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무의식의 아름다움과
무심한 듯 매력적인 공간이 많아지길 바라며-
‘unconscious glamor house’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는 핸드메이드 모로칸 러그를 소개하는 ‘언글래마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아내)는 인테리어 회사를 다니다가 인테리어의 완성은 가구와 소품이라는 것을 깨닫고, 가구 브랜드에서 일한 지 어느덧 5년 차가 되었습니다.
일상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디자인.
결혼을 하고 신혼집을 꾸리면서 제가 가진 취향이 점점 선명해졌어요. 새롭게 집을 꾸미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혹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리빙 아이템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피어났어요.
그래서 요즘 제 취미는 유럽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공간을 찾아서 모로칸 러그가 어떻게 쓰이게 되었는지, 해외에서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일이랍니다:)
뚝딱뚝딱—! 연애하듯, 여행하듯 #집고치기
이 집은 남편이 저를 만나기 전 혼자 살기 위해 준비해두었던 집이에요. 연애한지 두 달 만에 상견례를 마친 저희는 이 집을 연애하듯, 여행하듯 고쳐서 꾸며보기로 했어요. 거실이 생략된 ㅡ자형 투룸 구조여서 불필요한 구조물을 최대한 생략하기로 하고, 유럽의 에어비앤비 사례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불필요한 것 없애기 -
집에 들어서면 현관에서 천장까지 꽉 막혀있던 신발장을 셀프로 철거했어요.
오픈형 선반으로 바꾸어 설치하니 좁은 현관에서 불필요하게 신발장 문을 열고, 발에 치이는 신발을 치우는 일을 줄일 수 있었어요. 붙박이 신발장에 쓰인 불필요한 프레임을 제거하니 훨씬 여유롭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도 해외 인테리어 사례를 많이 참고했어요.
작은방은 다이닝 공간으로,
주방 겸 거실은 거실을 생략!
입구 쪽에 위치한 작은방은 문을 떼어내어 주방과 이어지는 다이닝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지인들이 놀러 오거나 식사를 할 때 침실과 완전히 분리되어서 편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주방 겸 거실이었던 공간은 거실을 생략하고 싱크대를 더 넓게 제작하여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수납공간까지 확보했답니다:)
애정을 쏟아 만들어진 다이닝룸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다이닝룸이에요. 벽면에는 액자와 오브제를 가득 채울 계획이었는데, 최근에는 구매욕을 자극하는 오브제가 없어서 잠시 쉬고 있어요.
방 한가운데 양쪽으로 접히는 다이닝 테이블과 루이스 폴센의 PH펜던트를 설치한 게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가끔 한 번씩 잠깐 서서 바라만 볼 때도 있어요. 비가 올 때, 햇빛이 들어올 때, 시간마다 다르게 보이는 것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평범하지 않은 공간
저희 집에서 가장 평범하지 않은 공간은 바로 화장실이에요. 내부를 모두 철거하고, 변기와 세면대, 천장까지 모두 뜯어내어 공사했어요. 욕실 천장이 벽지로 도배되어 있었거든요.
안쪽으로 열리는 문을 과감히 떼어냈고, 욕실 타일 평수를 계산하여 을지로와 논현동에서 열심히 발품을 팔아 비교적 높지 않은 금액으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인테리어 회사를 다녔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인리스 도어를 만들게 된 것은 충동적인 사건이었어요. 벽지를 떼어낸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나니 바닥과 벽 사이에 유격이 생겨서 계획에 없던 몰딩 시공을 하게 되면서 문도 함께 제작하게 되었어요.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가장 안쪽의 큰 방은 침실이자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면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시간에는 러그를 촬영하기도 하는 공간이에요.
정돈된 스튜디오의 공간도 좋지만, 제 공간에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침실 겸 옷방으로 사용하는 큰방은 배치를 필요에 따라 바꾸면서 흰 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볼 때도 있어요. 현재는 액자를 걸어 두었어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기억
잠시 일을 쉬면서 결혼과 신혼집을 준비하게 되었고, 남들보다 여유 있게 집을 꾸밀 수 있었어요. 마음이 맞는 업체를 만나기 어려워 주방가구도, 신발장도 직접 철거하고 벽지도 셀프로 뜯어냈답니다! 저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느라 지난여름이 유난히 더웠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더위가 찾아왔어요.
지나고 보면 다 추억이라고! 요즘도 그때를 생각하면 경험이 풍부해지는 순간들이었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표현해보고 싶어요.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색으로 페인트칠을 한다든지, 슬라이딩 도어를 색다르게 제작한다든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의견 하나를 내더라도 내 생각대로 진행하기란 어려운 일이고, 여려가지 의견을 고려해야 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잖아요. 집에서 만큼은 손이 닿는 대로 부부의 내면을 표출해보고 싶습니다:) 오늘도 언글래마우스!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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