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치열하게 일하고 집에서 쉬는 시간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옹심이라는 반려묘와 알콩달콩 물어뜯기고 뜯는 삶을 살고 있는 자취 9년차 임동환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집을 새로 장만하게 되면서 하고 싶은 인테리어를 하면서 저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예쁘게 보이게 하는 방법을 구체화하는데 잼병이라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제가 생각한 인테리어를 예쁘게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제 손이 하나하나 닿아 있는 감자와 옹심이의 집을 소개합니다.
활용있게 구조 바꾸기
저희집은 30평대의 오피스텔이에요. 30평대라고 하면 넓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실평수는 15평이라 그렇게 크지 않아요. 작은방 ,침실, 화장실, 주방, 복층으로 구성된 집입니다. 그 중 활용도가 떨어지는 작은 방(빨간 테두리 공간)을 철거하고 투룸으로 바뀌면서 더 넓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을 잡다
평소 집에서는 TV를 시청하거나 누워서 책을 보는 공간으로 사용해서 기본적으로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하거나 핸드폰을 하면서 얻은 인공적인 빛을 조금 덜 느끼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어떤 컨셉으로 인테리어할까 고민을 하다가 동굴 같은 곳!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둡지만 그 안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되는 것 처럼요. 나름 신경쓰면서 지금까지 꾸며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들이 보이네요.
아무것도 없는 오피스텔의 민낯
현관을 열고 들어오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좌측엔 화장실, 우측엔 작은방 그리고 가운데 거실이 있는 구조입니다. 우측의 작은방 때문에 공간이 답답했었고 전면에 보이는 안방 문 크기가 일반 문과 같아 층고가 높은 복층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문을 위쪽으로 트고 싶은 마음이 들었죠.
주방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자연광을 많이 사용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창문이 너무 작았어요. (심지어 이중창도 아니였고요)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모습입니다. 유일하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조였죠. 주방과 복층 그리고 안방까지 한 눈에 보였습니다.
문제의 작은방입니다. 보자마자 답답함을 느꼈죠. 전 주인이 접견실로 사용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평범한 화장실 모습입니다. 그렇게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지만 건식 화장실을 사용해 보고 싶은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구조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텅장이 되버린 시공 스타트-!
SETP 1. 철거
가장 먼저 공사를 진행한 것은 시공! 불필요해보이던 작은 방을 철거하고 안방문의 윗 공간을 텄습니다.
철거를 하는 걸 보니 가슴이 뻥- 뚫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통장이 텅장이 되버린 건 비밀…)
그런데 작은방을 철거하고 보니 전기관련 자재들이 콘크리트에 다 박혀있었습니다. 정말 난감하더라구요.
역시 뜯어보면 보는 것과 다르다는 걸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방재실에 물어보니 크게 필요있는 건 아니라고 하셔서 ‘매.립'을 결정했습니다. 섬세하게 작업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릴정도로 만족스러운 진행과정이였습니다.
주방 철거 모습입니다. 아일랜드 식탁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부 철거했습니다.
SETP 2. 목공작업하기
그 다음으로 진행한 시공은 안방 쪽 벽과 그 반대쪽 벽을 목공으로 덧대는 작업이였습니다.
이 쪽은 벽걸이 TV를 설치할 예정이라 목공으로 다시 다듬었죠. 그 후에 시트지로 포인트를 살릴 생각이었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것들이 거의 떨어져 기울어 있어서 주방 위쪽의 조명과 방재 설비를 위해 이곳 또한 목공을 시공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기울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SETP 3. 도배와 강마루 작업
도배와 강마루 작업이 끝난 후 모습입니다. 벽지의 단면이 화이트 컬러라는 걸 도배가 끝나고 알 수 있었습니다. 벽지 연결부위가 정확히 맞아도 화이트 선이 띠처럼 보여 만약 다시 한다면 페인트칠을 하고 싶네요. 다행히 조명이 어두워 크게 티 나지는 않지만 커튼을 열고 있으면…… 신경이 쓰이죠.
(저와 같은 환경이라면, 회색 벽지는 충분한 고민 후에 선택하세요!)
SETP 4. 하이라이트! 셀프 안방 문 만들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비밀의 방이 나올 때가 있죠? 볼때마다 와.. 나도 저런집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견적을 내니 150만원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가 직접 만들기로 도전해보았습니다.
해외에 있는 여러 비밀의 문들을 참고하고 설계해서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목재 선택부터 주문, 가공, 조립, 도색까지 준비했는데 문 사이즈가 너무 크더라구요. (문 높이만 3미터)
다른 곳에서 만든 후, 집으로 가지고 올 수 도 없었습니다. 엘레베이터에 들어가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반으로 갈라 만들었습니다. 처음 시도해보는거라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경첩 위치를 잡는데 문이 너무 무겁고 커서 꽤 힘들어 친구의 도움을 받아야했습니다.
도색 또한 1,2차만 마친 상태라서 시트지를 붙일까 말까 고민을 수도 없이 했지요. 3차 도색까지 진행했지만요. 결과는 ‘성.공.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가 오피스텔이 맞나요?
드디어 완성된 모습입니다! 180도 확 바뀐 공간이죠. 리클라이너 소파를 두고 반대편엔 원하는대로 TV를 설치했습니다.
벽지도 회색이고 조명도 밝지 않지만 커튼을 열면 자연광으로 주변이 환해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암막커튼과 린넨커튼을 함께 달았습니다.
휴식과 TV시청할 때 최적의 자세를 만들기 위해 리클라이너 소파를 구매했습니다.
별이 다섯개! ⭐️⭐️⭐️⭐️⭐️
리클라이너 뒤엔 콜렉터 본능을 만족시킨 피규어 보물창고입니다.
높은 칸의 장식장을 두어 피규어와 책을 함께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옹심이가 있어 피규어를 건드리지 않냐는 문의를 많이 해주시는데 생각외로 이곳에 올라가지 않아 아직까지는 피규어들이 무사하네요 (웃음)
장식장 반대편엔 헤링본시트지를 붙인 벽과 입체감을 살려주는 액자를 걸어두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사실 바닥을 헤링본으로 하고 싶었는데, 가격 문제로 진행하지 못한 한을 푼거라고 할까요?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시트지니까 하고싶은 헤링본을 붙였어요. 거창한 이유가 아닌 단순한 이유였죠.
나를 위한 비밀의 방
따라다란따~ TV 왼쪽엔 애정이 가장 많이 가는 책장과 비밀의 문이 있습니다. 책장에 있는 책들은 전부 인테리어 책이에요. 요즘은 책도 인테리어 소품 중 하나라고 하잖아요. (웃음)
텅빈 것 보다 책들이 어느정도 있어야 보기에도 예쁠 것 같아서 하나씩하나씩 꽂아두었어요. 아직까지는 책의 무게때문에 기능상 문제나 안전문제는 없는데, 문제가 생기면 보수하거나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야겠죠?
문을 열면 보이는 침실 모습입니다. 어두운 걸 좋아하는 지라 거의 빛을 차단하면서 살고 있어요.
침대 반대편엔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공사를 하면서 시간과 돈 지출이 큰 탓에 가능한 사용할 수 있는 건 그대로 쓰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래서 붙박이장도 시트지 작업만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쪽엔 아레카야자를 두었었는데, 옹심이가 자꾸 건드려서 지금은 존재하지 않아요...
침실 안에서 문을 밀면 보이는 거실 모습입니다.
테트리스 주방
거실 반대편 주방 모습입니다. 복층 아래 딱-! 맞게 위치해 있어 테트리스 박스 같은 느낌의 주방이기도 해요.
주방을 들어가는 아일랜드 식탁 앞에는 옹심이를 위한 캣타워를 설치했습니다.
세탁기와 냉장고는 기존에 여기 있던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약간 지저분해 보이는 냉장고를 시트지로 리폼했습니다.
다용도 복층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복층입니다. 짐을 보관하는 공간이면서 친구들이 오면 잘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짐을 마냥 쌓아두기엔 보이게 좋지 않아 홀딩도어를 달았습니다. 치수를 잰 후 업체에 보내주면 바로 재단해서 사이즈에 딱 맞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집을 보면 복층을 예쁘게 꾸미셨던데, 저는 앞으로 이곳을 만화방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천천히 하나하나 채워나가게 되겠지요?1층을 인테리어 할때처럼 설레기도하고 제한된 것들이 더 많아서 생각을 더 많이 하게되네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게 되어서, 집이라는 곳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취업을 하고 치열하게 살다보니 집은 저에겐 동굴 같은 공간 입니다. 남자는 동굴에 한번씩 들어 간다고 하잖아요. 그 동굴이 저에겐 집 같아요.
의미는 다르지만 밖에서 열심히 살고나서 눈과 귀를 닫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자고 밥먹는 공간이 아닌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공간 같아요. 복층이 완성 되면 다시 자랑자랑 하고싶네요.
집꾸미기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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