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6 18:55

퇴사 후, 가족들과 함께 '36년 된 노후주택'을 고쳐 짓고 살아요.
#노후주택     #27평     #네츄럴     #빈티지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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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인을 전공해서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퇴사 후 가족 곁으로 돌아온 화연씨입니다:)

 

 

작년 여름, 퇴사를 고민하던 제게 시골 와서 같이 놀자고 한 아빠와 마음대로 하라던 엄마. 그리곤 그대로 짐 싸 들고 내려온 저는 지금 가장 긴 휴가를 보내고 있어요.

 

 

 지금은 고양이 1마리, 강아지 3마리의 집사로 취업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화연씨의 ‘집’에 대한 기억

 

 

저희 집은 살면서 이사를 정말 수도 없이 했어요. 지금 대충 세어봐도 10번은 했으니 정말 이사의 달인이었죠.

 

 

어릴 땐 월세집을 옮겨가며 생활했는데 형편이 좋지 않았던 탓에 다섯 식구가 크지 않은 집에 함께 살았어요. 그래도 친구들이 놀러 오면 항상 저희 집이 예쁘다고 칭찬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셨던 아빠 덕분에 도배, 장판은 항상 새로 했었고, 살림을 너무 잘하시는 엄마가 그 많은 짐을 깔끔하게 정리하셨거든요. 그때부터 조금씩 관심이 생겼나 봐요.

 

 

 

 

36년 된 시골의 노후 주택

 

 

올해로 36년 된 노후주택인 저희 집은 농사를 좋아하시던 집주인 할아버지의 밭과 정미소로 쓰이던 낡은 창고가 있는 넓은 마당,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아치형 기둥과 세월이 만든 거실의 나무 천장이 인상 깊던 곳이에요.

 

면 소재지라 편의시설도 있고(무려 편의점..!) 아빠 농장도 가까우며, 무엇보다 강아지들이 놀 수 있는 넓고 안전한 마당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노후 주택을 고치며 생각한 것

 

 

노후주택을 산다는 건 집뿐만 아니라 세월도 함께 산다고 생각해요.

 

 

이젠 나오지 않는 마감재나 시간의 흔적들이 바로 이 집의 가치였고, 그걸 최대한 지키고 싶었어요. 가끔 지나가다 오래된 집에 흰색 새시가 끼워져 있는 걸 보면 이질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래된 흔적과 새로운 요소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답니다.

 

 

Before

After

 

외부 새시는 전부 차콜로 통일했어요. 그리고 외부 마감재가 다양한 편이라 도색은 오프 화이트로 심플하게 시공했어요. 내부는 기존에 있던 나무 천장을 그대로 살리기로 마음먹어서 우드 앤 화이트로 컨셉을 잡았어요. 벽과 내부 새시는 화이트로 통일하고, 원목 가구와 나무 창틀, 원목 중문 등 우드로 포인트를 줬어요. 나무도 컬러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난잡해질 수도 있어서 나무 천장을 기준으로 전부 컬러를 맞춰 구매했어요. 원하는 색이 없을 땐 오일 스테인으로 직접 칠해서 통일감을 줬답니다:)

 

 

원래 구조

 

바뀐 구조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 화장실 2개, 침실 3개, 드레스룸과 보조주방이 있는 다용도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남향을 바라보는 거실을 방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거실 앞 베란다를 확장하고, 주방의 위치를 옮겨 큰 변화를 줬어요.

 

 

작은 욕실을 더 좁아 보이게 한 다락방도 허물었어요. 주방과 다이닝룸의 창을 키우거나 새로 뚫어서 언제든 강아지들이 있는 마당을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노후주택을 사면서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예상보다 집 상태는 훨씬 심각했어요. 단열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건물이어서 벽과 천장 전부 뜯어내 단열 작업을 했고, 보일러 배관도 부식돼서 바닥을 허물고 새로 교체했어요.

 

점점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변수들이 계속 나왔고, 예산은 진작에 초과했답니다.... 그래도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게 분명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던 것 같아요.

 

 

 

 

현관, 집의 첫인상

 

Before

After

 

사람도 음식도 첫인상은 정말 중요해요. 무언가에 있어서 첫인상은 앞으로의 기대감과 실망감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저는 집의 첫인상은 바로 현관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스쳐가는 공간이 아닌 저희 집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곳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인테리어 컨셉인 ‘우드 앤 화이트’를 현관부터 적용해서 내부 인테리어가 연상될 수 있도록 했고, 빈티지하면서 화려한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어요.

 

 

베란다로 이어진 통로는 붙박이장으로 막아 메인 신발장을 만들고, 자주 신는 신발은 기존에 있던 나무 선반을 살려서 사용 중이에요. 전기 배전함은 나무 커버를 만들어 중문, 선반과 함께 오일 스테인으로 칠해서 이질감을 없앴어요.

 

 

천장에는 우물천장을 만들어 작은 나무 장식을 남겨두었어요.

 

 

중문은 시트지를 붙이기보단 원목으로 된 문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가격이 정말 비싸더라고요. 포기하려던 찰나 저렴하게 취급하는 업체를 찾아 일반 ABS 도어와 비슷한 금액으로 원목 문을 구매했어요. 문틀까지 원목으로 하면 틀어짐이 있다고 해서 문틀은 일반 문틀을 사용했어요.

 

 

 

 

거실, 옛것과 새것이 함께

 

Before

After

 

 

 

거실에 들어서면 저희 집의 자랑인, 35년의 세월이 담긴 나무 천장이 눈길을 사로잡아요. 천장 단열 작업을 위해 떼어낸 후 다시 붙였답니다. 이걸 살리겠다고 기사님들 눈치를 봐가며 부탁했던 노력이 빛을 보게 되어 너무 행복했어요. 저희 보고 그렇게 안 봤는데 안목이 촌스럽다고 하신 기사님들... 촌스러운 걸 좋아하는 건 어찌 아시고:)

 

 

조명은 주백색 3인치 매립 등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곳곳에 전구색 펜던트 등, 벽 등, 스탠드를 이용해 포인트를 줬어요.

 

 

정남향인 저희 집은 햇살 맛집이에요. 베란다를 확장하고 통창을 만들어 그림 같은 풍경을 담고 싶었어요. 다행히 집이 대문을 등지고 있어 거실에 큰 창을 두어도 누가 훔쳐볼 걱정이 없어서 좋아요.

 

 

확장한 베란다 벽 안쪽에는 후크를 보이지 않게 달았어요. 흰 원단에 고리를 달아 만들어 걸어주면 거실이 영화관으로 변해요 :)

 

 

여느 집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거실에 소파가 없어요. 엄마가 소파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싫어하시거든요. 그 대신 통창 앞에 당근 마켓에서 구매한 2인 테이블을 두고 그 위에 펜던트 등을 달아줬어요. 하루빨리 예쁘게 가꾼 정원을 거실에 앉아 꽃구경을 하는 모습을 꿈꿔봅니다.

 

 

방문은 미닫이문으로 시공하고, 컬러는 벽지와 맞췄어요. 몰딩, 걸레받이, 시트지도 전부 벽지 샘플북을 들고 업체에 찾아가서 가장 비슷한 색으로 시공했어요. 디자인 전공이라 그런지 색에 조금 민감해서 차이가 나는 걸 보기 힘들더라고요ㅎㅎ

 

Before

After

 

가운데 방의 창살문도 기존에 있던 문을 그대로 쓰고 있어요. 그냥 사용하기엔 너무 지저분하고 나무 톤도 천장과 조금 달라서 사포질을 하고 다른 곳에 사용한 오일 스테인과 바니시를 칠해 깨끗하게 살려냈어요.

 

 

 

 

다이닝룸, 마당과 이어진

 

Before

After

 

기존에 있던 상하방이 다이닝룸과 주방으로 탈바꿈했어요. 다이닝룸은 공용공간이기 때문에 거실과 이어진 느낌을 주기 위해 입구를 최대한 확장했어요.

 

 

천장에는 거실과 동일하게 우물천장을 만들고 다른 방에 있던 나무 장식을 옮겨 붙여서 통일감을 줬어요.

 

Before

After

 

그리고 새로 확장한 ㄱ자 창문은 저희 가족이 다이닝룸을 가장 좋아하게 만들어줬어요. 넓게 트인 창밖으로 마당을 누비는 강아지들을 언제나 지켜볼 수 있거든요.

 

 

창문 앞 목재로 만든 돌출 창대는 바깥 구경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만들었어요. 마당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여기에 앉아서 저희를 지켜보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쳐요. 이것도 다른 곳과 같은 오일 스테인으로 칠했어요.

 

 

주방과 다이닝룸 사이에는 마당으로 향하는 문이 있어요. 외부로 향하는 문은 단열을 위해 전부 터닝 도어를 사용했어요.

 

 

 

 

주방, 밝고 아늑한

 

Before

After

 

주방은 원래 안쪽 방에 있었는데 북향이라 채광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새로 만든 다이닝룸과 정반대 위치라 굉장히 비효율적이었죠. 가정집에서 주방은 가사노동의 중심인데 그런 곳에서 일을 하는 상상으로 하니 생각만 해도 우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개방적이고 텃밭과 가까운 다이닝룸 옆으로 옮겼어요.

 

 

공간은 비록 작아졌지만 다용도실에 보조주방도 있어서 큰 주방이 필요하지 않았거든요. 주방을 옮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설비를 다시 해야 하거든요. 마당을 전부 파헤치는 대공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집의 큰 문제점들이 많이 발견돼서 다행히 입주 전에 미리 해결할 수 있었어요 !

 

 

요새는 상부 장을 안 하는 집이 많지만 저희는 짐이 많아서 상부 장은 필수예요. 그래서 상부장을 달기 위해 원래 있던 창문 크기를 줄이고, 오래된 집이라 외부에 사용된 벽돌이 단종돼서 철거하며 나온 벽돌로 채워줬어요.

 

 

그리고 다른 벽면에는 엄마 눈높이에 맞는 창문을 만든 후 상부장이 아닌 선반을 달았어요. 전부 상부장으로 감싸면 너무 답답해보일 것 같았거든요.

 

 

엄마와 저는 화이트 상부 장 + 우드 하부 장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런데 무조건 틀어지고 물에 분다고 모든 업체에서 말리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시트지를 사용해도 물에 약하다고 주방에는 권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우드로 된 주방은 포기했어요. 대신 택한 디자인이 바로 '인도어(indoor)'방식의 수납장이에요.

 

* 간략히 설명해드리는 '인도어' 방식 수납장

: 문이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여

만들어진 수납장이에요.

 

 

손이 정말 많이 가는 디자인이라 업체에서도 할 줄은 알지만 처음 해봤다고 하셨어요. 디자인부터 마감, 컬러까지 직접 정하고, 손잡이도 원하는 느낌을 위해 열심히 발품 팔아 구했어요. 비록 원하던 우드 하부장은 못했지만, 작은 주방에 밝은 컬러를 사용하니 깔끔하고 넓어 보여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오히려 우드 하부 장으로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대리석 상판이 두꺼우면 투박해 보여서 얇게 제작을 부탁드렸어요. 싱크대는 깔끔한 사각 싱크 볼을 사용하고 수전은 욕실 수전과 같은 라인의 제품을 사용했어요.

 

 

타일은 광주 타일 가게들을 돌며 구했고, 줄눈은 바닐라 컬러로 시공했어요. 가장 큰 모험을 한 공간이라 걱정이 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글을 쓰며 나열해보니 정말 고생했구나 싶어요ㅎㅎ

 

 

 

 

안방, 남향 창문으로 햇살이

 

Before

After

 

안방도 거실과 같은 남향이라 창을 크게 냈어요.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에는 고양이가 침대에서 일광욕을 하며 낮잠을 자곤 해요.

 

 

엄마가 책을 읽고 싶다고 산 1인용 소파는 지금 고양이 침대로 사용 중이에요. 고양이가 아주 좋아하고, 스크래치에 강한 원단이라고 하네요:)

 

 

 

 

화연씨의 방, 원목과 금속의 조화

 

Before

After

 

 

 

제 방에는 다용도실로 향하는 문이 있어요. (프라이버시 따위....) 하지만 저는 백수이기 때문에 군말 없이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 (엄마가 불만 있으면 다시 서울 올라가라고....)

 

 

앤틱한 느낌이 가득한 입본장과 화장대는 당근 마켓에서 구매했어요. (화장대+거울+입본장2개 = 45만 원) 사놓고 보니 원목 가구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금속 제품(실버)을 곳곳에 배치해 너무 올드해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제 방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바로 침구에요. 통일된 원목 가구들이 주는 지루함이 있어서 비비드한 컬러의 침구와 포스터를 배치했어요.

 

 

사진에 잘 보이지 않지만 매트리스 커버는 네이비 컬러를 구매했어요.

 

 

침대 옆에는 협탁 대신 집에 있던 앨범과 족보를 쌓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협탁에 별다른 기능을 바라지 않아서 생각한 아이디어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요:)

 

 

방 한켠에는 작고 소중한 제 작업 공간을 뒀어요. 그래봤자 16인치 노트북과 마우스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의 모듈 테이블뿐이지만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기에는 충분해요:)

 

접이식 의자는 테이블과 동일한 실버 프레임에 원목가구와 같은 브라운 컬러로 분위기를 맞춰보았어요 ! 옆에는 장스탠드를 두고 사용 중인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네요.

 

 

 

 

욕실, 깔끔하고 매력적인

 

Before

After

 

다음은 욕실입니다!

 

Before

After

 

욕실 옆에 방으로 통하는 복도를 막아서 붙박이 수납장을 제작했어요. 깊고 높아서 엄청난 수납력을 자랑한답니다..!

 

 

다락방 때문에 천장이 낮던 욕실은 다락방 철거로 아빠도 허리를 펼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환기가 중요한 욕실 창문은 언제나 열어둘 수 있도록 여닫이 창문에 미스트 유리로 제작했어요.

 

 

마음에 드는 타일이 모자이크 타일이라 비싸고 시공비도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민했지만 언제 또 해보나 싶어서 이번에 도전해봤어요! 결과는 아주 만족입니다:)

 

 

바닥에 사용된 벽돌 타일은 정말 힘들게 찾은 제품 중 하나인데 물기도 빨리 마르고 전혀 미끄러지지 않아서 좋아요. 모든 타일은 바닐라 컬러 줄눈으로 동일하게 시공했어요.

 

 

욕실장은 따로 사용하지 않는데, 수건을 욕실에 두는 게 좋지 않다고 해서 필요한 만큼만 선반에 두고 나머지는 욕실 앞 수납장에 두고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조명은 주백색 4인치 방수 매립 등과 전구색 벽 등을 달았어요. 

 

 

욕실에 사용된 도기, 수전, 액세서리는 모두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품입니다.

 

 

 

 

다용도실, 다양한 용도의 공간

 

 

다용도실은 드레스룸과 보조 주방 겸 세탁실로 나눠서 사용하고 있어요. 드레스룸 한 면은 전부 붙박이장을 넣고, 창문이 있는 면은 서랍을 배치했어요.

 

 

다용도실 끝에는 두 번째 욕실이 있어요. 구성은 메인 욕실과 거의 비슷해요.

 

 

반대편은 보조주방 겸 세탁실로 사용하는 공간이에요. 

 

 

보조주방 끝 터닝 도어를 열고 나오면 나오는 공간은 아직 정리가 전혀 안됐지만 베란다 겸 바비큐장으로 사용할 거예요.

 

 

 

 

작은 스위치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긴, 우리 집

 

 

가족들과 함께 가꾼 이 집은 이야기보따리 그 자체에요.

 

 

새로운 보금자리를 함께 만들며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보다 재밌는 일들이 많았거든요. 가족들과 공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평생치 에피소드가 생긴 거죠. 아마 이곳에 살아가는 동안 작은 스위치 하나에도 담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가며 지낼 것 같아요.

 

 

마치 조별 과제를 하듯 서툴고 순탄치 않은 프로젝트였지만 언제 또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여태껏 살면서 요즘처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적이 없던 것 같아요. 각자 인생으로 바빴던 우리가 다 같이 모여 풀을 뽑고, 계단을 만들고, 저녁을 먹으며 오늘을 이야기하고. 저희 가족은 요즘 힘들지만 뿌듯한 과제를 끝낸 팀처럼, 하루하루 만족스럽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 )

 

 

 

 

노후 주택에서의 삶을 꿈꾸는 분들께

 

 

저희 집을 보며 많은 분들께서 노후주택에 대한 로망을 꿈꾸실 것 같아요. 멋들어진 사진 말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아파트 리모델링은 "집 꾸미기"였다면 노후주택은 "집 고치기"에 더 가까운 공사에요. 변수가 정말 끝도 없이 나오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게 훨씬 많아서 속상한 일 투성이에요. 물론 돈도 굉장히 많이 들고요 !

 

 

집 고치기 + 집 꾸미기 비용이 든다고 보시면 돼요. 저희도 예산은 공사 초반에 훌쩍 뛰어넘었어요.. 물론 후회는 전혀 없지만, 사실 너무 힘들었거든요. 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반셀프로도 2달 간 빠르게 진행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으시다면 업체에 맡기는 걸 추천드려요 ! 마냥 좋다고 말씀드리기보다 이런 이야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집의 집들이에 놀러와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 말씀을 전하고, 글을 마쳐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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