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올 3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활동적이지만 사교성이 별로 없는 저희 부부는 둘이서 조용히 캠핑을 가거나 여기저기 여행가는 걸 좋아해요.
남편의 직장 근처로 신혼집을 알아보다가 고른 아파트예요. 둘 다 걷는 걸 좋아해서 자주 산책할 수 있는 큰 호수와 공원이 근처에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원하는 인테리어로 집을 꾸미기 위해 전세가 아닌 매매로 구하고 있었는데 금액적인 부분도 잘 맞았구요.
둘이 살기에 적합한 투룸에, 21평형 복도식 아파트예요. 오래된 아파트라 올수리가 필요해보였는데, 저희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하기엔 업체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과 둘이 직접 셀프로 시공하기로 했죠.
셀프 인테리어를 할 때, 생각보다 철물점을 자주 가게 되어서 집에서 가까운 철물점을 미리 알아두면 편해요. 또, 인테리어를 하기 전 꼼꼼하게 계획을 잘 짜야 날짜나 동선이 꼬이지 않는 것 같아요. 저희는 위 순서대로 전체 일정을 짜고 총 4주간의 집꾸미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심야식당이 생각나는 대면형 주방
주방과 거실이 길게 이어져 있는 구조예요. 좁고 낡은 일자형 싱크대는 모두 철거하고 저희가 원했던 대면형 주방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나무로 가벽을 세우고 타일을 붙인 다음 아래에는 페인트를 칠했어요. 일자형이었던 주방에서 ㄱ자 주방으로 바꾸려 했기에 배관의 위치도 바꿔주었어요.
그렇게 완성된 대면형 주방 모습입니다.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 가벽으로 가려진 주방이 마치 식당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가벽 안으로 들어가면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정면에는 인덕션이 오른쪽 거실방향으로는 싱크대를 설치했어요.
항상 주방에서 엄마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보면 등을 돌리고 있어 소외된 느낌을 받곤 했어요. 그런데 대면형 주방으로 만들고 보니, 설거지할 때에도 거실에 있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도 있고 TV도 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어요.
상, 하부장과 나무선반, 레일까지 달아 놓았기에 수납걱정은 전혀 없어요. 요리하기 편리한 주방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거실
주방 옆으로 이어진 거실입니다. 거실에 붙어 있는 넓은 베란다는 확장하지 않고 또 다른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거실은 저희 부부가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공간이에요. 추운 겨울을 대비해 따뜻한 난로도 준비해두었어요.
거실 중앙에 있는 큰 테이블은 식사도 하고 노트북도 하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소파와 테이블은 서로 다른 브랜드이지만 색감이나 디자인이 조화롭게 잘 맞아서 만족해요. 저희 집처럼 평수가 작아 주방에 식탁을 놓기 애매한 집에 추천드리는 세트예요.
특히 소파는 모듈형이라 분리가 가능해요. 여름에는 소파를 분리해 테이블을 가운데에 놓고 카페처럼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은 가구인 것 같아요.
캠핑을 좋아하는 부부에게 안성맞춤 베란다
거실에 붙어 있는 베란다는 공간이 넉넉해서, 여름에는 매번 고기파티를 열었어요. 캠핑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 집에서도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겼어요.
바닥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우드조립마루를 깔아주었어요. 차가운 베란다 바닥을 가려주기도 하고 미관상 보기도 좋아요. 베란다 활용도 더 잘 되구요.
욕실과 세면대를 분리하다
해외 여행을 다닐 때마다 화장실 밖에 따로 있는 세면대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남편의 실력을 빌려 건식 세면대를 설치하기로 했어요.
우선 배관을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했어요. 주방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위치를 잡은 후, 배관공만 따로 불러서 수전을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수전이 정리된 후, 이케아에서 구입한 세면대를 놓았어요. 직접 조립을 하고 자리를 잡아 주었어요.
핑크색 타일을 깔아 포인트를 주고, 환한 벽등을 달아 완성한 모습입니다.
세면대 옆에는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리해주었어요.
아내가 원하던 건식 세면대 완성
건식 세면대의 장점은 특히 아침에 크게 발휘되어요. 출근준비로 바쁜 아침, 한 명은 샤워를 하고 한 명은 세수&양치를 하면서 동선이 겹치지 않아 빠르게 준비할 수 있어요.
단점이라면 뒷처리를 깔끔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 아무래도 물이 많이 튀면 안되기 때문에 세안할 때 조심해야하는 사소한 불편함이 있어요. 세안이 끝나면 습관적으로 스퀴즈를 이용해 물기를 꼭 닦아주고 있어요.
묵은 때를 벗겨내고 화이트&우드 욕실로
욕실의 비포모습이에요. 한 눈에 봐도 낡고 오래된 부분이 많죠? 타일도 새로 붙이고 욕조와 양변기도 바꿔주기로 했어요.
이전의 낡았던 부분은 보이지 않는 욕실의 완성모습입니다! 타일은 남편과 둘이 정성들여 덧방시공을 해줬어요. 생각보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니 아주 만족해요.
침대 하나면 충분해요
두 개의 방 중 큰 방은 침실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딱 잠만 자는 공간으로 최대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어요. 남편이 식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거실은 물론이고 침대 옆에도 식물이 자리하고 있어요.
옷방 겸 남편의 게임방
작은 방은 드레스룸이에요. 넉넉한 수납공간을 위해 ㄱ자 옷장을 넣어 모서리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최근에는 빈 자리에 컴퓨터와 책상을 두었어요. 이제 옷방은 인터넷도 하고 게임도 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경험을 발판삼아 꿈꿔 보는 주택 라이프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을 만났을 때에는
겁이 나기도 했지만 결과물을 보니 너무 뿌듯해요."
저희 부부는 나중엔 인테리어 수리뿐만 아니라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싶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과 저의 손길이 묻어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만드는 게 저희 부부의 꿈이에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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