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11:55

결혼 전 엄마에게 주는 딸의 선물
#빌라     #20평대     #네츄럴     #종합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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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아하는 것들을 판매하고 있는 정빵순입니다. :) 결혼 전, 엄마와 살고 있던 집을 고치기로 마음 먹고! 하나씩 고쳐 나간 저희 집의 대- 공사기록을 소개합니다.

 

 

원하는 대로 고쳐 살자

 

(도면)

 

방 2개가 있는 대략 20평쯤? 되는 작은 빌라예요. 집이 지어진 지 엄마도 (그 누구도) 모를 만큼 오래된 빌라라서 이사를 갈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기엔 뭔가를 알아 볼 시간도 없이 너무 바쁘기에, 그냥 살던 집을 고쳐 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가볍게 고치기엔 손 볼 구석이 많더라구요. 결국 안방은 도배와 몰딩만 다시 하기로 하고, 거실 / 주방 / 화장실 / 작은방 / 현관만 시공을 맡겼어요. 새로 구입한 것까지해서 총 비용은 1700-800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20년이 넘은 20평 빌라,

곰팡이가 점령한 집

 

집이 낡기도 낡았지만, 몇 달 전 윗집에서 불이 크게 나는 바람에 불을 끄느라 그 물이 아랫집인 저희 집으로 타고 내려왔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답니다!)

 

급한대로 벽에 물이 스며든 것만 (도배만) 보상을 받았는데, 한 두달이 지나니 그 도배했던 자국에도 곰팡이가 스물스물 생기더라구요.

 

그 중 현관문이 대박이었어요..! 오래된 집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낡고 쓰레기..는 아니었거든요..ㅠㅠ 점점 녹이 슬기 시작하고, 문을 여닫을 때 소리가 끼이익- 삐이익- 너무 크게 나서 매번 민망했어요.

 

옛날 것의 냄새가 물씬 나는 도어락과 손잡이도.. 교체가 시급해 보였어요.

 

여차저차,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 사이에 몰딩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요.

 

오른쪽에는 화장실을 중심으로 두 개의 방이 있구요. 화장실 문은 왜 바깥으로 열리는 지 모르겠어요 :)

 

그리고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일자형 주방. 5년 전 쯤 이사올 때만 해도 전 주인분께서 주방은 새로 공사하셨던거라 나름 깨끗하다 생각했는데 말이죠..

 

사실 이 집에 입주하기 전 동네 인테리어업체에 도배, 몰딩, 장판을 맡겼었는데.. 정말 심하다할 정도로 이상하게 해주신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친구에게 집 시공을 부탁했어요.

 

아무래도 살다가 공사를 하는 거라 짐을 맡겨놓을 곳도 마땅치 않고 또 금액적인 부분도 만만치 않아서 처분할 짐은 다 버리고, 쓸 만한 것들만 안방으로 모아놨어요.

 

 

속 시원히 공사 시- 작!

 

시공의 가장 첫 단계인 철거 작업이 시작됐어요. 낡은 벽지도 다 떼어버리고 애매하게 있던 거실 문도 다 부셨어요. 속이 다 시원해진 순간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공사 현장에 들를 때마다 바뀌고 있는 집을 보면 어찌나 감동이던지..! 기대와 설렘의 연속이었어요.

 

끼익끼익- 소리 나던 현관문도 안녕~ 아직 도어락을 달기 전이었지만 문에서 소리가 안 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만족!

 

 

다사다난했던 주방의 BEFORE & AFTER

 

물론.. 공사 중에 난관도 있었죠. 갑자기 한파가 시작되었고 오래된 집이라 한파가 오면 수도관이 얼곤 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공사할 때 딱! 수도관이 얼어버려서 주방 바닥에 물이 넘실넘실.. ㅠㅠ 결국 바닥공사는 3일 정도 미뤄졌어요.

 

여튼! 주방에는 상부장을 없애고 화이트 타일로 벽면을 채우기로 했어요.

 

그리고 주방 싱크대와 화장실 도기, 그리고 조명은 제가 직접 구입하기로 했구요. 먼저 엄마랑 이케아에 가서 마음에 드는 걸 찜!해두고 인테리어해주는 친구와 같이 가서 주문했어요.

(되도록 전문가와 가는 걸 추천드려요.. 사이즈나 뭐나.. 고르는 일이 뭔가 어렵더라구요!)

 

수전은 이케아에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따로 주문하기로 했고, 후드+가스렌지+싱크대 요렇게 구입했어요. 시공비는 따로인데 이케아에서 직접 시공을 원하면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금액도 좀 나간다고 해요. 저는 빨리 시공하고 싶었기에 따로 시공비용을 지불하고 목수팀장님께 맡겼어요.

 

(BEFORE & AFTER)

 

그렇게 완성된 저희 집의 주방! 화이트톤의 바탕에 원목으로 된 상판과 벽선반이 포인트가 되어줘요.

 

사실 하부장에 설치된 요 나무 상판 때문에 주방 싱크대는 무조건! 이케아에서 하고 싶었어요. 기성품으로 된 나무상판은 구하기 어려워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던데, 그럴 경우엔 금액이 만만치 않다고 해요.

 

이케아는 대량생산이라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주방 전용으로 만들어진 거라 물이 닿아도 괜찮더라구요. 저처럼 나무 상판의 주방을 원하신다면 이케아 주방을 추천드려요. :)

 

주방의 포인트 두 번째는 바로 이 펜던트등! 원래는 등 아래 추가로 갓이 하나 더 있는 모양인데 그건 좀 나중에 나온다고 해서 먼저 저렇게만 배송받았어요.

 

주방 앞 식탁은 이케아 제품인데, 진짜 튼튼하고 가성비가 좋아요. 너무 크지도 않아서 신혼 부부나 혼자 사시는 분들께 강추! 하는 가구예요.

 

 

문제 중에 문제였던 화장실

 

저희 집에서 가장 문제였던 화장실. 자세히 보시면 타일도 깨져있고 세면대, 수납장 등 너무 낡아 있었어요.

 

정말 총체적 난국이죠. 그냥 화장실은 싹 다 뜯어 고치기로 했어요.

 

 

깔끔한게 최고! 화이트 반전 화장실

 

두구두구- 화장실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천장부터 타일, 그리고 바닥까지! 예전의 모습은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정말 깨끗하게 변했어요. 타일은 다 뜯고 하면 일이 너무 커지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했는데, 다행히 덧방시공을 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덧방으로 했어요.

 

새단장한 화장실에는 새 것들만 들여 놨어요. 샤워기와 세면기, 거울 등등 모두 직접 골라서 설치를 부탁드렸답니다.

 

 

공간의 답답함을 없애기 위한 오픈형 작은방

 

주방 옆 작게 있던 방은 제 방으로 꾸며봤어요. 사실 자취하고 집에 다시 돌아와선 제 방이 딱히 없었거든요. 그래서 조용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제 방을 갖고 싶었어요! (시집가기전에ㅋㅋ)

 

바닥, 도배, 몰딩 등 전체적으로 손을 보고 한 가지 더 추가로 시공이 들어간 부분은 방문과 턱을 없앴다는 거예요. 집도 작은데 문,문,문. 이러면 너무 답답해보일까봐서요. 사진처럼 방을 아예 오픈했는데 나쁘지 않더라구요.

 

방 안에는 금방이라도 잠 들 것 같은 폭신한 매트리스를 벽 쪽에 밀어넣고,

 

매트리스 아래엔 우드행거를 두었어요. 혼자서 거뜬히 할 수 있을 만큼 조립이 쉽고, 은근히 튼튼해요.

 

그리고 침대 반대편에는 철제 서랍장을 놓고 화장품이나 책들을 올려놨어요.

 

 

집꾸미기,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지금까지 저희 집의 변신 스토리를 쭉- 보면 아시겠지만 고가의 뭔가가 없어요. 비싸고 좋은 건 당연히 예쁘겠죠. 누군들 그런게 눈에 안 들어 왔을까요 :))

 

그런데 제가 이번에 인테리어를 하면서 생각한게 ‘뱁새가 황새따라가다가 가랭이가 심하게 찢어진다’였어요. 충분히 착한 가격의 제품들로 예쁘게 집 꾸밀 수 있어요!

 

저는 집이 너무 오래 돼서 전체적으로 공사를 했지만 작은 소품으로도 얼마든지 꾸밀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인테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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