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7, 13층 1305호(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타워)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길경환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mdsb_home'라고 합니다. 저는 일하는 분야는 다르지만, 저와 똑같은 취향을 가진 남편과 8년 연애 후 결혼한 지 1년 차가 되었어요.
저희 부부는 지어진 지 30년 된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베란다가 확장된 거실, 주방, 주방 베란다, 안방, 안방 베란다, 드레스룸, 서재 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 집은 거실과 침실이 넓고, 그에 비해 주방은 좁은 데다 화장실이 하나라는 단점이 있는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나름대로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하여, 지금은 우리 집 구조에 아주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집을 구할 때, 신축 vs 구축, 접근성이 좋은 동네 vs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남편과 서로 원하는 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죠.
결국 저희는 주변 상권과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고, 만에 하나 오래된 아파트에 살게 되더라도, 우리 취향대로 고쳐 마음에 쏙! 드는 집을 꾸미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동네를 정하고, 부동산을 돌며 열심히 발품 팔았죠. 그런데도 한동안 마음에 드는 집이 나타나지 않아 좌절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산책하듯 마음에 드는 아파트 단지를 거닐다 우연히 상가 부동산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선약 없이 방문한 터라 볼 수 있는 집이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빈 집이 하나 있어 바로 보여주셨죠.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간 순간, 서로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 집이다’라는 눈빛을 교환했어요. 리모델링한 적이 없어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탁 트인 뷰와 쏟아지는 햇살에 둘 다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저는 시각적인 것에 예민한 편이라, 어릴 때부터 방 꾸미는데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며 생긴 첫 신혼집에 그 로망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의 기본이긴 하지만, 저희 집 역시 천고가 낮고 평수가 크지 않아 좁아 보이지 않게 꾸미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그리고 약간은 이국적인 느낌이나, 잘 꾸며진 카페 같은 느낌이 들었으면 했습니다. 둘 다 여행과 카페를 좋아해서 정해진 방향이에요.
8년이나 연애를 한 사이라서, 남편과 어느 순간 취향이 비슷해져 큰 어려움 없이 집을 꾸밀 계획을 세울 수 있었어요. 물론 제 안목을 200% 믿어주는 남편 덕분이었죠!
가장 먼저 보여 드릴 공간은 현관입니다. 현관은 모두 간접 등 시공을 해서 어둡지 않게 해주었어요, 현관 타일은 저의 취향을 반영해 테라조 패턴으로 골랐는데요. 먼지나 더러움이 쉽게 보이지 않아 좋더라고요.
사실 현관 리모델링 때는 걱정이 참 많았어요. 왜냐면 저희 집 현관이 워낙 좁거든요. 그래도 가벽은 꼭 달고 싶어서 인테리어 업체 분께 말씀을 드렸는데요. 가벽으로 현관 부분을 가리되, 개방감이 느껴지도록 중문을 달지 않은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그리고 가벽도 천장까지 세우지 않고, 윗부분을 좀 트여 놓았죠. 그랬더니 훨씬 답답하지 않은 공간으로 완성되었어요.
현관 한쪽 벽에는 신발장을 두었고 맞은편에는 전신거울과 디퓨저를 놓을 수 있는 선반, 그리고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조그마한 수납함을 두었습니다.
우리 집의 거실입니다. 어떤 집이든 거실이 중심이겠지만, 뷰 맛집인 우리 집은 정말 이곳이 저희 집의 하이라이트예요. 처음 집을 고를 때 저희가 반했던 뷰를 가리지 않으면서, 거실을 더 넓게 쓰고 싶어서 베란다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했는데, 200% 만족하고 있습니다.
철거 불가능한 내력벽은 아치형으로 바꾸니 오히려 일부러 설치한 듯한 느낌이 들어 멋스러워요. 제가 원했던 이국적인 느낌도 이 아치형 문에서 나오는 것 같아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집의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기존에 베란다였던 공간에는 라탄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홈카페 공간을 만들어 놓았어요. 저희 집의 핵심인 뷰를 더 잘 감상하기 위함이었죠.
그리고 거실에는 예전에 해외에서 살 때 정말 잘 썼던 실링팬을 달아 두었어요. 우드 소재의 실링팬을 시공하고 나니, 공간에 포인트가 더해져 만족스럽습니다.
그 외에 거실에는 심플하게 꾸민 편이에요. 공간을 가구로 꽉 채우면, 아무리 넓은 집도 좁아 보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거실이 답답하지 않도록, 가구 개수도 줄이고 크기도 신경 써서 골랐어요.
저희는 TV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TV 없는 거실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그 대신 높고 존재감이 확실한 라탄 수납장을 놓아두었습니다. 진한 우드 컬러가 포인트가 되고, 수납력이 좋아서 아주 유용해요. 거실장 위를 꾸미는 재미도 있답니다. 거실장 옆에는 책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책장 대신 북 타워를 놓아두었어요. 남편의 취향에 따라 때마다 북타워의 모습이 조금씩 바뀝니다.
좁은 구조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던 주방입니다. 골칫덩어리였던 처음과는 달리 지금은 우리 집만의 매력을 뽐내는 공간이에요.
리모델링 상담할 때 업체 측에서 가장 먼저 주방의 구조 변경을 제안하셨어요. 결과적으로 일자형으로 조리대 위치를 바꾸고, 냉장고가 바로 보이는 독특한 구조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좁은 주방, 더 좁아 보이지 않도록 과감히 상부장은 포기했어요! 덕분에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수납장은 이케아의 제품인데 높고, 서랍식이라서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해 불편함 없이 사용 중입니다. 하부장은 흔한 단색 대신 나뭇결이 느껴지는 도어로 선택했어요. 하얀 상판에 맞춰 고른 화이트 인덕션은 지금은 꽤 흔하지만, 제가 구입할 때까지는 잘 없어서 해외 직구로 구매했는데요, 당시에는 주변에서 문의가 폭주했던 핫 아이템입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좁은 조리공간을 시각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보완해 줍니다.
맞은편 자리에는 흰색 원형테이블과 의자 두개를 두어 자그마한 다이닝룸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냉장고와 가까운 곳에는 수납장을 하나 두어, 소형 가전들을 보관 중이에요
집이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이라 침실만큼은 아늑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마침 예쁜 옐로우톤 벽지를 발견해, 포인트 벽지로 시공했습니다.
침대는 편백나무로 만들어진 제품인데요. 흔들림 없이 매우 튼튼하기도 하고, 유해 성분 걱정이 없어 비염이 있는 우리 부부에게 정말 잘 맞는 가구입니다. 침대는 크면 클수록 좋다며, 라지 킹사이즈로 골랐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어요. 혹시 침대 사이즈를 고민하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쾌적하고 좋아요!
침대 맞은편에는 65인치 TV를 벽걸이로 설치해 아주 편안하게 즐기고 있어요!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졸리면 바로 끄고 잠들 수 있으니 편해요.
현관 옆방은 제 작업실 겸 서재입니다. 저는 작업 공간으로 사용할 책상이 필요했고, 책을 좋아하는 남편에겐 책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작은방 하나에 서재를 만들었죠.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꾸며보았어요.
책장은 높이가 낮은 제품을 두어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해주었어요. 그리고 책장 위에는 여행을 좋아하는 저희가 그동안 모은 마그넷 보드를 책장 위에 올려두었답니다. 저희 부부만의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인 셈이죠.
저희 집은 화장실이 하나뿐이다 보니, 조금 특별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수영장처럼 시원하고 청량한 컨셉으로 연출하고, 그에 맞는 타일과 거울을 골랐습니다. 씻을 때마다 괜히 더 개운한 기분이라면 거짓말일까요?
타일 색 조합을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에 자주 먹던 아이스크림이 떠올라요!
저는 저희 집을 편안한 휴식공간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가장 좋은 숙소라고 생각해요! 여행을 좋아해서 좋은 숙소를 찾아가 보는 걸 참 좋아했는데, 제 집이 생긴 이후부터는 어딜 가도 만족스럽지 않더라고요. 일상을 여행처럼 지낼 수 있게 해주는 나만의 5성급 숙소 같은 느낌랄까요.
제가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건 처음 마련한 우리만의 공간에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이곳에서 행복한 일상을 채워가고 있어요! 내 생활과 취향에 딱 맞는 공간이 주는 행복을 여러분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저희 집 구경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집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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