붙여 배치했어요.
적당한 너비의 긴 책상은 직접 제작한 가구예요.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 주로 사용해요.
함께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여행갈 때마다 마그네틱을 모으고 있어요. 하나하나 추억이 담겨 있는 소품들이 침실 벽면 한쪽을 가득 채워주고 있어요.
다음은 침실을 나가 건너편에 있는 드레스룸을 소개드릴게요.
올 화이트 이케아 드레스룸
두 개의 방이 합쳐진 옵션으로 공간이 넓은 이 방은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남편과 제가 옷을 좋아해서 수납공간이 넉넉하길 바랐거든요.
드레스룸의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가구를 화이트색으로 통일하고 의자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이케아에서 구입했어요.
옷장, 서랍장은 물론이고 장난감 정리함으로 쓰이는 수납장까지 화이트색이라면 뭐든지 괜찮았어요. 대신, 모두 조립을 직접 해야하는 제품들이라 많은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남편의 취미생활인 서핑보드를 보관하는 거치대도 화이트색으로 도장을 하고, 커버도 화이트로 맞춰주었어요.
밤이 되면 드레스룸은 또 다른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수납벤치 위에 놔 둔 방석이 보이시나요? 사람들이 집에 놀러오면 여럿이 앉을 수 있게 해두었어요.
거실보단 공간이 더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놀러오면 이 곳을 파티룸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또, 화이트톤 방에 작은 촛불이 더해져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덕분에 도란도란 이야기하기도 좋은 공간이에요.
부부의 공간은 함께 맞춰 가는 것
처음 신혼집을 인테리어할 때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던 조건은 ‘서로 100% 만족하는 지’였어요. 혼자가 아닌 둘이 함께 사는 공간이니까 어느 누구라도 불편함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남편도 물론 이 생각에 동의했구요. 그렇게 서로를 생각하며 하나씩 꾸며 나가니, 어렵지 않게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다른 곳에서 행복을 꿈꾸는 우리
현재 남편이 강릉에서 오래된 주택을 셀프로 리모델링중이에요. 막연히 꿈만 꿨던 주택 라이프에 한발짝 다가간 느낌이 들어요. 아직은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그 곳에서 또 저희만의 공간을 만들고 많은 이야기를 쌓을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해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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